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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항상 글을 읽기만 했지 여기 글을 써보는 건 또 처음이네. 내가 워낙 꿈을 많이 꾸다보니 재밌는 꿈들은 항상 적어놔. 그래서 어떻게 이 꿈들을 기억하느냐고는 묻지 말아줘. 그저 꿈에서 깼을때 너무 생생하고 기억에 남으면 눈 뜨자마자 적는게 내 버릇이거든. 그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이 꿈들은 내가 여러번 꾸기도 한 것 들이라 기억하기가 쉽더라구. 별건 아니지만 내 꿈 이야기 들어볼래?

그렇게 2주의 시간을 난 보냈어. 지루하고 어쩌면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지. 그런데 2주가 점점 지나가면 지나갈 수록 겁도 나고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라. 언니가 아파하던 그 모습도 생각이 나고, 긴장이 엄청 되더라구 이것 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자고 괜히 신경이 곤두서서는 그냥 너무 힘들었어.

그리고 대망의 그 날이 됐지. 기분이나 느낌은... 그냥 더러웠어. 너무너무너무너무 싫더라. 촉감으로 아픈게 아니라 꿈에선 아프다는 기억만 있잖아. 정말 아팠어. 내가 아파하니까 그 남자애도 미안해 하더라. 근데 정말 아팠어.

ㅂㄱㅇㅇ!!! 와 레주가 꿈내용 말해주는거 보고있으면 그 곳이 막 상상돼

ㅂㄱㅇㅇ!!! 많이 풀어주고갔구나 스레주

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부터 난 시름시름 앓았어. 그때 충격때문인지, 아니면 뭔가가 잘 못 된건지 하혈을 했고, 누워서 일어나질 못했어.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어.

몸이 정말 안 좋더라. 진짜 꼭 죽을 것만 같았어. 미안했는지 정혼자인 남자애가 어느날 나를 찾아왔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내게 이렇게 말하더라.

ㅂㄱㅇㅇ!! 동접이다

그 말을 듣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구. 그 애가 잡고있던 내 손에 힘을 주어 그 애의 손을 같이 잡으면서 내가 웃으며 얘기했어. 걱정하지 말라고.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거짓말을 해야했지. 정말 그 애가 안쓰럽고 마음이 안 좋았지만 그 순간에도 난 그 아이에게 거짓말을 했어. 그 애는 그런 내 말에 안심하는 모습이었고.

ㅂㄱㅇㅇ!!! 레주 왔구낭!!

3주간, 결혼식 전 날까지 내 몸은 나을줄 몰랐어. 그래도 다행히도 하혈은 멎었고 얼굴 색도 많이 돌아와서 결혼식은 어떻게 올릴 수 있는 몸 상태였어. 물론 살도 많이 빠지고 기력은 여전히 없었지만 참으면 하루정도는 움직일 수 있겠다 싶었거든.

그리고 결혼식 전날, 난 내 정혼자를 짝사랑하는 그 여자애를 따로 내 방에 불러냈어. 그 여자애는 심술이 단단히 난 표정이었고, 내일이 결혼식이니 잘난 척이라도 하고 싶은 거냐며 틱틱대더라.

물론 난 그럴 생각이 절대 없었지. 그냥 그 애한테 이 얘길 해 주고 싶었어. '걱정하지마'라고. 어쩌면, 그때의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는 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얘기했어. 그 여자애는 갑자기 무슨 소리냐며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

날이 밝았고, 결혼식날이 되었지. 모두들 아침부터 결혼식 준비로 바빴어. 그래도 결혼식은 마을 전체의 축제였으니까. 나도 아침부터 단장하느라 바빴고. 우리 부모님도 음식준비며 집을 꾸미느라 정신이 없으셨지.

난 식 전까지 날 단장해주시는 마을 아주머니들과 함께 있어야해. 하지만 난 빠져나가야 했으니까 아주머니들께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다며 핑계를 대며 어머니를 좀 모셔와달라고 부탁했어. (여기서 하나 이야기하자면 결혼식 전까지 예비 신부는 여자의 본가가 아니라 마을에서 따로 마련해둔 예비 신부의 움막에서 지내.)

하여튼 아주머니들께서 우리 어머니를 모시러 간 사이 난 최대한 가벼운 복장으로 바꿔입고 숨겨두었던 짐을 싸서 나왔어. 지금에서 이야기하지만 사실 내 몸은 나은지 이미 오래였어. 부모님께 내가 확실히 결혼을 할거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선 내가 아픈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단 생각이 들었거든.

그렇게 내 계획은 완벽해 보였고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하필 우리 아버지의 친구분께 들키고 말았어. 그 분은 날 보자 이상한 기분이 들어 날 잡아 세웠고 그렇게 도망가려던 내 계획이 다 탄로나고 만거지.

마을의 어른들은 날 모아두고 크게 화를 냈어. 감히 여자가 도망을 치려했다, 여자가 남자의 말을 거스르려 하다니 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입을 모아 말했지.

우리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며 남편집 어른들께 사죄를 해야했어. 죄송하다며 빌고 또 비시더라. 그리고 어른들은 나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결과, 우리 마을의 가장 큰 벌이었던 '화형'을 내게 집행하기로 결론냈어.

난 마을 한 가운데에서 나무에 묶여 화형에 당할 위기에 처했지. 눈 앞이 노래진다는게 이런 말이구나 싶더라. 결국 내 끝은 여기구나 싶었고, 더 도망갈 곳도 없겠다 싶었어.

그런데 정말 천운이 따른걸까? 나무에 불이 붙기 직전 구세주처럼 날 구해준 사람이 있었어. 내가 사랑하던 사람, 그 애가 날 구하러 온거야.

말을 타고선 활을 이용해 날 구해줬어. 그리고 함께 도망쳤지. 갈 수 있는 한 최대한 멀리.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말을 타고 미친 듯이 달렸어. 달리고 달리다 보니 조그만 개울이 나오더라.

거기서 내려선 우린 함께 물을 나눠마시고 이야기를 나눴어. 난 고맙다고 이야기했지. 그랬더니 그 애가 이야기하더라. 당연히 내가 그런 일을 겪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이야.

우린 근처에 자리를 잡았고, 우리 둘 만의 가정을 꾸려나갔어. 더이상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우리 끼리 살 수 있는 곳에서 말이야. 아이도 낳아 잘 길렀어. 더이상은 남여 차별하지 않고 누구든 원하는 데로 살라고 가르치며 행복하게 살았어.

모든 건 그 아이 덕분이야. 내가 그 곳에서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내가 살 수 있었던 것도. 난 늘 그것에 고마워하며 살았어.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있는 곳에서 사는 건 천국 그 자체였어.

끝. 이 이야기는 이제 끝이야. 끝이 조금 싱거웠나? 미안해 내가 글에 소질은 있지만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서 말이야. 이번 이야기도 읽어줘서 고마워.

많이 늦게 와서 미안해. 몸이 영 안 좋았거든... 그래두 꼭 끝까지 이야기하고 싶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오늘 이렇게 왔어. 다음 이야기는 판타지 이야기야. 이 꿈은 너무 생생해서 가끔은 이게 정말 꿈이 맞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야. 다음 이야기도 이번주 내에 시작할게!! 다들 두번째 이야기도 읽어줘서 고마워😊

아니야 하나도 안싱거워!!! 몸도 안좋은데 중간중간 찾아와서 말해주고 끝까지 풀어줘서 고마워 좋은 결말이라 좋다 ㅠㅠㅠㅠㅠ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

고마워ㅠㅠㅠㅠ 이번 꿈 제목은 인디언 언어로 '자유'로 짓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구...ㅠㅠ 그래서 라틴어로 자유가 libertas 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이번 제목은 'libertas'라고 지을게!ㅎㅎ

레주 꿈 진짜 단편소설인것마냥 너무 재미따ㅜㅜ

안녕 얘들아 너무 오랜만이지? 미안해. 그간 너무 많은 일이 있었거든,, 몸 상태가 갑자기 더 안 좋아져서 휴학하고 자취방 빼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그 와중에 병원도 좀 더 큰 곳으로 옮기고 거기에 또 적응하느라 여러모로 힘들었구... 여기 들어와 볼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바빴어,, 그러니까 조금만 이해해줘ㅠㅠ 그래도 휴학해서 시간은 많이 생겼으니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올게. 항상 기다리게해서 미안해ㅠ

>>336 ㅂㄱㅇㅇ!! 힘들텐데 얘기 해줘서 고마옹

레주! 그럼 꿈을 꿀 때 현실 시간은 하루로 끝나는 거야?! 아니면 이어서 꾸는 거야?!

>>338 하루만에 다 꿨어!! 그리고 저 꿈들을 한번만 꾼게 아니라 여러번 꿨어 한달에 한두번 정도...? 내용은 늘 똑같았구!!

얘들아 자꾸 늦어져서 미안해ㅠㅠㅠㅠ 이어서 적을 꿈 내용 정리 하구 오늘 밤에 꼭 올릴게!! 항상 기다려줘서 고마오...ㅠㅠㅠ

오레주!! 응응 기다리고있을겡 :)

레주 대답해줘서 고마워!! 기다릴게!!!!

그러니까 그 날은 공연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어. 사실 난 현재 대학생이고 뮤지컬과에 재학중이야. 난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단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공연을 했는데, 실제로 한 번은 근처 대학교에 가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 거기부터 꿈은 시작되.

난 뮤지컬단 맏이에다 궃은 일은 다 나한테 시키시는 단장님때문에 고생의 꽤나 했어... 무대에도 서고 동생들 챙기고 소품 의상 체크도 다 내 담당이었거든. 물론 인원이 부족하니 이해는 하지만 정말 힘들었어 그땐ㅠ

그 날도 늦게까지 남아서 무대 뒤를 보면서 빼먹은 소품이나 의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 다 함께 타고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타러 나왔어. 날은 이미 깜깜했고, 나도 지칠대로 지쳐있었어.

그렇게 남은 짐을 다 챙겨서 버스를 타러 갔는데 버스가 이미 출발하고 없는거야,, 게다가 휴대폰은 배터리가 없었고, 이상하게 대학교 안에 불 켜진곳이 한 군데도 없었어. 가로등 조차 켜져있지 않았으니까.

어떡하지... 돈도 없고 차 타고 2시간 정도 이동해야하는 거리라 택시를 부를수도 없고 그 택시도 어디서 어떻게 부르냐가 관건이었으니 난 패닉에 빠졌어...

할 수 없이 짐을 들고 컴퍼스를 누비는데, 다른 곳은 다 깜깜한데 딱 한 군데만 불이 켜져 있는거야. 그것도 다른 대학 건물이랑은 좀 이상했어,, 정문이 아니라 뒷문이었고 그 문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는데

계단 3개 정도를 올라가면 문이 있는 구조였는데 문이 나무 문인거야. 요샌 다 유리 문이잖아. 근데 이상하게 나무였어. 그게 너무 이상한데 여기말곤 불이 켜져있는 곳이 없으니 할 수 없이 거길 들어갔어.

안은 생각 보다 아담했어. 도서관처럼 책장에 책들이 빼곡했고, 문으로 들어온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양 옆이 전부 책장에 책들이었어. 그리고 그 길 끝엔 창문 하나가 있었고. 길 끝에 다다르면 오른쪽에 또 다른 문이 있었어.

그래서 처음엔 아 여긴 딸려있는 작은 도서관이고 이 문을 열고 나가면 대학교 건물 안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문을 열었는데 정말 꼼짝도 안 하는거야. 그래서 뭐지...? 이게 아닌가? 하면서 잠시 서 있었어.

어쨌든 여기도 사람이 없으니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돌아나가려고 들어왔던 문으로 되돌아갔어. 그렇게 문을 열고 다른 곳을 찾아보자 하고 나가려는데 누가 나를 꼭 붙잡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봤는데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아이가 머리도 양갈래로 땋고 예쁘게 웃으면서 날 보고 있는거야. 그래서 난 얘가 왜 여기 있지?! 뭐지?! 하면서 열심히 뇌를 굴리는데

어디 있었는지 하나 둘씩 애들이 나오는 거야. 8명 정도 됐을거야. 나 보다 한참 어린 아이도 있었고 나랑 또래처럼 보이는 애도 있었어. 다들 서양식으로 잘 차려입고 있었지만 다들 동양인처럼 보였어.

그러고 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서 있는데 조금 나이가 든 여자분이 내가 못 열고 들어간 문에서 나오면서 배고프지 않냐며 나에게 차를 내어주겠다고 하면서 앉으라고 했어.

그리고 나는 내가 지금 버스를 놓쳤고, 집에 가야하는 데 갈 방법이 없다. 제발 도와달라고 이야기했어.

그런데 그 분은 내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나에게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있냐고 묻는거야.

난 "도서관... 아니에요...?" 라고 대답했고 그 분은 잠시 고민하다가 아니라고 답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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