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판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이쪽이 더 맞을것 같아서 괴담판을 선택했어 내가 꿈속에서 겪었고 꿈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조금씩 풀어볼까 해

2020년 4월 18일 그런 종류의 꿈을 처음 꾸었어 그동안 꾸었던 희미한 꿈들과는 다르게 모든것이 기억속에서 선명했어 이 꿈을 꾸기 전까지 난 꿈속에 다른 세계가 있다는걸 믿지 않는 사람이었고 다른세계 같은것들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이었어

4월 18일 밤 여느날처럼 핸드폰을 보다가 새벽 2시쯤에 잠에 들었어 하얀 공간에 서있었고 그 공간이 너무 하얘서 끝은 어디인지 벽은 어디인지도 모를만큼 하얬어 그렇게 계속 가는데 기차역이 하나 있더라고

기차역에는 친절해보이는 너구리 한마리가 웅얼대며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어 신기하게도 꿈속에서 난 그 너구리 포함 모든 동물들의 말을 이해할수 있었고 그들또한 내 말을 이해할수 있었어 그 너구리가 나에게 자신의 이름은 프라메라고 소개하고 라이크제로 가는 기차표를 찾고 있냐고 물었어

난 라이크제라는 장소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없었고 갑작스런 호기심에 표를 달라고 했어 프라메는 나에게 값을 치루라고 했고 그렇게 꿈에서 깼어

꿈에서 깼는데 뭔가 이상했어 꿈 내용이 너무나 잘 기억이 났고 너무나 선명했어 그때의 난 그저 지나가는 꿈 중 하나일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날은 주말이라 친구들과 약속이 있던 날이었어 이상하게도 입고있던 원피스가 이유없이 찢어져 버리고 가방이 터지는 바람에 집에 일찍 들어올수 밖에 없었어 그저 재수가 없던 날이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잠에 들었어

전날 꾼 꿈과 똑같은 시점에서 꿈을 이어꾸기 시작했어 꿈속에서 난 이게 꿈이라는 자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었지 프라메는 지불이 완료되었다고 말하고는 기차표로 추정되는 이상한 꽃무늬가 그려진 나뭇잎 비슷한걸 나에게 주었어 난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무작정 앞 사람을 따라갔고 그사람을 따라 파란 공간으로 들어갔어

처음 꿈이 시작될때의 하얀 공간처럼 그곳은 파랬어 그곳 역시 너무 파래서 끝과 시작이 어딘지 구분할수가 없었어 내가 따라가던 사람은 어느새 내 눈앞에서 사라져 있었고 계속 걷다보니 옆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어 기차였던거지

그 기차에는 이상한 글자들로 무언가가 써있었는데 알파벳으로는 Lazkita라고 쓰인것처럼 보였어 곧이어 Laikze 비슷한 글자가 써있는 기차가 내앞에 멈춰섰어 그 기차를 운전하던 달팽이가 나에게 다가와 라이크제로 가는 기차표를 달라고 말했어 난 내 손에 있던 잎사귀를 건넸지

달팽이가 그 잎사귀를 자신의 입에 넣고 우물거리더니 기차의 문을 열어주며 기차에 타라고 말했어 밖에서 문이 열린 기차안을 봤을때는 그저 검은 공간이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들어갔어 내가 들어가고 기차문이 닫히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어 몇몇 사람들과 여러 동물들이 기차에 앉아 있었고 재밌는 얘기라도 나누는듯 다들 웃고있었어

>>11 >>12 >>13 >>14 >>15 봐준다니 고마워 더 풀어볼게 그 기차에 타고난 후 이상하다는 감정은 사라지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어 동물들과 사람들의 소리가 감미로운 음악처럼 들렸고 친근한 분위기에 기차의 빈자리에 앉았어

내가 앉기전에는 빈자리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갑자기 기차에 사람과 동물들이 훨씬 많아졌고 내 옆에는 나이든 할머니가 앉았어 특별한 점이 있다면 더듬이가 있다는 점이었지

할머니는 커다란 바구니에 아기 고양이들을 넣고 다니는듯 했고 평소에 고양이를 좋아했던 나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려 손을 내밀었어 그 순간 고양이 한마리가 내 손을 할퀴었고 내 손등에서는 작은 핏방울들이 맺혔어

>>18 고마워 고양이가 나를 할퀴자마자 기차안이 소름돋도록 조용해졌고 모든 사람과 동물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어 그 상태로 그들은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어 두 눈으로는 날 똑바로 바라보면서 입으로는 서로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어

내가 알아들은바로는 계속 인간이다. 인간이다. 인간이다. 이말만 반복했어 그 순간 갑자기 무서워져서 몸이 굳고 아무것도 말을 할 수가 없었는데 옆에서 그 할머니가 더듬이를 내 손등으로 갖다대더니 내 피를 닦아내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피를 닦아내는 줄 알았지만 할머니는 시간이 지나도 더듬이를 떼지 않았고 어지러워지던 내 몸 상태를 봐서는 피를 뽑아가고 있다는걸 알아냈어 무슨 생각이었던건진 모르겠지만 그 순간 그 할머니의 더듬이를 뜯어냈어 난 내 손에서 떼어내려는 거였지만 힘이 너무 셌는지 할머니의 더듬이가 약했는지 더듬이가 통째로 할머니의 머리에서 뽑혔어

그 순간 당황해서 할머니의 눈을 바라보았는데 그 할머니는 핏발이 잔뜩 선 눈으로 날 뚫어져라 보더니 역시 인간은 이곳에 있으면 안되는 존재다. 라는 말을 한 순간 기차에서 나 빼고 모두가 사라져버렸어 난 기차에 혼자 있었고 그대로 라이크제라는 장소에 도착하기 위해 기차에 남아있었어

그렇게 한참을 기차에서 보내다 꿈속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 순간 잠에서 깼어

잠에서 깼는데 온몸에 소름이 사라지질 않았어 꿈을 이어서 꾼다는 사실과 그 할머니가 날 너무 무섭게 만들었고 그 생생함이 숨막혔어

>>27 >>28 >>29 조금씩밖에 못 풀고 가는데도 봐줘서 고마워 그래도 나는 멘탈이 강했던 편이었어서 별일없이 일상을 보낼수 있었어 다시 잠에 들었을때는 난 라이크제로 가는 기차에 있었고 잠에서 깬 상태였어 유쾌한 멜로디가 울렸고 기차문이 열렸어 기차를 운전하던 달팽이가 낮지만 큰 목소리로 라이크제에 도착했다고 말했고 역시나 밖은 검은색이었어 아무것도 없는 검은색

두려웠지만 그대로 나아갔고 기차문을 지나자마자 다른 세상이 펼쳐졌어 동화처럼 버섯모양 집들이 있었고 하늘에는 셀수 없이 많은 무지개가 떠 있었어 사람들과 동물들은 화목해 보였고 모두들 웃고 있었어 길가는 작은 돌들이 일자로 세워져 있었고 그 옆에는 바다가 있었어 저 멀리 섬들도 몇개 보였지 너무 배가 고팠던 나는 음식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어

그렇게 한참을 걸으니 마을들이 보였어 버섯모양 집들이 동그랗게 모여있는 형체로 일종의 주택 단지 같은게 있더라고 그 앞에 있는 팻말을 보니 너구리의 집 코알라의 집 판다의 집 가이트라의 집 등등이 있었어 아마 사는 동물별로 단지를 구성해놓은것 같았어 나중에 알고보니 가이트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더라고

난 곰의 집 단지에 들어갔고 동그랗게 모인 집들 가운데 공터에서 곰들이 맛있는걸 먹고 춤추며 놀고 있었어 배가 고팠던 나는 고구마 몇조각과 샌드위치 한개를 훔쳐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는 보따리에 싸들고 무작정 길을 나섰어

어쩌다보니 발걸음은 바다로 가게 되었고 모래사장에 다다랐어 모래사장에 뜬금없이 피아노 같은 형체가 보이길래 다가가봤더니 어떤 사람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더라고 노래가 좋길래 옆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듣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옆에 와서 말을 걸었어

지나가시나요 머물러가시나요 라고 묻더라고 난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내 성격이 조금 싸가지 없는 편이기도 해서 그냥 무시했어 그랬더니 갑자기 혼자 깔깔 웃더니 바다로 들어가더라고 한참이 지나 뭘 하나 지켜보니 그 사람은 익사한 사람처럼 물에 둥둥 떠있었어 난 깜짝 놀라서 얼른 사람을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지

그렇게 내가 그 사람을 모래사장으로 끌어내고 나서 그 사람의 의식을 확인하는데 그제야 웃으며 말을 하더라고 죽은척을 해야 나를 봐주시나 라고 하는데 그때는 살아있는걸 확인했으니 됐다 해서 혼자 모래사장을 걷고 있었어 몇분뒤에 그 사람이 내 옆으로 오더니 잘 곳은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자존심에 있다고 말하려다 그냥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니 그사람이 내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니 쉴곳을 제공하겠다고 했어 난 흔쾌히 받아드렸고 며칠간 그사람의 집에서 지냈어 보면 볼수록 그 사람의 성격이 따뜻하다는걸 느꼈고 나와 정반대라고 생각했어 내 성격은 굉장히 차가운 편이었거든

그렇게 그사람의 집에서 저녁으로 물고기구이를 해먹고 잠에 들었어 역시 이 시점에서 현실의 잠에서 깼지

일어나서 생각해 보니 나에게 살곳을 제공해준 사람은 현실속의 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겼고 성격도 너무나 비슷했어 심지어 나와 남자친구의 만남이 비슷한 바닷가 여행지에서 만난 사이이다 보니 더 신경이 쓰였지

그렇게 꿈에서 며칠을 그사람의 집에서 보내다가 나는 다시 떠났어 하염없이 걷다보니 이번에는 한 토끼를 만났고 그 토끼와 친한친구가 되어 함께 여행길을 떠났어
스크랩하기
레스 작성
40레스 이쪽 계열에서 알바하고 있는데 질문 받아 56분 전 new 525 Hit
괴담 2021/09/24 01:47:38 이름 : 이름없음
25레스 제 3의 일기 1시간 전 new 331 Hit
괴담 2021/08/29 23:29:23 이름 : 이름없음
36레스 다들 홍콩할매 알아? + 옛날 유행했던 괴담들 1시간 전 new 229 Hit
괴담 2021/09/25 14:04:52 이름 : 이름없음
10레스 진주 버스정류장 아이도저 전단지 2시간 전 new 242 Hit
괴담 2021/09/20 16:30:38 이름 : 이름없음
111레스 얘들아 오늘 새벽에 너네 종소리 못들었어? 3시간 전 new 907 Hit
괴담 2021/08/18 09:20:25 이름 : 이름없음
14레스 상상친구 만들어본 레주들아 3시간 전 new 330 Hit
괴담 2021/09/21 11:20:46 이름 : 이름없음
32레스 혹시 악마소환에 관심있는 사람있어? 3시간 전 new 299 Hit
괴담 2021/09/24 10:19:25 이름 : 이름없음
8레스 우리 학교 터가 안좋아 10시간 전 new 100 Hit
괴담 2021/09/26 20:50:43 이름 : 이름없음
785레스 나 귀신 봐 질문 답변해줄게 3 13시간 전 new 6898 Hit
괴담 2021/08/18 23:42:45 이름 : 이름없음
8레스 후레시라이트 16시간 전 new 93 Hit
괴담 2021/09/26 13:29:33 이름 : 이름없음
113레스 옮겨가는 이야기 누군가는 들어줘 17시간 전 new 769 Hit
괴담 2021/07/30 11:01:01 이름 : 이름없음
39레스 우리 학원 좀 이상한데 이야기 들어볼래..? 18시간 전 new 117 Hit
괴담 2021/09/26 17:28:19 이름 : 이름없음
684레스 질문 받음 21시간 전 new 3249 Hit
괴담 2021/08/31 18:56:53 이름 : 이름없음
12레스 가짜 신내림 받은 썰 풉니다 22시간 전 new 202 Hit
괴담 2021/09/25 15:51:43 이름 : 이름없음
70레스 상상친구 좀 만들지마 제발 23시간 전 new 512 Hit
괴담 2021/09/24 13:50:10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