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데 진짜 꿈이 많았어 아직도 꿈이 많긴 하지만, 1학년 때는 외고 지망, 2학년 때는 기억 안 나고, 3학년 때는 과학고에 명문고 지망. 하지만 지금은 그냥 실업계고 지망원함. 그냥… 실업계고 가서 빨리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니면 그냥 고등학교 대충 다니거나 아니면 자퇴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야. 그게 쉬울 것이 아니란 것은 잘 알지만…그냥 요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전 남친 생각도 요즘 들어 너무 나고ㅋㅋㅋ..
이름없음2021/07/26 23:18:29ID : 9g59dyMrzgl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긴 한데 그게 음 억지로 사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미래가 너무 어둡고 망한 거 같아. 난 나중에 뭐하고 있을까 특히 어느 고등학교에 가지 이게 요즘 최대의 고민인거 같아 진짜… 마음 같아서는 유학 가고 싶은데 보내줄 사정도 안 되고 그리고 또 코로나라 가기 어렵고. 법에 대한 불만이랑 교육체제에 대한 불만이 너무 많아. 이런 걸 내가 왜 배워야 하지? 대학을 가 봤자 취업을 바로 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대학을 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런 생각들뿐이야… 레더들 중 나같은 고민 한 사람 있을까. 조언이 필요해 정말로
이름없음2021/07/26 23:21:09ID : 9g59dyMrzgl
그냥 작은 빵집 하나 차려서 살고 싶고 작은 카페 하나 차려서 소소하게 살고 싶고… 대학생활 나중에 후회할지는 몰라도 갈 생각은 현재 없어. 예전엔 수의사 원했어서 충대로 가려고 했는데. 음 ㅋㅋ 글쎄. 막막하다. 나만 이런 생각 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해줘ㅠㅠ 나만 지금 막막해서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해줘..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 으아악ㄷ
이름없음2021/07/27 21:10:15ID : rAqqmNze3TO
나도 중3때 그랬는데 결국 특성화고 갔는데 다른애들도 다 너랑 같은 생각 할거야 너 성적 좋으면 실업계고 가서 좋은데로 취업해 근데 일반전형으로 가는게 좋을듯 일반전형으로 가야지 너가 나중에 진짜 하고싶은일 생겨서 인문계로 전학간다해도 갈 수 있으 과학고나 그런건 못갈려나..
이름없음2021/07/27 21:36:20ID : oILcKZbjBAp
중학생이면 아직 너무 어리고 충분히 감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너가 하는 생각들 조금 철없다는거 말해주고 싶다. 물론 누구나 그 나이때쯤 그런 생각을 해,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그 생각 속에 갇혀있을까봐 우선 현실적이고 직설적이게 말할게. 결국 뭐든 하기 위해선 공부가 기본적으로 필요해. 무슨 꿈이던, 뭘 원하던 한번쯤은 공부를 죽도록 파봐야 답이 나와. 아직 뭘 하고 싶은지 확실하지 않은건 그 나이때에 당연한거고. 그걸 찾기 위해선 정말 미친듯이 공부 한번 해봐야 나온다고 생각해. 나도 중학교 때 철 없이 이상한 생각 많이 하고, 형편 안 되는데 유학 찾아보고 혼자 스트레스 받고 그랬는데 고등학교 때 조금 뒤늦게 정신 차려서 법대 온 케이스거든. 고1 때부터 죽어라 공부해봤고, 그때 적성 찾았어. 다들 뭐 위로해준답시고 "공부만이 답은 아니다" "공부만 길이 아니지 않냐" 이런 말 해줄 수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론 공부가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야 해. 잘하라는게 아냐. 최소한 한번쯤은 최선을 다해 죽어라 파보라는거야. 결국 학교에서 지도해주는 것들이 꿈을 찾는 과정에 꼭 필요한 것들이더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지금이라도 책상에 앉아서 공부 시작해봐. 내가 이런걸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불만 그만 가지고. 그거 그냥 현실 외면하는거 맞으니까.
이름없음2021/07/28 03:40:13ID : hbvbipcJU2N
친구 중에 나중에 부모님 가게 물려받는다고 특성화고 제과제삥과 간 애 있는데 걔 1학년 1학기 끝나고 바로 일반고로 전학 갔어 그 친구는 중간에 사정이 바뀌어서 걔 말고 다른 형제가 가게를 물려받게 됐고 원래는 대학 생각이 없었는데 학교 다니다 보니까 중간에 대학 욕심이 났다더라고 학교가 좀 개판이었기도 하고.. ㅎㅎ 난 어지간하면 일반고 가는 걸 추천해 일반고에서도 특성화고로 전학 갈 수 있는 걸로 알아
이름없음2021/07/28 19:06:14ID : 9zf88rzhBBB
특성화고 가서도 잘 될 사람은 잘 되더라 얼마 전에 내가 졸업한 중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플랜카드가 붙어있길래 봤더니 우리 중학교 졸업하고 우리 지역 상고 중에 제일 유명한? 소문 좋은 상고 간 분이 삼성증권 취업했다고 써 있더라고 당연히 노력 엄청 했겠지
지금 레주의 생각대로라면 특성화고 같은 데 가도 괜찮을 거 같아 이런 교육체계에 불만이 있으면 일반고 가서 잘하기 힘들 거 같고... 워낙 애들이 빡세게 공부하고 다들 목표가 대학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