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근세풍의 판타지가 배경입니다. - 진행은 주로 저녁 시간대에 할 계획입니다. - 연속 앵커는 웬만하면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단, 1시간이 지나도 앵커가 채워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연속 앵커도 가능합니다. - 가볍게 진행하지만,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지나친 개그성 레스는 자제해주세요. (ex. 등장인물의 이름, 복장, ...) - 그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불미스러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스레에서 다이스를 굴릴 때는 소문자를 사용해주세요. (ex. dice(숫자,숫자))

2-2-1.jpg달의 신 칼레티아를 모시는 사제인 바니아는 호루올라 왕국의 작은 마을, 솔리타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바니아는 달의 신 칼레티아로부터 세계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칼레티아는 바니아에게 멸망으로부터 세계를 구할 용사들을 모아야 한다는 사명을 내린다. 그렇게 바니아는 소꿉친구인 아이시스와 함께 용사를 모으기 위한 여행길에 올랐다. 이오조 산맥 깊은 곳에서 첫 번째 용사, 드워프 안톤과 합류한 바니아 일행. 두 번째 용사를 가리키는 달빛을 따라 대륙의 동쪽 끝, 오리엔템 영지에 도착하자마자 해양 몬스터가 출현한다. 바다의 신을 모시는 사제들과 짧은 언쟁 끝에 다친 병사들을 치료하던 바니아는 쓰러지고 마는데.

>>399 다시 한번 신전 안이 달빛으로 물들었다. 흐르던 피가 멎고 흉하게 벌어진 상처는 아물고 새살이 돋았다. 잃었던 손이나 팔, 다리도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 사그라든 신성력을 대신하여 병사들의 탄성이 홀을 울렸다. 칼레티아시여, 사제님께 축복을, 감사와 찬양이 포르토르카의 신전을 채웠다. 그리고 바니아의 시야가 온통 하얗게 번져갔다. 다급하게 외치는 아이시스와 안톤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바니아는 의식의 끈을 놓았다. 바니아가 꾸는 꿈의 키워드: >>404 (1~10 다이스) 1~3: 과거 4~6: 현재 7~9: 미래 10: ???

그렇다면, 글라체스 섬에서 만날 두 번째 용사 종족: 드래곤 외형: >>406 (인간처럼 생겼는지, 날개 달린 도마뱀처럼 생겼는지, 등등) 성별: >>407 이름: >>408 직업: 마법사 거주지: >>409 (동굴, 바다 밑, 집, 탑, 등등)

dice(150,200) value : 155cm정도의 키를 가진 인간 모습 몸에 털이 없다. 눈썹도, 머리카락도 없다. 인간과 같은 피부를 가졌다. (턱 밑에는 비늘 하나만 빼고)

이오네 리타 마그누스 에브게니아

허공에 부유 중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높디높은 탑의 꼭대기. 여기가 어딜까. 눈길 닿는 곳에는 온통 푸른 물결만이 가득하다. 들리는 거라고는 바람이 탑을 스쳐 가며 내는 소리뿐. 세상은 고요하고 적막하고 또 그만큼 고독하다. "또 네놈인가."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반가이 고개를 돌린다. 높은 탑의 꼭대기에는 왜소한 체격의 여자가 반듯하게 누워있다. 터럭 한 올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외양보다도 시선을 사로잡은 건 깊이를 알 수 없는 눈길. 그는 세상 물정 모르는 소녀 같기도 모진 풍파를 헤쳐나온 노파 같기도 하지만,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만은 분명하다. 물끄러미 응시하는 눈길에 문득 의문이 서린다. "아니야, 그가 아니군. 그러면 너는 누구지?" 입을 연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당황스러워서 손을 올리는데 목이 만져지지 않는다. 아니, 목을 만질 손이 존재하기는 하는 건가? 몸이 있어야 하는 지점을 황급히 훑어본다. 그리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허공만을 발견한다.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 어쩔 줄 모르는 사이, 여자가 입을 연다. "어쩌다 흘러들어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너에게 허락된 곳이 아니니 돌아가도록." 고저 없는 말이 끝나자마자 돌풍이 불어온다. 잠시만요, 소리 없는 외침은 허공으로 흩어지고 정신은 속절없이 바람에 떠밀려 탑으로부터 멀어진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듯한 아찔한 느낌과 함께 바니아는 눈을 떴다. 본 적 없는 천장에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온몸이 욱신거려서 바로 포기하고 도로 누웠다. 봄을 맞이하며 신전 대청소를 한 다음 날이면 항상 이랬었는데. 불쑥 튀어나온 추억을 잠시 되짚어보던 바니아는 뒤늦게 방 안이 어두컴컴한 걸 깨달았다. 바니아는 어둠에 익숙해진 시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작은 방에 지금 누워있는 침대 하나, 구색을 갖추기 위해 들여놓은 탁자와 의자 하나씩. 어느 나라의 어느 마을을 가도 볼 수 있는 흔한 여관 방이었다. 낯선 풍경에도 두렵지 않은 건 거기에 동료가 있기 때문이겠지. 바니아는 침대 맡에 기대어 앉은 채 잠든 아이시스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었다. 안톤은 팔짱을 낀 상태로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불편한 자세로도 깊게 잠든 것처럼 보였다. 아무래도 포르토르카의 신전에서 치유술을 행한 뒤 쓰러진 자신을 아이시스와 안톤이 데리고 온 듯했다. 병사들은 모두 치료한 걸까. 치유술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쓰러지기도 하는구나. 그런데 정말로 신성력이 늘어난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이지? 두서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한참을 가만히 누워있던 바니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온몸의 근육이 제각기 비명을 질러댔지만, 그래도 견딜 만은 했다. 아이시스와 안톤이 깨지 않게 살금살금 움직인 바니아는 배낭에서 칼레티아의 손거울을 꺼내 들었다. 오늘 밤은 구름에 가려 달빛이 희미했다. 창문을 연 바니아는 달을 향해 손거울을 내밀었다. 손거울에서 튀어나온 달빛은 야속하게도 동쪽, 아득한 수평선을 향해 나아갔다. "기어이 글라체스 섬으로 가야 하는 모양이오."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바니아는 깜짝 놀라 거울을 떨어트릴 뻔했다. 뒤를 돌자 언제 일어났는지 안톤이 고개를 까딱이는 게 보였다.

"몸은 좀 괜찮으시오?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소만, 사제님께선 신전에서 치유술을 행한 직후 쓰러지셨소." "병사들은 모두 치료됐나요?" "그렇소. 한동안 사제님과 달의 신을 부르며 야단이었지. 결국 바다의 신의 사제들이 소란스럽다며 쫓아내긴 했지만 말이오. 그치들의 표정이 어땠는지 사제님께서 보셨어야 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안톤의 입가에 심술 궂은 미소가 맺혀 있었다. 바니아는 대답할 말이 궁색해서 괜히 입가만 매만졌다. "그런데 사제님, 정말 괜찮소?" "몸이 여기저기 쑤시는 것만 빼면 괜찮아요. 아, 기절했을 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 말 들을 것까지도 없소. 게다가 사제님을 예까지 모셔온 건 아이시스니까. 한데......." 수염을 쓸어내리며 안톤은 바니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평소의 그답지 않게 말을 고르는 기색이었다. 바니아는 조용히 다음 말을 기다렸으나, 안톤은 고개를 내젓고는 의자에서 내려왔다. "아무것도 아니오. 사제님께서는 오늘 고생하셨으니 마저 주무시는 게 좋겠소. 아이시스는 내가 데려가겠소." "아니요, 괜찮아요. 안톤 님께서도 피곤하실 텐데 얼른 주무세요." 안톤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방을 나섰다. 그가 하려던 말이 뭐였을까. 잠깐 고민하던 바니아는 어느새 방 안을 가득 채운 한기에 서둘러 창문을 닫았다. 바니아 일행은 글라체스 섬으로 가기 위해 >>413 1. 항구를 돌아다니며 배를 찾는다. 2. 클룬벌룬 마탑에 의뢰한다. 3. 용병 길드를 찾아간다. 4. 그 외(자유 기재)

다음 날 아침. 아이시스의 잔소리에 적당히 알겠다고 대답하는, 소란스럽지만 평화로운 식사 시간이었다. 먼저 식사를 마친 안톤이 헛기침하며 서두를 꺼냈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는 글라체스 섬인데 말이오. 배는 어떻게 구할 건지 생각해보셨소?" 바니아와 아이시스는 동시에 입을 다물었다.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하고 배를 움직일 선원이 있어야 한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목적지인 섬이 글라체스라면 상황이 달랐다. 바니아는 마지막까지 미루고 미뤄오던 논의를 기어코 꺼내야 한다는 사실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일단 항구에서 글라체스 섬으로 가겠다는 배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드워프라서 잘 모르긴 하오만, 드래곤의 영역을 피하는 건 인간도 마찬가지 아니오?" "그건 그렇죠......." 바니아는 침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숟가락으로 수프를 휘저었다. 가만히 빵을 씹어 삼키던 아이시스가 불쑥 입을 열었다. "혹시 말이에요, 이동 마법을 쓸 수는 없을까요? 아니면 비행 마법이라든지?" "그런 게 가능해?" "나야 모르지. 블리먼 님께 가서 여쭤보면 알려주지 않을까?" 블리먼 님이라면 자세하게 설명해주겠지. 바니아는 글라체스 섬으로 간다고 말하며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전에 일단 베를리오 상단에 가보는 게 어떻겠소? 항구에서 배와 사람을 구하든, 마탑을 가든, 무얼 하려 해도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오." 바니아는 안젤로가 증서를 써줬다는 걸 떠올렸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하루 이틀 전인데도 많은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졌다. 바니아와 아이시스는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베를리오 상단으로 향했다. 바니아 일행은 베를리오 상단에서 >>415 1. 안젤로가 써준 증서를 보여주고 돈을 받는다. 2. 1+글라체스 섬으로 갈 배를 구한다고 말한다. 3. 1+글라체스 섬으로 가는 다른 방법을 묻는다. 4. 1+글라체스 섬에 대한 정보를 묻는다. 5. 그 외(자유 기재)

바니아는 베를리오 상단의 건물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자마자 쏟아지는 시선에 주춤했다. 혹시 상단과 관련된 사람이 아니면 들어와서는 안 되는 걸까? 우물쭈물하는 사이, 다행스럽게도 바니아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서 안내를 맡았다. "이걸 보여드리면 될 거라고 하셨는데......." 바니아는 품속에서 안젤로가 써준 증서를 꺼냈다. 종이를 받아든 남자는 조금 당황하더니 잠시만 기다리라며 어디론가 달려갔다. "우리가 그렇게 특이한가? 상인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이종족도 많이 봤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이쪽은 바닷가니까 드워프를 볼 기회가 더 드물었는지도 모르지. 한데 나보다도 사제님을 더 의식하는 것 같네만." "제 착각이 아니었군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안톤을 뜯어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바니아를 힐끔거리는 시선이 더 많았다. 특별히 적대적인 건 아니었으나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이시스가 슬쩍 바니아 앞을 가로막아 서도 역부족이었다. 불편한 분위기를 견디며 얼마간 기다린 끝에 바니아 일행은 베를리오 상단의 오리엔템 지부장과 마주할 수 있었다. "모건 남작의 둘째 도련님께서 보낸 사람이 여러분들이었다니, 이거 놀랐습니다." "저희를 아세요?" "어제 사제님께서 병사들을 전부 치료하셨잖습니까? 소문은 바람의 정령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내달리기 마련이고, 상인들은 적당한 소문을 낚아채는 게 업인 사람이니까요." 당황한 바니아를 본 그는 껄껄대며 웃었다. 바니아 일행을 안내한 남자가 금화 주머니를 가져오는 동안, 그들은 안젤로의 안부와 어제 일의 사후 처리에 대해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자, 여기, 증서에 쓰인 만큼의 금화입니다. 도련님께 안부 전해주십시오." 안톤이 꽤 묵직한 주머니를 들고 고민하는 눈치더니 아이시스의 귀를 잡아당겼다. 무언가 속닥거리는 둘을 옆에 두고 바니아는 지부장에게 질문했다. "혹시 상단을 통해서 배를 구할 수도 있나요?" "배를 말씀입니까? 항구가 바로 옆이니 구할 수야 있지요. 하지만 사제님께서도 아시다시피 바다는 위험하니 웬만해서는 육로로 이동하는 게 좋으실 겁니다." "가고자 하는 곳이 육로로 이동할 수 없는 곳이어서요." 바니아의 말에 지부장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섬으로 가시려는 겁니까? 하지만 이 근처에 섬이라고 해봐야, 아니, 설마 사제님......." 지부장은 차마 입 밖으로 내는 것도 두렵다는 듯 입만 뻐끔거렸다. "네, 글라체스 섬으로 갈 배와 그 배를 몰 선원들을 구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베를리오 상단의 오리엔템 지부장은 바니아에게 >>417 (1~3 다이스) 1. 글라체스 섬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을 소개해준다. 2. 드래곤에 대해 연구하는 마법사를 소개해준다. 3. 바다의 신 포르토르카의 신전을 찾아가라고 일러준다.

dice(1,3) value : 1 어느 쪽으로 갈까

턱을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기도 하면서 한참을 생각하던 지부장은 깊은 한숨과 함께 말을 꺼냈다. "이거 참, 사제님 같은 분께 이런 사람을 소개해드려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제님께서 괜히 그런 곳까지 가고자 하시는 게 아닐 테니......." 그렇게 말문을 떼고도 지부장은 또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 뱃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노인입니다. 언제 어디서 흘러들어온 건지는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어느 순간부터 항구 구석에서 살고 있었더랬죠. 바닷가에서는 특별한 일도 아닙니다. 문제는 그 노인이 드래곤의 섬으로 가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는 점이죠." 지부장은 거기서 말을 끊고는 뜸을 들였다. 바니아를 비롯해서 뭐라고 소곤거리던 아이시스와 안톤까지도 다음 말을 기다리며 숨을 죽였다. 지부장은 그런 바니아 일행의 반응이 내심 흡족한 듯 헛기침을 두어 번 했다. "바다가 위험하니 물류를 유통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뱃사람이 바다에서 돈 좀 만지려면 물고기나 낚는 수밖에 없는데, 노인 혼자 얼마나 벌 수 있겠습니까? 간신히 먹고 사는 처지에 작은 배 한 척 구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죠. 게다가 누가 그 무시무시한 데를 같이 가겠다고 나서겠습니까? 노인 혼자 힘으로 조각배를 끌고 나갔다가 넝마가 되어서 돌아오기를 벌써 십수 번입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섬을 가고 말겠다며 목을 매고 있지요. 오리엔템에서 글라체스로 가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그 노인이 유일할 겁니다." "그분은 어디에 계시죠?" "여길 나가셔서 항구 쪽으로 가시다 보면......." 지부장은 >>419이라는 노인의 집으로 찾아가는 길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일행 중에서는 제일 길눈이 밝은 아이시스가 그 말을 꼼꼼히 새겨들었다. 바니아 일행은 지부장에게 감사를 표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 나가려는데, 지부장이 바니아를 불렀다. "사제님, 포르토르카의 사제들을 조심하세요. 보는 눈이 많으니 쉽사리 손을 쓰진 않을 테지만, 혹시 모릅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바니아는 묵례를 하고는 상단을 나섰다. 모시는 신이 다르다고는 해도 사제가 사제를 조심하라는 소리를 듣다니, 입맛이 썼다. 노인의 이름: >>419

용의 쫓겨난 부하인가? 아니면 그 섬에서 뭔가 보물을 봤나? 이름은 하이웨이드

앞장서서 걷는 아이시스를 따라 바니아 일행은 하이웨이드가 사는 집에 도착했다. 바니아는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울타리 너머로 마당을 둘러보았다. 집에 해당하는 건물은 허름하고 작은 데에 비해 마당은 넓은 기묘한 구조였다. 사실 마당도 공터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나무판자를 비롯한 온갖 잡동사니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었다. 어떻게 저기를 통과해서 오가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저기요! 거기 누구 안 계세요?" 아이시스가 목청껏 소리치자 문이 벌컥 열리더니 깡마른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누구요?" "베를리오 상단에서 소개받고 찾아왔습니다. 하이웨이드 님 맞으세요?" "내가 하이웨이드요. 그런데 베를리오 상단에서 소개를 받고 찾아왔다고? 무슨 용건이요?" 하이웨이드는 경계심이 가득한 얼굴로 바니아 일행을 훑어보았다. "오리엔템에서 글라체스 섬으로 가려는 배를 구하려면 하이웨이드 님을 만나야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뭐요?" 하이웨이드가 한달음에 공터를 가로질러 바니아에게로 다가왔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보였던 노인의 온몸에 갑자기 활력이 돌아온 듯했다. 바니아의 어깨를 붙잡은 채 말을 쏟아내는 하이웨이드의 눈이 오래된 집념으로 번뜩였다. "그쪽도 그 빌어먹을 드래곤의 섬으로 가려는 거요? 정말로? 거짓말은 아니겠지? 헛소리였다가는 내 당장에." "지금 뭐하는 거예요? 떨어져요!" 아이시스가 하이웨이드의 손을 떼어내고는 그 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하이웨이드는 눈을 몇 번 끔뻑이더니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입을 여는 그의 어조가 한풀 꺾여있었다. "미안하게 됐수다. 내가 글라체스라는 말만 들으면 눈이 뒤집어져서 말이요. 그런데 정말, 정말로 글라체스에 갈 생각이요?" "장난삼아서 가겠다고 할 곳이 아니잖아요?" 아이시스가 쏘아붙인 말에 하이웨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서서 할만한 이야기도 아니니 안으로 들어가십시다." 바니아 일행은 마당에 쌓인 잡동사니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바니아 일행은 하이웨이드에게 >>421 1. 글라체스 섬으로 가려고 시도하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물어본다. 2. 글라체스 섬으로 가고자 하는 이유를 물어본다. 3. 글라체스 섬까지 타고 갈 배가 있는지 물어본다. 4. 그 외(자유 기재)

집 안은 겉에서 본 것처럼 좁고 허름했다. 앉을 곳도 변변치 않아서, 바니아와 안톤은 삐걱거리는 나무 침대에 걸터앉고 아이시스는 바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바니아는 하이웨이드가 마실 걸 내오겠다는 걸 만류했다. 그리고는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내내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하이웨이드 님께서는 어째서 글라체스 섬으로 가려고 하시는 거죠? 수년간 애쓰셨다고 들었어요." "그러는 그쪽은 왜 가려는 거요?" 조금 망설이던 바니아는 신의 사명을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신의 사명이라, 그거참 거창한 명분일세." 하이웨이드는 한동안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먼 과거를 헤아리는 듯하던 그는 이윽고 말을 꺼냈다. 하이웨이드가 글라체스 섬에 가고자 하는 이유: >>423 1. 글라체스 섬으로 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서 2. 글라체스 섬에서만 자란다는 희귀한 꽃을 얻기 위해서 3. 드래곤에게 죽은 동생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4. 그 외(자유 기재)

dice(1,4) value : 4 4라면 아버지의 유언을 이루어드리기 위해(자신의 유골을 글라체스 섬에 묻어달라)

"나는 아버지가 남긴 유언에 발목 잡힌 꼴이요. 빌어먹을 노인네 같으니라고." "유언이라면......." "자기 유골을 글라체스 섬에 묻어달라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이었지. 주변에서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나도 압니다. 하지만 날 비웃고 조롱하는 놈들도 그때 그 눈을 봤었더라면 아마 나처럼 하지 않고는 못 배겼을 거요." 그렇게 말하는 하이웨이드의 목소리에는 구별하기 어려운 여러 감정이 뒤엉켜 있었다.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지만, 만약 엘린 사제님께서 누가 들어도 고개를 내저을 법한 유언을 남기신다면. 바니아는 소매를 만지작거렸다. 그때는 나도 유언을 이루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지 않을까. 일어나지 않은 상상에 불과한데도 기분이 가라앉았다. "구질구질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아무튼 그쪽도 글라체스로 가겠다는 거요? 인원은 여기 모인 게 전부고?" "네." "항해 준비는?" "배와 선원을 구한 다음 할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바니아는 하이웨이드에게 >>425 1. 가진 배를 보여달라고 말한다. 2. 이전 항해 경험을 묻는다. 3. 글라체스까지 함께 갈 사람이 더 없는지 묻는다. 4. 그 외(자유 기재)

"혹시 글라체스까지 함께 갈 사람을 더 찾을 수 있을까요?" 바니아는 물론이고 아이시스와 안톤은 배를 몰기는커녕 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하이웨이드가 아무리 노련한 뱃사람이라 하더라도 그에게만 배를 맡기는 건 여러모로 불안한 일이었다. 글라체스까지 함께 갈 사람이 >>427 (1~10 다이스) 짝수: 있다. 홀수: 없다.

함께 갈 사람이 누구일까

바니아의 질문에 하이웨이드는 자못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흥, 그쪽은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세상은 넓고 그만큼 정신 나간 놈들이 넘쳐난단 말이요. 몇 년을 넘게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자면 비슷하게 미친놈들이 찾아오기 마련이지." 바니아와 아이시스는 무심코 안톤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고 보면 하이웨이드의 나이를 묻지는 않았지만, 안톤과 비슷한 세월을 살아온 듯했다. 물론 드워프인 안톤의 외모는 노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데다가 인간과 같은 기준을 들이밀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그럼 그분은 어디 계시는데요?" 글라체스에 함께 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직업: >>430 1. 항해사 2. 해적 3. 학자 4. 모험가 5. 어느 귀족의 하수인 6. 그 외(자유 기재) 글라체스에 함께 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는 곳: >>431 1. 오리엔템 2. 오리엔템을 제외한 몬타나스 왕국의 어떤 영지(해안가) 3. 몬타나스 왕국의 북쪽에 있는 왕국의 어떤 영지 4. 몬타나스 왕국의 남쪽에 있는 왕국의 어떤 영지

dice(1,6) value : 5 6이라면 드래곤을 숭배하는 자

같은 영지에 사는 사람이었으면 지부장이 그 사람을 먼저 소개해줬겠지. 2번. 옆동네.

하이웨이드는 갑자기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몸을 앞으로 숙였다. 무언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려는 낌새에 바니아도 무의식적으로 몸을 기울였다. "이봐들, 드워프는 말할 것도 없고, 댁들은 몬타나스 출신이 아니지? 그렇다면 모를 수도 있겠군. 여기 바로 옆이 >>433의 영지요. 몇 년 전 어느 날 일인데, 그 작자 밑에서 일하는 놈이 대뜸 나를 찾아왔었지. 소문을 들었다면서 말이요." 오리엔템 바로 옆 해안가 영지의 영주인 귀족의 성과 작위: >>433 (단, 작위는 백작과 남작 중에서 선택) 하이웨이드를 찾아온 건 >>434 1. 하수인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 2. >>433의 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이웨이드는 목이 타는 듯 물을 벌컥 들이켰다. "내가 그동안 아무런 정보도 없이 글라체스로 가겠다고 설쳤겠나? 배를 마련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문제가 아니요. 중요한 건 바닷길을 아느냐 마냐, 바로 그거란 말이지. 그놈이 물어다 주는 정보가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까지도 글라체스로 향할 엄두도 못 냈을 거요." "그런데 백작님 밑에서 일하는 분이 그걸 왜 하이웨이드 님께......?" "그런 걸 알려주냔 말이요? 뭐, 귀족 나리는 원래 체면에 목숨을 걸기 마련이니까. 직접 나설 수 없는 처지에 나 같은 미친 늙은이가 나타나 주었으니 적당히 써먹으려는 속셈 아니겠어." 하이든 백작은 왜 글라체스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 백작이 직접 나서지 않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평판에 민감한 귀족이 그런 터무니없는 일에 관심을 보이는 것 자체가 그들 사이에서는 큰 흠이 될 테니. 하지만 비밀리에 옆 영지의 노인을 지원해서 백작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과연 무엇일까. 바니아는 도저히 백작의 의중을 가늠할 수 없었다.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백작은 뭘 요구했죠? 자선 사업을 독특한 방식으로 하는 분은 아닐 것 같은데요." 아이시스의 질문에 하이웨이드가 킬킬거렸다. 하이든 백작이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하이웨이드에게 요구한 것: >>436 1. 글라체스 섬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수한 재료를 가져올 것 2. 글라체스 섬에 묻혀있다는 보물을 가져올 것 3. 글라체스 섬으로 어떤 물건을 가져갈 것 4. 아직 알려주지 않았다. 5. 그 외(자유 기재)

단순히 돈 때문에 드래곤의 섬으로 가고 싶어하지는 않을거야. 뭔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겠지. 1번

앞뒤 말이 맞지 않아서 ["백작님 밑에서 일하는 분이 그걸 왜......?" "그거야 나도 모르지. 그놈과 나 사이의 신뢰는 딱 그 정도거든. 그래도 그놈이 백작의 명을 받고 움직인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요."] 이 부분을 ["그런데 백작님 밑에서 일하는 분이 그걸 왜 하이웨이드 님께......?" "그런 걸 알려주냔 말이요? 뭐, 귀족 나리는 원래 체면에 목숨을 걸기 마련이니까. 직접 나설 수 없는 처지에 나 같은 미친 늙은이가 나타나 주었으니 적당히 써먹으려는 속셈 아니겠어."] 이 부분으로 수정합니다.

"그럴 리가 없지. 그 섬에서만 구할 수 있는 >>439을 가져오는 것이 정보의 대가요." ">>439을요?" "나도 모르니 이유는 묻지 말고." 안 그래도 이유를 물어보려던 바니아는 머쓱하게 머리만 만지작거렸다. 하이든 백작이 원하는 것: >>439 1. 약초 2. 광석 3. 물고기 4. 작은 동물 (4를 고를 경우, 어떤 동물인지도 기재) 5. 그 외(자유 기재) 바니아는 >>440 1. 하이웨이드에게 하이든 백작의 하수인과 연락할 방법이 있는지 물어본다. 2. 하이웨이드와의 대화를 마치고 하이든 백작을 찾아가기로 한다. 3. 하이웨이드가 가진 배가 있는지, 있다면 보여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4. 그 외(자유 기재)

"혹시 그분과 연락할 방법이 있나요?" 하이웨이드는 고개를 내저었다. "연락은 언제나 그쪽에서 해서. 뭐, 하이든 백작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직접 찾아갈 수도 있겠지만, 괜히 찾아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알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인가. 비밀리에 이런 일을 추진하는 사람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 바니아는 하이웨이드의 염려를 이해할 수 있었다. 바니아는 >>442 1. 하이웨이드와의 대화를 마치고 하이든 백작을 찾아가기로 한다. 2. 하이웨이드가 가진 배가 있는지, 있다면 보여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3. 하이든 백작으로부터의 다음 연락은 언제인지 물어본다. 4. 그 외(자유 기재)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친절히 응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너무 무모하게 나선 것 같아요. 그래서 일행들끼리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아이시스와 안톤이 바니아를 돌아보더니 서로 마주 보았다. 그리고는 적당히 하이웨이드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리 얘기하지 않아도 눈치껏 맞춰주어서 다행이었다. "그러시든가." 하이웨이드는 이번에도 똑같은 놈들이라는 등의 말을 중얼거렸다. 바니아 일행을 힐끔거리는 눈길이 심상치 않았지만, 직접적으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바니아, 저 할아버지랑 같이 가려는 생각 아니었어?" 하이웨이드의 집을 나와 여관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아이시스가 물었다. 안톤도 귀를 기울이는 눈치였다. "그럴 생각이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하이든 백작님을 찾아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괜찮을까? 할아버지가 얘기한 것처럼 괜히 찾아갔다가 뭔 일이라도 당하면 어떡해." "그래도 사제한테 함부로 손을 대지는 않을 거야."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구할 테니 걱정은 마시게." 안톤이 슬그머니 한 마디를 보탰다. 정확한 실력을 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자기 몸만한 쇳덩어리를 아무렇지 않게 들고 다니는 사람이니 그 말이 믿음직스럽게 들렸다. "그럼 여관에서 짐을 챙기는 대로 옆 영지로 가요." 고개를 끄덕인 안톤이 앞서 걸어갔다. 그 뒤를 느긋하게 따라가는데 아이시스가 바니아 옆으로 바짝 붙어서는 작게 속삭였다. "그런데 너 몸은 괜찮은 거야? 바로 이렇게 움직여도 되겠어?" "멀쩡해. 걱정해줘서 고마워." "뭘 새삼스럽게." 아이시스는 괜스레 툴툴거리면서 바니아로부터 한 발짝 멀어졌다. 그리고는 성큼성큼 걸어서는 안톤을 앞질러 먼저 가버렸다. 오리엔템 옆 영지의 이름: >>444

하이든 백작이 다스리는 유기오템이라는 영지는 오리엔템에서 한나절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었다. 마차를 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걸어가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그래도 난 마차를 타는 게 더 좋아. 발도 안 아프고 금방 도착하잖아." "느긋하게 파이프도 피울 수 있으니 나도 마차가 더 좋군." "그리고 이제 날이 더 추워지면 걸어가는 것도 더 힘들어질걸?" "그래도 걸어가면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더 만끽할 수 있잖아!" "가을이야 앞으로 얼마든지 더 맞이할 수 있는걸." 그래도, 바니아는 어쩐지 하루하루 지나는 시간을 따라 함께 흘러가는 가을이 아깝고 소중했다. 타지에서 계절의 변화를 겪는 게 처음이라 그런 걸까. 유독 이번 가을은 더 감상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듯했다. 유기오템에 도착할 즈음에는 이미 해가 완전히 진 상태였다. 바니아 일행은 성문이 닫히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영지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어째 조용한 게 오리엔템이랑 분위기가 다른데?" 아이시스의 말대로였다. 짧은 시간 동안만 머물긴 했지만, 오리엔템은 몬스터가 출현했을 때를 제외하면 대체로 활기찬 분위기였다. 하지만 여기는 오가는 사람의 수도 적고, 그 사람들의 표정도 어딘가 경직되어 있었다. 바니아 일행을 힐끔거리는 시선에도 호기심보다는 경계심이 훨씬 컸다. "일단 여관부터 잡는 게 좋겠소." 아무렴 외지인을 쫓아내지는 않겠지. 바니아 일행은 성문 근처에서 그나마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여관을 찾아 들어갔다. 바니아 일행은 다음날, >>446 1. 하이든 백작의 성으로 찾아간다. 2. 하이든 백작에 대한 소문을 주변에 묻는다. 3. 하이든 백작에 대한 정보를 용병 길드에 묻는다. 4. 글라체스 섬에 대한 정보를 용병 길드에 묻는다. 5. 그 외(자유 기재)

3번. 외지인에게 좋은 분위기는 영 아니니까

다음날, 바니아 일행은 여관에 딸린 식당으로 내려와 아침 식사를 했다. 힐끔거리며 쳐다보는 눈초리가 따가웠지만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바로 백작을 찾아가실 생각이오?" "어제 자기 전에 생각해봤는데요, 바로 찾아가기보다는 백작님에 대해 미리 좀 알아보는 게 낫겠더라고요." "좋은 생각이오." 안톤이 수염을 쓸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과 이종족이 대뜸 자신의 비밀을 찔러온다면 좋은 반응은 나오지 않으리라. 그렇다고 해서 글라체스 섬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는 게 분명한 하이든 백작을 만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영주에 대한 평판이 궁금하면 상단과 방앗간에 방문하라던데, 여기서 그랬다가는 쫓겨날지도 모르겠는걸." "상단과 방앗간은 왜?" "스승님께서 스승님께 전해 들은 이야기라는데, 이유는 까먹었어." "보통 그런 말은 그 이유가 중요한 거 아니야?" 아이시스는 어깨를 으쓱이고 말 뿐이었다. 나중에 파닐라 아저씨께 여쭤봐야지, 바니아가 생각하는 사이 안톤이 입을 열었다. "아이시스의 말에는 나도 동의하오. 외지인에 대한 경계가 심한 곳이니 그나마 외부와 접촉이 많은 용병 길드 같은 곳을 찾는 게 나을 것 같소." "좋아요, 그럼 용병 길드로 가도록 해요." 힐끔거리는 시선을 받으며 바니아 일행은 유기오템의 용병 길드로 향했다. 영지의 전체적인 분위기 탓일까. 용병 길드는 대부분 오가는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두어 사람만 멍하니 앉아있을 뿐 적막하기 그지없었다. 바니아 일행이 들어서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면 방문객이 거의 없는 편인 듯했다. "실례합니다, 정보 의뢰를 하고 싶은데요." "아, 예, 잘 찾아오셨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그래서 사제님......께서는 무슨 정보를 원하시는지?" 접수원은 바니아 일행을 응대하면서도 바니아의 사제복과 안톤의 거대한 망치를 곁눈질하느라 정신없어 보였다. 바니아는 >>448 1. 하이든 백작의 영지 내 평판에 관해 묻는다. 2. 하이든 백작의 관심사에 관해 묻는다. 3. 하이든 백작이 글라체스 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묻는다. 4. 그 외(자유 기재)

"이곳을 다스리는 하이든 백작님에 대한 평판이 어떤지 알고 싶어요." 그 말에 접수원이 화들짝 놀라서는 바니아의 소매를 잡아당기려 했다. 옆에 있던 아이시스가 재빨리 손을 쳐내자 그는 흠칫하더니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아무리 사제님이라 하더라도 그런 걸 함부로 묻고 다니면 큰일 납니다! 설마 여기 오기 전에 누군가에게 물어보지는 않으셨겠죠?" 바니아는 다급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접수원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건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니 의뢰로 치지는 않겠습니다만." 하이든 백작의 영지 내 평판은 어떤 편인지: >>450 (1~10 다이스) 1~3: 나쁘다. 4~7: 평범하다. 8~10: 좋다.

"여기 사람이 아닌 제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겠습니까? 평판이 나쁜 거야 특별할 것도 없지만, 여기 영주는 좀 특이한 편인데 말이죠." 접수원은 안 그래도 작은 목소리를 한껏 낮춘 채 말을 이었다. "외부인의 출입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민감하게 굽니다. 뭐, 직접적으로 내쫓는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서도 그 분위기라는 게 있잖습니까. 영지의 전체적인 분위기. 아마 여러분은 사제님과 드워프가 있으니 비교적 편했겠습니다만, 그냥 상인이나 용병일 경우에는 좀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꼬치꼬치 캐물어서요. 그거 귀찮으니까 용병들도 굳이 이쪽으로 들어오려고들 하지 않아서 길드가 요 모양 요 꼴이죠."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던 그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말을 덧붙였다. "여기도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 대의 백작이 작위를 물려받고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고들 하죠. 알음알음 물어도 주민들은 이유를 모르는 눈치라서....... 알아도 쉽게 입을 열겠습니까마는." 바니아는 영지 경영에 대해서는 까막눈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래도 항구도 없는 해안가 영지에서 외부와의 교류를 꺼린다는 게 이상하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그게 지금의 하이든 백작이 영주 자리에 선 다음부터라면? 바니아는 >>452 1. 다른 정보에 대해 더 묻는다. 2. 용병 길드를 나간다.

1 아까 질문 중에 관심사도 물어보는게 좋겠지

무엇을 물어볼지: >>454 1. 하이든 백작의 관심사 2. 하이든 백작이 글라체스 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3. 하이든 백작의 외지인을 꺼리는 처사에 대한 영지민들의 반응 4. 그 외(자유 기재)

이런저런 가정들을 떠올려봤지만, 아직 하이든 백작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적었다. 바니아는 접수원에게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럼 백작님께서 글라체스 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시나요?" "글쎄요, 글라체스라......." 눈을 가늘게 뜬 접수원이 바니아를 쳐다보았다. 이런, 바니아는 뭔가 말실수했다는 걸 직감했다. 접수원이 눈을 굴리며 이것저것 재는 게 빤히 들여다보였다. "제가 오히려 사제님께 여쭙고 싶습니다만....... 백작이 그 섬에 관심을 가집니까?" 바니아는 >>456 1. 하이든 백작의 명을 받아 움직이는 사람을 안다고 대답한다. 2. 그런 소문을 우연히 들었다고 대답한다. 3. 확실하지 않다며 얼버무린다. 4. 그 외(자유 기재)

질문을 했는데 질문이 돌아오다니 그렇다면 질문으로 되돌려주자. 4번. "모르시나요? 그러면 유기오템의 백작이 아닌가? 이 근처에 다른 백작이 있나요?"

"모르시나요? 그러면 유기오템의 백작이 아닌가. 이 근처에 다른 백작이 있나요?" "여기 아래쪽 >>458의 영주가 백작이긴 합니다만....... 그분이라고 해서 글라체스에 관심을 가질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접수원이 은근하게 다가왔다. 바니아는 주춤거리며 뒤로 한 발짝 물러났다. "사제님, 사제님께서는 하이든 백작과 글라체스 섬에 대해 무엇을 알고 계십니까?" 유기오템 아래에 있는 영지의 이름: >>458 바니아는 >>459 1. 하이든 백작의 명을 받아 움직이는 사람을 안다고 대답한다. 2. 그런 소문을 우연히 들었다고 대답한다. 3. 확실하지 않다며 얼버무린다. 4. 그걸 알기 위해 온 거라고 대답한다. 5. 그 외(자유 기재)

"그냥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런 소문을 들었을 뿐이에요." 바니아는 더듬거리며 간신히 한 마디를 내뱉었다. 접수원은 그런 바니아를 의심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다가 물러났다. "그러시다면야, 더 아는 건 없으시겠군요." 접수원은 무언가 계속 생각하는 듯 한동안 말이 없었다. 바니아는 그의 눈치를 살피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바니아는 >>461 1. 다른 정보에 대해 더 묻는다. 2. 용병 길드를 나간다. 3. 의뢰를 맡긴다. 4. 그 외(자유 기재) 백신 2차 맞았는데 멍해서 집중이 하나도 안 되네...

무슨 정보가 더 필요할까... 일단 백작을 직접 만나볼까 2번

"아무래도 제가 확실하지도 않은 소문에 괜히 신경을 쓴 것 같네요." "아닙니다. 혹시 모르죠, 그게 사실일지......." 아무래도 접수원은 하이든 백작과 글라체스 섬의 관계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할 생각인 듯했다. 괜한 짓을 한 건 아니겠지? 바니아는 조금 찜찜한 기분으로 감사 인사를 하고는 용병 길드에서 나왔다. "근처 주민들에게 묻지 않고 용병 길드로 온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소. 하지만 소문에 밝은 편인 용병들이 백작과 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건....... 백작이 비밀 유지에 매우 신경을 쓰는 것 같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소." "그 할아버지가 속고 있는 걸 수도 있죠." 아이시스가 불쑥 말을 꺼냈다. 하이웨이드가 속고 있다고? 바니아와 안톤을 훑어본 아이시스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그렇잖아요. 먼저 연락하지도 못하게 할 정도면 하수인이라는 사람이 정말 백작가의 사람인지 확인할 방법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에요? 이런 비밀스러운 거래를 문서로 남길 리도 없고, 백작가의 인장 같은 거야 위조할 수도 있겠죠." 안톤이 턱수염을 쓸며 생각에 잠겼다. 바니아도 아이시스의 말을 곰곰이 따져보았다. 분명, 하이든 백작가의 하수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정말 그런 사람인지 확인할만한 증거는 없었다. 하이웨이드 입장에서도 처음 보는 사람인 우리에게 그런 것까지는 안 보여줬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할래?" 바니아 일행은 >>463 1. 유기오템에서 가장 큰 상단을 찾아간다. 2. 중앙 광장에서 치유술을 펼치며 정보를 모은다. 3. 하이든 백작의 성을 방문한다. 4. 그 외(자유 기재)

여기까지 왔으니 백작 얼굴 한번 보자 3번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하이든 백작님을 만나러 가는 게 좋겠지. 원래 목표기도 하고, 또 이런저런 소문에 휘둘리느니 본인에게서 직접 이야기를 듣는 편이 확실할 테니까." 바니아의 말에 아이시스는 동의를 표했다. 곧 둘의 시선은 턱수염을 쓸어내리는 안톤에게로 향했다. 안톤은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입을 열었다.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하오. 하지만 백작이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게 마음에 걸리는구먼. 인원을 나누는 건 어떻겠소?" "인원을 나눠요?" "그렇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백작을 방문하는 사람과 외부에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나누자는 거지. 나는 인간이 아닌 드워프고 사제님께선 귀한 사제이니만큼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낮을 거라 생각은 하오만."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까? 바니아는 안톤의 걱정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득 여행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맥스 용병단과 만났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예기치 않은 위험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는 게 그날의 교훈이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리라. 하이든 백작의 성에 가는 사람: >>465 (바니아, 아이시스, 안톤 중에서 선택. 최소 1명, 최대 3명)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까 그냥 셋이서 사이좋게 가는 걸로 하자

"그래도 다 같이 가는 게 좋겠어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외부에 정확한 사실을 알릴 수 없다면 모두 위험해지는 건 같잖아요." 안톤도 그 말에는 동의했다. 그래서 바니아 일행은 영지 어디에서도 눈에 띄는 고풍스러운 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당연하게도 하이든 백작이 머무는 성문 앞에는 근엄한 표정을 지은 병사 두 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병사들은 바니아에게 대놓고 무례하게 대하지는 않았지만, 위아래로 훑어보는 게 굉장히 경계하는 눈치였다. 바니아는 >>468 1. 하이든 백작을 만나러 왔다고 말한다. 2. 며칠간 임시 치료소를 개설하고 싶으니 허가를 받으러 왔다고 말한다. 3. 섬에 가고자 하는 사람이 찾아왔다고 말한다. 4. 혹시 이 성에 아픈 사람이 있지는 않냐고 묻는다. 5. 그 외(자유 기재)

"혹시 이 성에 아픈 분이 계시지는 않나요?" "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아무런 용건도 없이 무작정 귀족을 보고 싶다고 해봤자 순순히 들여보내 줄 리 없었다. 그렇다고 대뜸 글라체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가는 경계심이라는 불씨에 장작을 집어넣는 꼴이 될 터였다. 그래서 바니아는 자신의 신분을 살리면서 동시에 경계심을 가장 낮출 수 있는 서두를 꺼내 들었다. 다행히도 그 예상이 들어맞았는지, 응대하는 병사의 표정이 조금은 누그러진 게 눈에 띄었다. "보시다시피 저는 달의 신 칼레티아 님을 섬기는 사제 바니아라고 합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하던 중, 이 근처를 지나는데 어쩐지 신의 은총을 필요로 하는 분이 계신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어요." 바니아의 사제복에 수놓아진 칼레티아 교단의 표식을 힐끔거리며 병사가 입을 열었다. 하이든 백작가의 성에 있는 다친 사람은 >>470 1. 하이든 백작 본인 2. 하이든 백작의 가족(형제자매/부인/자녀) 3. 하이든 백작의 보좌관 또는 고용인 4. 하이든 백작의 기사

아프거나 다친 사람은 정확히 >>472 1. 하이든 백작의 업무 보좌관 2. 하이든 백작가의 집사 3. 하이든 백작가의 하녀장 4. 하이든 백작가의 유모 그 사람의 상태: >>473 1. 지병이 심해졌다. 2. 최근에 어떤 병에 걸렸다. 3. 최근에 다쳤다. 4. 어느 날 갑자기 앓아누웠다. 5. 그 외(자유 기재)

앵커 채워지는 속도를 가늠하지 못하겠네..... 이 스레에 참여하는 레더들한테 부탁하고 싶은데, 어떤 앵커를 채우기 힘들거나 싫다고 여기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내가 여태 파악한 건 등장인물의 외모나 특기 같은 세세한 설정을 싫어한다는 것 정도밖에 없어서....

캐릭터의 세세한 외모나 성격...?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의 순간? 빨간 약 먹을래? 파란 약 먹을래? 단 선택하고 나면 다른 약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소실되어서 다시는 먹을 수 없게된다. 이런 상황?

>>475 의견 정말 고마워 문제가 있는 거 같으니까 고치고 싶어서 물어본 건데......며칠을 기다려도 의견 하나가 전부라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문제는 없는데 스레주우ㅜㅇ....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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