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1 이름없음 2026/03/18 09:32:18 ID : mmpRCjg3O8p 5
도련님의 방에는 발코니와 방 사이를 가르는 두꺼운 커튼이 있습니다. 보통은 흔들림 없이 잠잠하지만, 오늘은 어쩐지 발코니 문도 열려 있고 바람도
도련님의 방에는 발코니와 방 사이를 가르는 두꺼운 커튼이 있습니다. 보통은 흔들림 없이 잠잠하지만, 오늘은 어쩐지 발코니 문도 열려 있고 바람도 세서, 커튼이 휘날리며 달빛이 강하게 비쳤습니다. 발코니에 있던 그 사람은 파티에 맞춰 꾸미긴 했지만 대단히 아름답지는 않았고, 붉은 드레스는 색조가 화려하여 파티에는 어울리지만 그다지 유행을 타지 않는 수수한 디자인이었죠. 그 사람은 잠시 몸을 돌려 바깥을 확인하다가, 곱게 땋아올려진 밤갈색의 머리를 풀어헤치고는 떼어낸 머리장식을 제게 던져줬어요. 석류알 같은 붉은 눈동자가 저를 응시했습니다. 처음 만져보는 반짝거리는 머리장식이 손에 들어와서, 무심코 욕심이 나는 바람에 그걸 꼭 쥐었더니 그 사람은 내게 다가오며 천천히, 옷의 리본 같은 것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 드레스도 입어보고 싶지 않아요?" 그래요, 부정할 수는 없겠죠. 한낱 고용인이 바라선 안 되는 걸 알고 있습니다만, 실은 무척이나 입고 싶었어요. 될 수 있다면 저도 남을 부리는 위치로 태어나고 싶었습니다. 허영심이라고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눈 앞에서 부잣집 생활을 지켜보면서 부러워하지 않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요? "저랑 같이 나가요. 딱 한번만 절 도와주면, 전부 가져도 돼요. 드레스도, 머리장식도, 구두도.... 스타킹도 뭐, 필요하면 드릴 수 있고." 그래서 저는 그의 코르셋을 풀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선택이네요. 그럴 거라 생각했어요." 그의 붉은 두 눈동자에, 이상할 정도로 진정하고 있는 제 표정이 비쳤습니다. "그렇게 냉정한 태도로 사람을 죽이는 인간이, 이 정도 판단력이 없으면 안 되지." 벗겨진 드레스 사이에서 무언가가 툭 떨어지며 남자의 밋밋한 가슴이 드러났습니다. 문득 저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테이블 나이프에 목을 찔려 쓰러진 도련님이 보였습니다. -소소하고 가볍고 가끔은 조금 시리어스한 분위기의 로드 무비를 지향함, 그럴듯한 계획은 없는 스레, 가끔 퀄리티를 기대하기 힘든 삽화가 나올 예정 -아예 병맛만 아니면 적당히 나사 빠진 앵커는 가능, 이전 레스 안 보고 막 앵커 달아도 됨, 연속 앵커나 잡담도 자유 -국적 불명의 적당적당한 서양풍 세계관, 뭐든지 나올 수 있음
202 이름없음 2026/06/28 16:48:49 ID : mmpRCjg3O8p 0
가게 안으로 들어온 뒤, 쿠온 씨는 멜리아 씨를 치료실로 데리고 가며 키가 큰 사람을 제게 맡겼습니다. 도망치지 않게 해 달라는 눈빛이었죠. 음, 그럼 대화나 해 볼까요. 저는 키가 큰 사람의 손목을 붙들고 말했습니다. "저, 혹시 이름을 물어도 괜찮을까요?" 키가 큰 사람의 태도 키가 큰 사람의 직업 1. 공무원 2. 대학원생 3. 용병 4. 폭력배 5. (자유)
203 이름없음 2026/06/28 20:31:12 ID : AlBamtBthe4 0
츤데레처럼 툴툴대는데 대답할건 다 대답해줌
204 이름없음 2026/06/29 19:35:41 ID : huttilB85Wo 0
야쿠자!
205 이름없음 2026/06/29 21:11:27 ID : mmpRCjg3O8p 0
"이름.... 이름이라. 야쿠자의 이름을 알아서 뭐 하게? 뭐.... 궁금하다니 알려는 줄게. 이야." 툴툴대지만, 정작 묻지도 않은 직업까지 알려줬습니다. 친절한 분이군요! 근데 야쿠자라. 야쿠자.... 헉, 야쿠자! 동방 쪽의 폭력배의 일종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설마 여기에까지 상륙했을줄이야! 너무너무 무섭군요. 저는 쾌활하게 답했습니다. "아하, 저는 마야라고 해요!" "그래, 마야 쨩이라고 부를게. 근데 너...." 씨는 제 을 내려다봅니다. 야쿠자의 이름 1. 팔 2. 다리 3. 복부 4. 눈 5. (자유)
206 이름없음 2026/06/29 22:05:44 ID : AlBamtBthe4 0
로빈
207 이름없음 2026/06/30 12:38:49 ID : lDtdDteMlAY 0
208 이름없음 2026/06/30 15:04:27 ID : mmpRCjg3O8p 0
"팔이...." 팔? 다친 게 신경쓰이는 걸까요? 아, 근데 시선이 좀 다른 방향인데요. 다친 오른팔이 아니라 왼팔을...? "이런 마른 팔로 이 정도 힘을 내다니.... 너, 폭력에 재능이 있어보이는군." 저 또한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아, 무심코 손에 너무 힘을 줬어요. 못 도망가게 막는다는 게 그만. "어머! 그럴리가요. 저는 선량한 사람인걸요." "하지만.... 이런 힘은 이쪽 계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냐. 큭.... 마음에 안 들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 우리 조직의 보스가 찾던 인재가 바로 너인 것 같다.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곳에서 이런 사람을 찾을 줄이야." 그렇게 말하며, 로빈 씨는 잽싸게 손을 움직여 손목을 풀어내고 되려 제 왼손목을 잡았습니다. 어, 어떡하죠? 1. 멜리아 씨를 대타로 놓고 도망친다. 2. 쿠온 씨의 약 덕에 이 정도 힘이 생겼다고 구라를 친다. 3. 일행과 상의해보겠다고 한다. 4. (자유)
209 이름없음 2026/07/02 13:57:20 ID : y2Firvxwre6 0
"저는 선량한 시민이랍니다. 폭력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오호호." 부드럽게 거절합니다
210 이름없음 2026/07/02 23:31:17 ID : mmpRCjg3O8p 0
"저는 정말로 선량한 시민이랍니다. 폭력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오호호...." 저는 고상한 아가씨 흉내를 내며, 부드럽게 거절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놔 줄 생각이 없어보여요. "......그러니까 좀 놓아주시면...." "아니, 내 생각에 너는 평범한 생활과 어울리지 않아. 이런 팔로 이 정도 힘을 내는데다가, 눈빛까지 흉흉해서 누구라도 압도시킬 수 있을 것 같군. 마치 사람을 죽여 본 적이라도 있는 듯한 기세다. 그런 경험이 없는데도 이 정도라면, 단련받을 경우 훨씬 더...." "아잇 참, 조용히 하세욧!" 깡! 저는 급한대로, 부러진 오른팔을 휘둘러 머리를 후려깠습니다. 저도 좀 얼얼하긴 한데, 어쨌든 며칠 정도 팔을 안 쓴 것 치고는 실력이 죽지 않았습니다. 한편, 로빈 씨의 상태는.... 1. 기절했다. 2. 눈을 부라리고 있다. 3. (자유)
211 이름없음 2026/07/03 07:53:11 ID : AlBamtBthe4 0
기절했다 야쿠자 주제에 나약하군
212 이름없음 2026/07/03 17:23:27 ID : mmpRCjg3O8p 0
기절했습니다! 해냈다! 저처럼 가녀린 소녀에게 당하다니, 야쿠자라면서 의외로 나약하군요. 저는 기뻐서 순간 세리머니를 할 뻔 했지만, 너무 신나서 방방 뛰면 곤란할 것이라는 생각에 들어올렸던 팔을 내렸습니다. 아무튼, 빨리 멜리아 씨가 나와주면 좋겠네요. 로빈 씨가 기절에서 깨어나면 붙잡힐 게 뻔해요. 빨리 도망쳐야 할 겁니다. "흠, 근데 기다리는 것도 좀 지루하네요." 휴이 씨도 이렇게 지루했을까요? 저는 주위를 둘러봅니다. 앗, 뭔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어느 쪽에서 들리는 걸까.... 저는 귀를 기울여봅니다. 1. 치료실 안쪽에서 들린다. 2. 가게 밖에서 들린다. 3. 천장 쪽에서 들린다. 4. 바닥에서 들린다. 5. (자유)
213 이름없음 2026/07/03 22:28:13 ID : i3yHCqpgo7v 0
치료실 안쪽에서 들린다
214 이름없음 2026/07/04 02:00:12 ID : mmpRCjg3O8p 0
소리가 나는 쪽은 치료실 안쪽입니다. 저는 살금살금 다가가, 문에 귀를 붙였어요. "잠깐...! 이거 치료 맞아요?!" "아유, 당연하죠! 저어기 남쪽 나라에서는 자주 쓰이는...." "그걸 왜 남쪽 사람도 아닌 저한테 쓰는 건데요!" "치료법에 국적이나 출신 같은 게 중요할 리가 없잖아요! 일단 뭐든 써 보는 겁니다, 그게 진정한 참의사의 자세, 잠. 잠시만! 뭐 하는...!" "됐어요! 저 갈래요. 그 여자는 이런 이상한 곳에 저를 데려와놓고는...." 곧이어 문이 벌컥 열리며, 뺨과 문짝이 정면충돌했어요. "...뭐, 하는.... 잠시만, 당신 듣고 있었어요?!" 저는 얼얼한 뺨을 매만지며, 1. 아까 전 제가 멜리아 씨에게 입힌 상해와 지금 제가 입은 상해를 비교하며 합의금을 뜯어내려 했습니다. 2. 고상하게 몸을 일으키곤 다 나아서 팔팔한 것 같으니 도망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3. (자유)
215 이름없음 2026/07/06 13:16:26 ID : hy7zbyNuk61 0
3. 상해를 비교하지 않고 합의금을 뜯어낸다. 아이고 아이고 문 뒤에 사람이 서 있을 가능성을 생각도 안하고 문을 그렇게 콱 열다니 아이고 아이고 다친 사람을 의사에게 데려다 준 은인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아이고 세상에 이런 부도덕한 사람이 있나 아이고 아파라
216 이름없음 2026/07/09 20:11:34 ID : tAmMo7BwLdP 0
개인사정으로 주말에 복귀합니다....
217 이름없음 2026/07/11 21:01:31 ID : mmpRCjg3O8p 0
"......아이고!!! 아이고, 문 뒤에 사람이 서 있을 가능성은 생각도 안 하고 문을 그렇게 콱 열다니, 세상에! 동네 사람들! 이것 좀 보세요! 다친 사람을 의사에게 데려다 준 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어요! 아이고 세상에! 이런 부도덕한" "입 좀 다물어요!" 그녀는 제 입을 손으로 막아 다물게 했습니다.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저는 눈에 힘을 풀었습니다. 기절할 것 같아.... 기절한다.... 나는 지금 숨을 못 쉬어서 기절하는 가련한 소녀.... "헉...." 그녀가 황급히 손을 놓았고, 저는 2초 정도 숨을 더 참고 있다가 핫 하고 눈을 뜨며 말했습니다. "......당신...." "앗, 그. 그게...." "...이런 짓을 하다니. 용서할 수 없어요. 피해 보상을 받아야겠어요." "...!" 멜리아 씨는 눈에 띄게 허둥거렸습니다. 호구잡았다. 이 상황에 쐐기를 박을 만한 말을 자유롭게!
218 이름없음 2026/07/15 15:03:28 ID : BvzXz9ii3xz 0
주인공이 스물 한 살이고 멜리아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했으니깐 멜리아는 아마 10대 후반이거나 20대 초반이지 않을까? 그러니 10대 후반이라는 것에 걸고 "당신과 대화는 무의미 할 것 같군요! 당신의 법정대리인에게 당신의 추태를 말하겠어요! 부모님 데려와!!!!"
219 이름없음 2026/07/16 22:36:47 ID : mmpRCjg3O8p 0
"당신과 대화는 무의미 할 것 같군요! 당신의 법정대리인에게 당신의 추태를 말하겠어요! 부모님 데려와!!!!" 저는 외쳤습니다. 그러자 멜리아 씨는 아무 말도 못하고, 이를 악문 채 허둥지둥거렸습니다. 확실히 당황한 것 같군요. 멜리아 씨는 곧이어 지갑을 꺼내더니, 그 안에서 을 꺼냈습니다. 1~자유로 다이스 결과값이 홀수면: 신분증 짝수면: 쌈짓돈
220 이름없음 2026/07/17 21:28:54 ID : qnTVhy3Phgm 0
dice(1,100) value : 49
221 이름없음 2026/07/17 21:29:29 ID : qnTVhy3Phgm 0
정체가 밝혀지나
222 이름없음 2026/07/18 21:08:02 ID : mmpRCjg3O8p 0
"보, 보세요! 저는 성인이라고요!" 멜리아 씨는 신분증을 꺼냈습니다. 흠, 근데 사진이 좀 달라보이는데요.... 멜리아 씨랑 닮긴 했는데, 뭔가요 이 미묘한 느낌은? "흠...." "봤죠?! 그러니까 저는...." "거짓말 하지 마세요! 얼굴이 이렇게 다른데 어딜 사람을 속이려고!" "윽, 그.... 그건...!" 그녀는 분한 듯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말했습니다. "맞아요! 이라고요!" 1. 성형 2. 위조 3. 언니 거 4.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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