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너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왜 이리 할 말은 많이 남았을까
너무 많이 좋아했고 너무 많이 미워해서 너를 금방 잊지 못하는걸까?
나는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이게 정말 미련일까
아니면 끝나지 않은 내 화일까 가끔 나도 헷갈려 사실 지금도 모르겠어
같은 학교이니 어쩔 수 없게 듣게 되는 너의 소식이 배를 아프게 만들어
나는 아직 너의 행복을 축하해줄 자신이 없다.
너보다 더 행복해서 너가 나를 보고 불행했으면 좋겠어
너 때문에 정신과를 다니면서 약을 먹고 매일 밤 불안해서 잠 못자는 나한테
잠을 자면 너가 떨어지는 꿈을 꿔서 자해하는 나한테 너가 뭐라고 했는지
그 말이 얼마나 차갑고 또 차갑고 나한테 관심 한 톨 없어서 얼마나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 그때 힘든 척 하지마 니 탓이잖아 라고 말하는 너가 참...
나랑 바람을 폈다고 말하는 너는 막상 나랑 엮인 그 남자애랑은 잘 지내고
나보곤 창년이라고 했던 니 목소리를 잊지 못하는데 넌 왜 잘지내니
너에게 행복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는데 그건 거짓말이라 차마
입이 열리지 않네 나랑 헤어지면 죽을거라며
여친은 왜 일주일에 한 번이 바뀌어 너랑 사귄거 쪽팔리게
언제 죽을거야 도대체? 나는 이제 네 장례식에서 울지 않을 수 있어
어서 빨리 네 장례식이 열렸으면 좋겠어
복도를 지나가면서 찌질하게 나한테 찐따년이라고 욕 안했으면 좋겠어
너랑 너의 그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손절한게 너무 뿌듯해
이 병신 새끼들아 너희가 있잖아 꼭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너희도 나한테 말했잖아 내가 꿈을 못 이루고 병신처럼 살다가 죽었으면 좋게ㅆ다고 ㅎㅎ
나는 너희가 딸배짓 하다가 넘어져서 다리를 못 쓰면 좋겠어 아예 영영
그럼 나보고 다리 병신이라고 한 너희를 불쌍하게 여겨줄게
연예인이 꿈인 너를 내가 내 인생 하나 걸고 끌어내릴거니까
유명해져야해? 알았지?
절대 절대로 행복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