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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멸망해버린 세계는 사람들을 괴팍하고 쟈갑게 만들기 딱 좋은 배경이죠.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은 달라요! 상냥하고 따듯한 마음씨를 가졌답니다. 예로부터 좋은 건 나누라고 했었죠,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의 사랑과 친절을 모두에게 나눠주어 세상을 다시 살기 좋게 만드려 먼 길을 떠날 것입니다! 당연히 당신도 함께요!
긴 여정을 함께 하려면 서둘러야 하니 어서 따라오세요.
*같이 간다.
*이거 놔! 라며 손을 탁 뿌리친다.
소지품: 인체모형, 밥잘예오의 음식
얼랄라리오? 예상 밖인 당신의 반응에 우리의 주인공의 눈이 왕밤빵 마냥 둥그레집니다. 주인공은 곰곰히 생각하다 그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당신에게 아직 자기소개를 안 했군요! 긴 여정을 함께 할 친구에게 가장 기본적인 절차도 안 밟다니, 주인공도 무지하게 급했나 봅니다...
귀여운 빠글머리에 커다랗고 동그란 눈을 가진 씩씩한 청년인 주인공은 당신에게 수줍게 웃어보입니다.
이제 당신 차례죠! 당당하게 당신의 이름인 을 외쳐보세요!!

바지런히 걸어오니 학교도 금방이군요. 생각보다 건물은 멀끔하지만 어디선가 퀴퀴한 냄새가 스멀스멀 맴돕니다. 은근 넓어보이는데 어디부터 갈까요?
*과학실
*미술실
*강당
*자유

아니? 당신의 도발적인 행동에 모두가 순식간에 얼어붙습니다.
"뭐... 뭐하는 거야! 저리 비켜!!"
껄렁한 남학생은 당신을 밀어내려 하지만 곧 얼굴이 붉어집니다.
"바... 바카... 이런 건 반칙이라구...."
아무래도 당신이 이긴 것 같군요. 예 뭐... 둘만의 세계네요... 축하드립니다...
멍해진 껄렁한 남학생을 뒤로하고 당신과 주인공은 후닥닥 옥상을 내려옵니다. 이 학교를 더 둘러봐야 할까요?
*둘러보자.
*다른 곳으로 가자.
강당에는 체육계 학생이 있고 미술실에는 온화한 학생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인걸.. 나는 매드사이언티스트를 원하니 과학실로 가자-!!!



당신은 사양치 않고 냉큼 인체모형을 챙깁니다.
인체모형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당신과 주인공을 번갈아가며 쳐다봅니다.
이렇게 동료가 늘었군요!! 축하합니다.
그렇다면 이젠 어디로 갈까요?
*이 학교는 글렀다. 학교를 뜨자.
*아니다. 다른 곳으로 가자. (어디로 갈지도 선택)




강당에는 다행히 아무도 없습니다.
가볍게 휘 둘러보고 가려던 찰나에 뭔가 탁 소리가 납니다.
아앗... 우리의 주인공이 심심했는지 공을 던졌나 보군요.
그런데 그 공이 뭔가를 쳐서 떨군 것 같습니다.
응...? 이건....? CCTV군요! 아직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조사를 마치고 이곳을 떠납니다.
이젠 어디로 가죠?
*뜬다. 학교.
*아직 부족하다. 머무르는. (어디로 갈지 선택)
학교의 CCTV 촬영기록들은 어디에 보관되지?
학교 내에 전용 보관실이 있던가? 아니면 학교와 계약한 보안 업체?
잘 모르겠으니 담당자에게 물어보러 가자.
교장실로 간다.
교장실도 텅 비어있습니다.
이 학교 도대체 어떻게 굴러가는 걸까요...
한숨 한 번 뱉고 나가려는 순간!
"지쟈스 드디어 외부인이 왔어!!!"
당신은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이 아래요 선생! 책상을 보시오!!"
어라라...? 쥐가 말을 합니다! 으아악!!
너무 놀란 당신은 인체모형으로 책상을 쾅쾅 쳤지만, 쥐는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말합니다.
"내가 이 학교 교장이올시다! 으아아멈춰"
이 쥐를 어떡할까요?
*밥잘예오에게 가져다준다.
*가만히 말을 들어본다.
*자유
당신은 밥잘예오에게 쥐를 건네줍니다.
"고마워. 하마터면 귀찮아질 뻔했어."
밥잘예오는 싸하게 웃으며 쥐를 받아듭니다.
"이... 이녀석은 설마...? 안돼!!!"
쥐의 처절한 비명이 급식실에 울립니다.
이제 이 학교는 텅 빈 교장실과 수상한 감시카메라, 요상한 남정네들만 남았습니다.
여기서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졌군요...
이젠 로 출발해보죠.
여기저기 깨진 유리조각이 널린 약국에 도착했습니다.
조심스레 들어간 약국은 정말 어둡군요!
인체모형이 당신 옆에 딱 붙어 벌벌 떨던 그 순간...
"파장창!!"
이런... 우리의 깜찍한 주인공이 재채기를 하다 그만 쥐고있던 약병을 으스러 깨뜨렸나 봅니다. 깜짝 놀란 일행들이 고요히 서로를 마주봅니다.

여자는 조금 당황한 듯 싶더니 다시 비실비실 웃으며 물어봅니다. 그러나 눈빛이 긴장감에 조금 또렷해집니다.
"히히... 나? 나 왜...? 나도 혼나? 너희 누가 보내서 온 거야? 왜...? 뭐하려구...?"
여자는 은근히 아까보다 당신을 경계하는 것 같아요. 우리의 목적인 "세상을 다시 따숩게 만들기" 를 솔직하게 말할까요?
* 말한다.
* 말하지 않는다.
당신은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원대하고 엄청난 계획을 들은 여자는 갑자기 말이 없습니다. 도망갈지 고민하는 찰나...
"너희 그자식들이 보낸 게 아니구나? 이런 멍청하고 순박한 말을 하는 걸 보니 답 나오네."
여자는 갑자기 바르게 서더니 안경을 한 번 들썩이며 말을 합니다. 벙찐 당신들의 표정을 본 여자는 안도의 한숨을 가벼이 쉬며 옷 매무새를 고치네요. 이게 무슨일이죠....?
"어쩌면 내가 기다렸던 순간일 수도 있겠어. 일단은 너희와 합류하고 싶어. 단, 내가 너희에게 먼저 말하기 전엔 아무것도 묻지 말아줘. 예의상 하나 정도는 질문하게 해 주지."
이 여자를 합류시킬까요?
무슨 질문을 할까요?
"주인? 딱히 주인이랄 건 없어. 세상이 멸망하면서 자연히 버려진 약국인데 내가 숨어있던 거니까. 그나저나 꽤 상처인걸. 내 제안을 거절하다니. 다시 한 번 생각해봐. 난 목표가 있고, 그걸 위해선 너희같이 정상적인 사람이 필요해."
여자는 언짢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구질구질해요! 흥! 어떻게 할까요?
* 합류를 허락한다.
* 에잇! 저리갓! 거부한다.
"그래.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여자는 쓴 한숨을 뱉더니 당신 일행을 똑바로 쳐다봅니다.
"나도 이젠 모르겠어. 난 너무 지쳤거든.
너희 목표도 이젠 반쯤 실패한 거나 마찬가지야."
여자의 눈은 텅 비어있습니다.
당신은 여자를 두고 약국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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