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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빠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 (5)2.퇴사하고 싶은데 이게 맞는걸까 (8)3.부모님이 나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제일 상처받은거 쓰고가줘 (577)4.고어영상을 봐버렸어 (10)5.우울할 때 이거 하면 나아진다 하는 행동 있어? (17)6.생일이 싫어 (7)7.대학에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어 (1)8.일본 대학 간거 너무 후회중임...지금이라도 자퇴할까? (3)9.빚 안갚고 자살하면 .. (15)10.집나가면 집가고싶고 집오면 집나가고싶고 (1)11.담배핀다니까 친구한테 맞았다 (7)12.친구들한테 자꾸 실수하는거 같아 (1)13.🥕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 (458)14.인혐이 심한데 의료보건 계열이 맞을까? (7)15.ㆍ (1)16.부모가 자식에게 화나면 화나는대로 '씨발년' , '개같은 년' 이런 말 막 쓴다면... (26)17.술먹고 말실수한 친구에게 어떻게해야할까 (3)18.내가 너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해? (2)19.칼답하는거 부담스러워? (10)20.20살인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 (1)
나 그림 한번 그리면 4시간은 안때고 그리고 최대 12시간? 그렸고 나 진짜 평소 일주일에 3일은 4시간 넘기는건 기본이고 지금도 4시간 동안 그렸는데 그림이 제자리고 더 퇴화해가는데 누가 좀 도와주라... 이젠 지친다 그림 그리기도 힘들어... 슬럼프는 아니야.. 슬럼프는 왔던적 있는데 저거랑 달라.. 나 진짜 잘그리는 사람만 봐도 내그림 저따구지 하고 지혼자 열등감 상승하고 또래가 잘그리면 무기력 해지고.. 나이 상관없이 그래 막 20대인데 미대 나오고 입시 준비 도와주는 쌤이라 쳐도 그사람 그림만 봐도 내 그림이 너무 초라해.. 어떡할까
또래나 나보다 어린 애들이 더 잘 그리는 것에 연연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 그림이 취미이든 그걸 진로로 삼든간에 그런 것 같아.
그릴때마다 그림체가 달라지고 퇴화한다고 느끼는 건 결국 그림체가 안정적이지 않단 뜻 아닐까. 정보가 너무 단편적이라 쉽게 조언을 못 하겠는데 나였다면 기본기를 다시 다지는 시간을 가졌을 것 같아.
웅 조언해줄게 근데 그림 그릴 때 시간 많이 걸리는 건 그냥 손이 느린 거 같은데 걱정 안 해도 돼 나도 그렇거든 맨날 그릴 때 20시간 더 걸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완성을 한다는 게 중요하지 시간 많이 걸리면 하나를 그리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시작하면 같이 끝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리거든
어...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 집중하지 말고, 4시간이 아니라 1시간을 그리더라도 빡세게 기본기를 탄탄히 할 생각을 더 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림 그린지 얼마 안됐지? 그럼 유튜브에 김락희라고 진짜 그림 업계 베테랑인 분 계시거든? 그 분이 올린 크로키 강좌 보면서 따라그려봐.
그림 연습 한다고 너가 그리고 싶은 것만, 손이 따라주는 대로만 몇 시간 동안 끄적끄적 그리지 말고 기초부터 인체비율, 선 쓰는 법 등등 찾아서 제대로 공부해봐...! 하루 1시간만 공부하고 연습해도 지금처럼 기본 4시간씩 그리는 것보단 나을 걸.
나 그림 시작한지 많이 됨 ㅠㅠㅠ 나 초 1부터 모작하고 초 4부터 크로키함...... 의상도 그려보고 그럼
초 6인거 진짜 안 믿긴다 글을 너무 어른같이 쓰는데? 차라리 글을 진지하게 써보는 게 어떤지... 나 지금까지 너 성인인 줄 알았잖아.
두서없지 않아. 니가 네 또래 애들 글을 못봐서 그래 ㅎㅎ 네가 급한 마음에 글을 빠르게 적었지만 문법에 안 맞거나 맥락이 다른 문장도 없고 네 심경이 아주 잘 전달되고 있어. 대단한 거니까 글에 자신감 가져도 될 것 같아ㅋㅋ 그건 그렇고 그림 보여줘 궁금해
그 트레이싱?을 먼저 해보는건 어떰? 나도 그림 못그렸고 지금도 못 그리는데 트레이싱 해보면 어느정도 털선도 조금 덜 그리고 인체비율도 조금 잘 그려질거 같은디
인체는 크로키가 답이고 그림은 무조건 계속 그려봐야 자기 그림체 찾을 수 있어 ^_^... 아직 13살이면 뭐 한창이니까 너무 좌절하지마 계속 그리다보면 발전하게 돼있어
아 글구 나도 뭐 초중딩 때는 확고한 그림체 없었는데 오히려 난 그걸 장점으로 살리고 그림체를 여러개 만들어놨어 ~.~!
다들 고마워 ㅠㅠ 혼자 많이 속상해했거든 ㅋㅋ 진로하고 달라서 취미이긴 하지만 완벽주의자라서 잘그려야 적성이 풀리거든ㅎㅎ
나이에 비해서 너무 잘그리는데?? 더 완벽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니 잠깐 피드백하자면, 목이 너무 가늘어! 나도 매일 한장씩 크로키하면서 인체 배우고 근육 알아가면서 진짜 그림 많이 늘었는데 인체 크로키해봐!
우선 내가 그림을 거의 14년간 진로로 삼고 그려오면서, "그림이 느는 조건" 을 많이 생각해 봤어. 다른 사람들은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일단 읽어 봐.
많은 사람들은 많이 그리면 늘 거라고 생각하고 양으로 승부해. 그리고 많이 그렸는데도 늘지 않으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지. 그런데 사실 그림은 공부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공부처럼 어떤 개념을 머리로 되새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보통 머리를 탓하기보단 손을 탓하지. 그런데 그림 잘 그리는 게 머리를 잘 쓰는 거라고 생각해 볼래?
우리가 생각 안 하고 수학 문제 100개에 답을 다 1로 적는 거랑, 문제 1개를 두 시간 동안 고민해서 푸는 것 중 뭐가 수학 능력을 키울까? 당연히 후자겠지... 그림을 공부랑 동일 선상에 놓고 생각해보자 이제. 우리는 여태까지 생각을 안 하고 그렸어. 동의하지? 뭐 굳이 꼽아 보자면 얼굴형을 어떻게 그릴지, 팔을 어디에 위치시킬지 정도? 근데 그게 아니야.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식을 적을 때, 숫자를 대충 다 적어 두니? 아니지. 숫자 하나를 적을 때도 굉장히 고심하고 이게 정답인지 고민해. 왜냐? 틀린 수를 적으면 답이 틀려 버리잖아. 그림도 비슷하게 접근해야 돼.
먼저 수학 문제를 보면 우리는 이 스토리를 어떤 숫자식을 사용할 지 고민하지? 사과 10개를 2명이 나누어 먹으시오, 하면 우리가 당연히 나눗셈을 사용하는 것처럼 그림도 대략적인 스케치를 머릿속에 해 놔야 한다는 거야. 보통 이걸 하는 사람이 잘 없어. 근데 이 과정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혹은 아주 대충 하는 사람)의 그림은 천지 차이가 나거든. 그래서 이걸 먼저 가장 기본적인 습관으로 잡고 갈 필요가 있어. 그리고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어떤 숫자를 적을지는 어떤 선을 어디에 위치시킬지가 되겠고, 수학 법칙을 딱 맞게 적용시키는 건 정확한 인체를 알고 적용시키는 것,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
여기까지 읽고, '아, 그림을 저렇게까지 그려야 돼? 난 저렇게 안 하고서도 대충 잘 그려왔는데...' 이렇게 생각할 사람이 있겠지. 그런데 머리를 굴리지 않고 손과 양으로만 승부하는 건 한계가 있어. 보통 이런 사람들이 '아, 쟤는 재능충이야. 나는 왜 재능이 없지? 내가 쟤보다 많이 그렸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거야. 이런 사람들은 어려운 자세를 그릴 때는 선을 어디 위치시켜야 할 지 모르지. 감으로만 그릴 뿐 이론을 모르니까. 사실은 내가 앞에서 말한 계산 과정이 습관이 되어 비로소 암산이 가능해진 사람들만이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건데 말야.... 물론 생각 안 해도 이미 감각을 타고난 예외는 간혹 있지만, 그건 우리가 아니잖아? 그리고 이런 사람들도 보통 자만하다가 계산하는 사람들에게 역전당해버리거든.
이제 정말 더 중요한 이야기를 할게. 내가 앞에서 말한 것들, 사실 손이 필요 없어 보이지 않아? 머릿속에 계산해놓는 것, 이론을 머릿속에 콱 박아 넣는 것. 손.. 없어도 할 수 있지? 자... 그래서 나는 그림을 안 그리고 늘었어. 그냥 잘 그린 그림을 보고 해석을 했어. 공부로 비유하자면 전교 일 등이 적어놓은 풀이과정을 글자 하나 하나 뜯어본거야. 여긴 왜 이런 수를 적었는지, 왜 이런 법칙을 사용했는지. 인체는 어떤지, 선은 어떤지. 혹은 왜 이 그림이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정말 한 그림 이렇게 한 시간만 분석하잖아,,,? 안 그려도 네 그림은 늘어 있어. 이걸 하루에 한 번씩 한 달만 해봐. 지난날의 네 그림에서 필요없는 선은 뭐였는지 위치가 틀린 선은 뭐였는지 눈에 들어올 거야. 그림은 손이 느는 게 아냐. 네 눈썰미가 좋아지고 네 생각의 수준이 높아지는 거야. 정말 이거 실천해 제발. 재능 없다고 울지 말고 자책하지 말고. 그 재능 넘치는 네 주변 사람들... 손이 금으로 된 게 아니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하면서 그리면 정말 달라져. 내가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증말...???? 진짜 이거 한 달도 안 해보고 울면 화낼거야. 내 10년짜리 비법 전수해주는 거라고.
혹시 이걸 하고 있는데도 실력이 정체한 것 같다? 나한테 말해. 이건 가장 기본적인 단계일 뿐 그림 늘기 위해 해야할 건 아직 많아. (근데 이걸 하고서 정체기 온 사람? 내 인생에서 지금까지 나 포함 두 명이 다였다. 아마 대부분 이걸 열심히 해야 할 단계일 거다.)
사진 첨부한 건 스레주 그림에서 기본적인 피드백 하나만 하려고 내가 편집해 왔어.
스레주한테 가장 중요한 건 선이야 선!!!!!!!!! 근데 선이 털선이고,,, 형태 정확하지 않은 이유가 내가 앞에 말해놓은 것들이 없어서다. 저걸 하되 한 가지 습관만 병행해서 만들어 내면 아마 ㅈㄴ 늘거라고 생각해. 선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서 그리는 습관. 스레주는 이게 증말증말 습관이 돼야 해. 선 낭비 하지 마! 물 전기 쓰듯이 아끼란 말야. 어!??? 더 구체적으로 원하면 말해. 지금 힘들어서 자세히 ㅁㅅ 쓰겟어
아니 깜짝아 난 대학교 졸업한 사람이 쓴 글인 줄 알았어...ㅜㅜㅜㅜㅠㅠㅜㅠ 초6이면 발전 가능성도 많고 지금도 또래에 비해선 잘 그리는 편이니까 너무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ㅎㅎ 유튜브에 인체 비율, 선긋기 강의 뭐 그런 거 많으니까 보면서 기본기 연습하는 것도 추천해
뭐야 난 또 내 또래인줄.......
기운내 내 중1때 그림을 보면서 ㅋㅎㅋㅎㅋㅎㅎㅋㅎㅋ
하지만 현재 고3인 나는 회사 제의도 받고 컨텍도 하고있어
인스타랑 트위터 팔로우 꽤 많아서 현재 그림은 안올릴게
나도 자괴감 많이들고 그랬는데 하루에 그림 1장이상은 꼭 모작했어 크로키는 안했는데 모작만 주구장창하니까 중3부터는 보면 뭐든지 그릴수있는능력이 생기더라
레주도 할 수 있엉
진짜 당황스러워 ㅋㅋㅋ 다들 나보고 20대나 10대 후반이래 ㅠㅠ 내 글이 그렇게나 나이가 많아보여? 나 좀 어리다고 해줄래...?
초 6이라고? 왜 글에서 과제에 찌든 대학생 냄새가 났지 아니 근데 어디 부분에서 왜 그런 착각을 했는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나이가 20대는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놀랬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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