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욕 안하려고 했는데 쓴다 방금 있었던 일이야 제주도 여행 와서 버스 탔는데 너무 더워서 모자 쓰고 뒷머리 빼려고 젤 앞자리 앉았는데 만졌단 말야 근데 그거갖고 제주도 버스라 맨앞자리는 뒷자리랑 엄청 떨어져있음 그리고 뒷자리부터는 두명이 앉을 수 있게 되있는데 내 바로 뒷자리엔 할머니가 앉아계시고 그 옆자리에 문제의 할아버지가 앉아있었음
머리 만지고 잘 넣어져있나 확인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소리소리 지르면서 머리좀 그만 만지라고 하는 거 자기한테 먼지 날린다고 그래서 내가 누구한테 말하는거지 했는데 내 뒤에서 소리 나길래 뒤돌아봤거든 근데 내뒷자리 옆에 앉아있는 할아버지가 얘기 하는 거였음 나보고 반말하면서 소리 지르면서 내가 네? 하니까 계속 자기가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냐고 머리에서 먼지 떨어지는데 자기 머리에 바람이 자꾸 온다고 머리 좀 그만만져! 공공장소인데 그러고 싶어!? 이러길래 별로 만지지도 않았는데 뭔소리세요 모자 뒤로 넣은 거 확인하려고 만진 거에요 이러니까 어디 어린놈이 싸가지없이 말대꾸야!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먼지가 머리로 날라갔으면 얼마나 날라갔다고 버스에서ㅜㅜ 우리 엄마가 좀 많이 뒷자리에서 타고 있었는데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하니까 자기 얼굴에 먼지가 막 날라온다고 엄마한테 그러고 난 개당황 타면서.. 손님들 다 쳐다봄 쪽팔리기도 하고 화나고.. 이렇게 예민하고 나이 믿고 나대시는 할아버지는 처음봤다 어린게 죄냐 나 머리도 오늘 감았는데 속상해 나이만 많았으면 머리채잡고 싸우는 건데 개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