방금 엄마랑 싸우고 방 들어와서 울면서 너무 죽고 싶은거야 충동적으로
사실 옛날부터 싸우고 나서 아 그냥 죽어버릴까 이 생각 많이 했긴 한데
혹시 모르는거잖아 진짜 크게 싸우고 분에 못 이겨 뛰어내릴지..
그래서 유서 쓸거야 그렇다고 죽겠다는 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잘 사는 학생인데 그냥 엄마랑 유독 사이가 안 좋아서
엄마가 옛날부터 좀 내 생활에 대해 억압을 하긴 했었는데 그게 고등학생때도 계속 되더라고. 물론 휴대폰 많이 하는 내 잘못도 있지만 엄마는 그걸 무작정 뺏으려 들어. 엄마가 아까 다 와보라고 그러더니, 여기 있던 충전기 어디 있냐고 누가 가져갔냐고, 가져가지 말라 했는데 왜 가져가냐고 화내는거야. 며칠 전에 내가 충전하느라 내 방에 갖고 가서 내가 가져갔다 했더니 가져가지 말라 했는데 왜 가져가냐고, 충전할거면 이 방에서 충전하라고, 방에서 충전하지 말라고 그러는거야.
엄마가 한 저녁 12시정도에 폰 압수를 하거든? 새벽에 폰 할까봐? 근데 난 이미 고등학생이고 곧 성인인데 알 건 다 알고 내가 알아서 할 거고, 공부 안 하는 게 단지 휴대폰 때문도 아닌데 자꾸 뺏는게 너무 화가 나는거야. 근데 심지어 그냥 낮에 하는 충전도 지 방에서 하라니, 화가 나서 막 말했지 그러면서 화내기 시작했는데
성인 되면 알아서 하라고, 그때 되면 다 하게 냅둘거라고 그니까 가져오라는거야.
19살 되는 해, 12월 31까지 폰 걷다가 딱 20살 되는 해 1월 1일부터 폰 가져가서 해도 된다는건지, 그냥 이해가 안되는거야..
그래서 싸웠어 더 말할 거 많았는데 내가 너무 화나서 눈물이 나오더라고 그래서 그냥 방에서 나왔어.
아 몰라 그냥 일단 유서 써야지. 최대한 엄마가 나중에 보고 힘들어 했음, 후회하게끔 쓰고 싶은데 그건 또 너무 그런가? 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