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살아있는 시체 사랑하는 인류 죽어가는 감정

혐오스러운 건 뭐지?

>>67 그야 나는 살아있는 걸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설명

잘 지냈으면 좋겠다 밖은 추워 오늘은 눈도 왔고

>>105 겨울은 죽음의 계절이라고 하던데, 이 계절을 견디고 다시 만나요. 봄이 오면 피부 위로 꽃이 필까요?

네 말을 다시 만날 봄을 기다리고 있어

꽃피어나는 봄 제군들, 신체 건강한가? 아하 다 죽었지 참.

그러고 보니 겨울잠을 자는 건 왜일까요? 제 생각엔 영리한 동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 두려움은 영민한 존재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제약이잖아요. 아니라기엔 인간은

지나가는 검은 씨앗의 향기에 대지의 맛이 납니다.

아이고 다 죽겠구나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사람들의 진심은 별에 닿아 바스라져

잿더미 사이를 헤집어도 실체는 이미 죽어버렸으니

멈추지 않는 펌프엔진과 녹슬어도 의지를 가진 관절과 과부하에도 보습을 챙기는 그 모든 순간에

사랑스러워요 이것 보세요 훌륭하게 부패했습니다.

썩은 심장에 긍지를

흘러가는 시간들에 관한 살아있던 생명체들의 행동양상이

아침이 오면 그대 내 말 들리실까요 짙은 어둠에 가린 내 목소리가 닿지 못해

허공에 퍼지다 흩어지는 일말의 진심 한 덩이가

>>107 당신을 만나러 은하수를 건너 왔어요. 꽃을 피우기 위해 태양을 훔쳐봤는데 너무 더워요.

더운 날씨에 일렁이는 아지랑이 나는 끝없이 팽창하고

행복에 겨워 혐오의 눈물인가요? 세상에나, 아름다워라.

세상 모든 빛은 눈 감으면 사라져가고 그 순간에도 어둠은 곁을 지켜주겠지 그러니 아이야 어둠에 피어난 꽃은 빛을 모르고 사는 편이 좋단다

세상에 그런 궤변이!

아 아 아 음성기관 확인 중 물에 닿은 성대는 짧은 비명만 내지르고 녹슬어버렸구나.

발끝에 스민 참혹한 비명은 어디로 흩어지고 마음에 닿았던 멍든 눈물은 어디에 고인 것인지 왜 우리는 점점 황폐해지고 지구는 언제부터 이토록 차가운 사막이었나

잠깐만요 아직 챙기지 못한 게 있어요 난 아직 준비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하나하나 세어보면 옥시토신, 도파민, 세로토닌...

이상한 이름들이야.

당신 행복한가요? 그런데 왜 우나요?

행복의 의미를 정정합니다. 행복은 전혀 좋은 쪽이 아니군요.

지구에 피어난 혐오감들의 합창 끔찍하고 사랑스러운

기계로 만들어진 회로 속에 뜨거운 무언가가 흐른다면 그건 고장이니까 얼른 수리센터에.

아 고장이군요

그런 단어가 있었는데... 절망? 비슷한... 아 기억났습니다! 감정입니다

죽음을 잉태한 별에게 미래는 없나니

덥고 뜨겁고 끈적한 오류입니다.

🤢🤢🤢🤢🤢

이제는 오지 않는 거야?

>>140 나는 언제나 이곳에 있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