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年 08月 07日 꾸준히 쓸 자신 없고 그냥 기분이 내켜 페이지를 열었는데 많은 것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欄入 좋아요, 간혹 함께 해주세요. ::

유리 깨지는 소리를 내며 기침 내뱉던 나의 기억은 그 파편의 날카로움 만큼이나 날이 서려있다. 굳이 손을 가져다 만지고자 하지 않더라도 손 끝이 시려워지는 듯함은 바닥이 찬 곳에서 청했던 수면, 그 속의 꿈이기 때문이렷다.

흰 천과 흰 벽지, 흰 종이, 세상에 존재하는 많고 많은 흰 것들은 노란 빛에 바래어 슬픈 눈가의 색을 띈다. 나도 네가 비추는 빛에 바래어 슬픈 눈을 하게 되었더랬지. 지금은 기억 속의 빛이라서, 난 더 이상 슬픈 눈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 본질을 기억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바람에 매달린 꽃잎과 나뭇가지에 꽃 대신 맺힌 눈서리와 비 온 뒤의 맑은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는 아스팔트의 물웅덩이 그것들은 덧없는 시간을 닮아있기에 어느 순간 눈을 돌려보면 한 순간으로 속절없이 사라지고는 하지 너를 닮은 그것들의 찾기 어려운 의미를, 그 의미의 행방들을 동경한다.

영원은 길고 먼 존재이기 때문에 길고 먼 존재는 영원하기 때문에 나는 꿈을 꾼다, 죽음같이 추상적이고, 확실하게 맞이하는 것이기는 하나, 그것이 언제쯤 도래하는지는 불확실한 그런 꿈을 꿔요.

손가락에 힘만 조금 줘도 바스라지듯 찢어지는 나비 날개는 그렇게나 연약함에도 그 몸뚱아리 하나 건사하여 공중으로 띄어오르는데 난 무엇 하나 올려본 적이 있던가 겨우 올려 든 고개와 그 눈알에 맺힌 시야는 새파란 공명, 새파란 공백, 아무튼 비어있으나 시퍼런 것들. 어쩌면 무수한 나비떼들의 날개짓에 가로막힌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속도로 다가가다가 한나절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사랑 혀에 날카로운 바늘이 들어오더라도 참지 못할 고백 한 마디에 마치 달큰한 것이 씹이는 듯한, 입을 헹궈내어도 결코 개운해지지 못할 어떠한 미각같은 것을 심장으로 느꼈지.

여름의 바람 같던, 무거우리만큼 높은 온도와 습기를 가진 그 목소리로 여름 새벽의 세상을 덮는 그 새파란 색의 목소리로 당신은 눈 내리는 겨울에도 나를 오뉴월의 태양 아래로 데려다주고는 하였다. 행동의 방향성은 뚜렷하나 그 목적지는 늘 흐릿하던 사람,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었기에 그 불안함을 즐기게 해주었던, 어디서든 결론을 찾지 않는 그대가 마음에 들었어요.

손에 닿으면 그만 녹아버리는 초겨울의 첫 눈 같을까 봐.

반가울 리 없는 8월의 온도와 습기를 고스란히 받다가 문득 여름의 별은 겨울보다도 차가워 보이는 듯함을 느꼈다. 그다지 빛나는 존재는 아니었으나, 그 초저녁의 초승달 같은 어둔 빛을 줄곧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이 어째서인지 시려워지는 것도 같았다.

육지의 숨을 담았다 내뱉는 폐가 버거워, 그만 목과 어깨 사이의 굴곡을 결에 맞게 갈라내었다. 이전에 흘렸던, 바다의 일부가 되어버린 그 눈물 몇 방울을 따라 소금기와 거품 가득한 곳에 몸을 떠내려 보내요. 작별 인사를 파도가 휘모는 모래사장에 남긴 채.

흐릿한 촛불만큼 간절하나 빛나는 샛별만큼 멀고 덧없는 신기루 같이 투명하여 신뢰 없는 기도를 올렸던 그 연약한 달밤, 소원은 이미 반사 시킬 곳 없이 가려진 삭처럼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는데, 빛의 모양도 기억나지 않는 그 밤과 심장 박동도 이제는 흐릿해진 그 날의 기도가 이토록 그리운 이유는 다시금 지금이 힘들어졌기 때문일까. 눈물로 세월을 견디기 어려울 만큼 외로워졌기 때문인가 보다.

식도.jpg내게 피어오른 꽃의 뿌리 맛이 느껴져. 꽃잎이 눈을 찔러도 어쩔 수가 없어 이걸 뽑아버리면 식도가 모조리 뜯겨나가니까

묵직하게 고였음에도 내 표정의 눈치를 보느라 결코 떨어지지 않는 눈물들 소리도 나지 않는데 주륵, 이라는 의태어를 가지며 물방울은 얼굴선을 타고 흘렀다. 미처 닦아주지 못해 그대로 말라버리는데 너도 아프구나 사라져가는 게.

울고 싶은데 눈물이 나지 않거나, 울어서는 안되는 상황일 때는 차라리 웃는 게 낫다는 소릴 해대며 내 입꼬리를 양 검지 손가락으로 들어 웃고 싶지 않음에도 미소 짓게 만들었지. 그것이 괴로웠거나, 억지였음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은 이유는 내 미소를 진심으로 바라주었기 때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지금의 나는 울고 싶으면 때를 찾아 마음 놓고 눈물 흘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으나 이제서는 미소를 짓게 꾹 누른 그 손길이 기억에 아파 함부로 내뱉지 못하긴 해. 그럼에도 억지로 웃게 한 그 손이 그리워 나는 기억을 비집고 떠올려 보고는 해.

해 뜰 시간이네요 벌써 눈 뜰 시간이에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요 내 사랑들

고작 열 일곱이라는 나이에서 영원을 맞이하게 된 불쌍한 그대의 평생이여

5분 뒤에 내가 걸어야 하는 여름의 바닥은 차오르게 뜨겁지, 다리를 옭아매는 열기에 잠시 숨 멎고 싶어질 정도로. 얼른 오늘의 일과를 마치고 그늘이 차게 진 방에 누워 하루를 성찰하다 잠들고 싶다.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스레딕 어플이 없네요.

간혹 세상은 흑백이 되고 나의 머릿속은 컬러로 출력되고 세상의 판단은 흑백으로만 이루어지고 그렇다고 해서 나의 판단이 형형색색인 것은 아니고.

우리의 삶이 우리의 이름처럼만 꾸려질 수 있다면 나의 삶은 많은 역사를 품은 누군가, 오로지 그 하나만을 위해 작성한 수 많은 누군가들의 이야기가 되겠지.

금방 생각나는 말들은 너무나도 얕아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된다. 겹겹이 쌓으면 나름 깊이 있는 말이 될까 싶어 이래저래 쌓아 올려보지만 규칙 없이 나열된 도미노가 일련으로 아름답게 쓰러지지 못하는 것과 같이, 쌓아 올려지지 못하고 책상 밑으로 떨어져 바닥을 툭, 툭 어지럽히기만 할 뿐.

그 친구와 함께 했던 기억에는 늘 태양 열기 식은 냄새가 배어있다. 새하얀 기억도 아닌데 빛바랜 흔적이 남아있던 그것은 결코 하얀 것만이 빛에 바래어진다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준 나에게는 다소 슬픈 단서였다. 더 이상 바래지 않기를 바라는 그대에게.

바빴던 하루들. 전부 지나고 그 다음 하루를 죽은 듯이 잠에 빠져 보내다가 간신히 일으킨 몸으로 지난 시간들을 체감했네요. 깨무는 입술 안쪽에서 피 맛이 나는 것 같아요.

꾹 참기. 손가락으로 꾹 누른 흔적이 남겠지.

어제로 느껴지는 날들이 생각보다도 더 오래 전의 일들인 것은 그 간극의 세월이 지나가는 것도 느낄 새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뜻이겠지. 창 밖으로 불어오는 새벽의 기운이 제법 서늘하다. 한여름의 틈이 드디어 생긴 듯하여 기분 좋은 오전이에요.

작은 별의 반짝거림은 밤이 지닌 심장의 박동. 반짝거리던 빛의 호흡과, 한 때는 숨을 내쉬었으나 그 호흡을 기억도 못한 채 그래 반짝거리던 그 순간의 실감을 함께 터뜨린 채 이제는 잿빛 몸을 중력 없는 곳 사이로 둥실 띄워놓은 먼지의 잔해. 그걸 보는 나와 너와 우리와 그 밖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감명을 받지. 뭐가 있는지도 몰랐던 보이는 것 같지도 않던 밤하늘에 빛 없이 홀로 빛나는 보석이 박힌 듯한 별들을 보며 그 별들을 이으며 그 이어진 별들의 이야기를 엮어내리며 그렇게 행복해했지. 어쩌면 우리도 그 먼지들의 흔적일지도 모르는데.

유리가 너무나도 잘 깨지는 이유는 잔해가 된 자신의 날카로운 산산조각들로 상대방을 상처 입히기 위해, 더 정확히는 상대방으로부터 오게 될 상처를 베어버리기 위해. 자기들끼리 악수하듯 부딪힐 때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투명하고 맑은 연주 소리가 되지만 그 연주에 속도가 붙어버리면 그건 날카로운 동반자살. 더이상 아름답다 할 수 없는 상처의 여지. 유리는 너무나도 잘 깨지기 때문에 너무 차가웠다가 너무 뜨거워지는 온도의 간극도 견디지 못하고 또 어쩌면 갑작스레 달아오르는 감정의 열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눈부시게 깨진 거울 파편도 꽃가루처럼 흩날리며 눈꺼풀 사이로 따갑게 들어와 눈을 못 뜨게 하였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새빨간 시야 너머로 반짝반짝 같은 말들로는 만족되지 못할 그보다 더 아름답고 신의 무언가가 치밀하게 계산된 듯한 그런 빛가루들이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화려해.

달빛이 수분이었다면 나는 지금 흠뻑 젖어 물방울을 뚝 뚝 흘리며 길을 걸을 텐데. 달빛이 반짝이는, 태양빛이 약하고 여리게 반사된 흰 위성의 위태로운 빛이 어른거리는 그런 물길이 길마다 이어져있을텐데.

피로 갈라져가는 왼쪽 손목 위로 은색 반지가 끼워진 약지 손가락을 보다 뒤늦게 차려진 정신을 붙들며 급히 휴지로 상처를 누르던 새벽녘.

파상풍을 염려하게 되는 건 4년 만이에요.

남들에게는 낯선 시뻘건 노을이 나의 손목에 있으니 당장은 짧은 소매를 입기가 어렵겠어요. 곧 입게 될 긴 팔과 두꺼운 옷을 벗고, 다시금 가벼워질 때 쯤 노을은 새살을 틔우겠죠. 당분간 따뜻한 물로 씻는 것도 곤욕이겠네요.

살짝 오므려져 있던 꽃봉오리가 다음 날 활짝 열려있는 것은 맑은 물기를 머금고 나와 눈맞춤 하는 것이 아니라 생기를 잃고 서있을 힘 없이 풀 죽어 시든 것임을 나는 알 필요가 있었다.

새벽이라는 단어는 얼마나 공허한가. 새벽별이라는 별은 얼마나 공허하게 빛나는가. 어스름이 겨우 피어오르는 새벽녘의 공활함 가운데, 규칙을 알 수 없는 신호의 반짝임은 가득 차오른 신성의 별 만큼 주목 받을 수 없다. 여명을 등지고 아침에게 인사해. 나는 다시 지평선 너머로 기울어갈게.

시대적으로 미의 기준은 늘 바뀐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느 시대든 달빛은 아름다웠고, 한 철 피어오르는 꽃은 사랑스럽고, 미의 기준에 걸 맞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서로 사랑을 하였다.

금목서 향기가 없는 가을은 제법 매섭다. 이 즈음이다. 금목서 나무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 잊지 못할 꽃 향기를 진하게 마시다 취하 듯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시기가. 코는 금목서, 눈은 하늘의 공활함, 이 정도면 바람 소리마저 광택 없이 매끈한 하늘색의 공감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서 이 시기를 사랑했다. 가을은 그닥 좋아하는 계절이 아니었음에도. 그나마 이 시기를 사랑하게 해준 노을진 금색의 꽃봉우리가 얼른 피어올라주었으면.

바다는 두근, 두근 달 대신 심장 박동을 철썩인다. 한 번 두근, 밀려오는 파도가 모래 편지를 가져가고 두 번 두근, 넘실거린 파도가 모래성을 가져갔다. 세 번 두근, 차오르는 파도에 내 심장이 달을 따라 박동쳤다.

사람들은 닿을 수 없는 것을 동경해서 잡을 수도 갈 수도 없는 달을 따라 달 모양의 등불을 만들고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신을 따라 그 형상의 동상을 세우고 그렇기에 닿을 수 있는 것은 하찮아서​ 잡을 수도 갈 수도 있는 너희 곁을 뒤쫓아 이름 부르지 않고 만질 수도 볼 수도 있는 네 얼굴을 마주해 입술 맞추지 않고 그렇지 사실 너는 태양같은 사람이라 달빛보다 더한 빛을, 어쩌면 달이 빌려서 내비쳤던 진짜 빛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었고 때로는 가끔 내게 구원같은 사람이라 기도보다 더한 힘을, 어쩌면 신께 바랐던 구원보다 더한 힘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절대 하찮지 않고 닿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동경스러운.

우리 이름은 의미를 가진 것 이렇게 살아라, 이런 사람이 되어라, 그런 의미의 이유를 지닌 것. 흔한 이름일수록 좋은 이름이라고 그렇기에 너도 나도 쓰는 것이라고 너도 나도 이렇게 살아라, 너도 나도 이런 사람이 되어라, 그런 의미의 이유를 지닌 것치곤 그런 이유의 방향은 다소 헷갈려 그러니까 너는 누가 되고 나는 누가 되나. 비슷비슷해서 매화를 보고 벚꽃이라 부르는 어리석은 사람의 꼴이 되겠어요.

공기 어는 냄새가 나는 찬 겨울 기운으로 화상의 열기를 식혀요. 집에 들어가면 다시 뜨거운 열감에 욱신거릴까 봐 선뜻 걸음이 움직여지질 않아요.

>>43 응. 시는 아니지만 여기 쓰는 건 모두 내 생각들이야.

_숫자 미신에 예민한 사람은 해당 스레 읽기 주의 4, 4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숫자예요. 4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4와 4를 좋아해서 두 개의 4로 지을 수 있는 모든 걸 좋아하게 돼요. 4월 4일, 4시 4분, 사랑하는 사람들, 등등.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걸 싫어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커요. 나는 그 사람 때문에 4와 4를 눈 여겨 보게 되었는데 조금 아이러니하지.

2개월, 3개월? 아무튼 간만에 들른 페이지는 여전히 익숙한 모습이었으나, 조금씩 달라진 게 눈에 보이네요. 가끔 집중해서 가만히 무언가를 하다 보면 원인 모를 냄새가 어렴풋 나는 게 느껴져요. 길가다 모르는 사람을 스쳤을 때나 맡아봤을 법한 흐릿한 향수 냄새, 금연하기 전까지 익숙하게 맡았던 태우기 전의 담배 냄새, 떠나기 전 1초라도 더 끌어안겨서 맡았던 사랑하는 사람의 냄새 같은 것들. 진하지도 선명하지도 않은 그 감각을 왜인지 더 느끼고 싶어서 고개를 돌려보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그 냄새들.

흐르는 물을 타고 따라 내려가는 꽃잎의 모양새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멀쩡한 꽃을 따다 한 잎 한 잎 떨군 적이 많았지 물결이 끝나는 길목 즈음, 물에 푹 젖은 꽃잎들이 한 데 뭉쳐있는 걸 보고 늦게서야 아차 싶어지는 마음에 그 꽃잎들을 모아 다시 꽃 줄기 밑에다 놓았어 사실 그건 꽃이 아니라 네 마음이었고 설령 꽃이더라도 이미 떨어진 꽃잎은 다시 꽃받침에 붙어 피어날 수 없기에 네 마음도 그대로 죽어버렸겠지.

하늘을 많이 바라볼 때는 시퍼런 먼지가 묻어나겠거니 하며 살았는데 요새는 별로. 정화되지 못한 색깔들이 한 데 모여 추하게 섞여버리는 흐르는 물에 씻겨 내려도 잔여가 찝찝하게 남아있는 불쾌하고 신경쓰이고 달갑지 못한 눈의 느낌.

나 뒤늦게 깨달았는데 사실 너는 천사였을까? 작별은 작은 별의 줄임말이라고, 어둠은 작은 빛조차도 절대 숨길 수 없다고 그러니까 이 작은 별의 별빛도 결코 슬퍼할 일이 아니라며 나를 달래줬잖아. 그래서 너는 지금 천국으로 간 거지? 이제야 알아서 미안해. 그럼 이제 슬퍼하지 않을게. 열심히 살아서 어떤 걸 보았고 어떤 걸 느꼈고 세상에는 이만큼이나 많고 신기한 일들이 있었다는 걸 말해주러 갈게.

유독 그립고 생각나는 이유는 너도 똑같이 그렇기 때문이었으면 좋겠다. 거기는 인터넷 없으니까 도통 알기가 어렵네.

🥀 가시가 돋쳐서 함부로 다가갈 수 없네 마네 하면서도, 담이나 울타리 등 기댈 곳이 없으면 피어날 수 없는 역설적인 식물. 가시에 찔려도 상처받지 않는 존재만이 그가 기댈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뜻일까 싶었으나 가시는 치면 그만이다. 단지 누구나 의지할 곳이 필요한 것처럼, 특히나 길쭉하게 줄기를 세워 가시들과 함께 얼기설기 뒤엉켜 놓은 자리 위 가장 높은 위치에서 피어나는 장미라면 더더욱. 장미 가시에 찔릴까 봐 생겨난 뾰족한 편견은 저 짙은 붉은색의 향기에 띄워 떠내려보도록 해요. 장미는 시드는 모습마저 고귀했다. 볼품없이 말라 비틀어져 불에 그을린 듯한 빛깔의 꽃잎, 만져도 쉽게 바스라지지 않는 견고한 생명력은 차갑게 식었음에도 그 자리를 맴돌아 꼿꼿이 형태를 유지한다. 그 모양이 마치, 차라리 차가운 온도로 조용히 타오르는 붉은 별의 분위기라면 그러했다.

그 겨울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가 눈물 젖은 기도를 드렸던, 찬란한 별들의 보석이 숱하게 박혀있었던, 그것만이 추억임에도 잊지 못할 두 사람의 밤하늘. 당신 앞에 쌓아두었던 고해성사들이 저 달빛에 뭉그러져 거품처럼 흩어졌다. 속이 텅 비어있는 방울은 머금은 기체를 내던지며 제 형체를 찢어뜨렸고, 소리 없는 비눗방울의 비명은 카타르시스 비슷한 황홀 속에서 눈을 감았다. 당신은 별들을 보며 저 공활함이 어두웠기에 반짝일 수 있는 것이라고 위로를 속삭였다. 그 소리의 공감각적인 색깔, 높고 가늘었지만 무게가 실려있어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가라앉던 음정의 상호적인 역설, 막힌 곳 없이 공기를 진동하던 울림, 그 안에 담긴 어두운 공활함과 별빛의 찬란함에 대한 이유, 그것들의 의미는 무척 송구스럽게도 아직 내 안에서 행방불명이다. 밤하늘 아래를 굽이치던 오로라 형상의 흐름을 흩뜨려놓았다.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눈물 한 방울에 한 음절 씩 담아 떨궈내던 몇 년 전의 성탄절 차마 삼키지는 못하고 눈물에 금빛 동전 한 닢 물려 떠내려보냈던 평생에 대한 마감 의지 한겨울의 추위를 맞는 것은 바깥의 몸뚱아리였으나 눈물 하나 얼지 않고 다만 그 대신 마음이 바짝 식어 굳어버렸구나 눈물은 마음이 뜨거운 사람이 흘리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렇지 않음에도 시도때도 없이 우는 건 의외로 움직이지 않는 심장 한 덩이를 어떻게든 띄워보게 하려는 축축한 발악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시간과 함께 산소를 맞바꾸는 내 한 숨 두 숨은 아직도 눈 내리지 않는 그 성탄을 떠올리면, 그 성탄과 비슷한 광경을 보게 되면 아찔하게 마음이 어는 것을 느낀다.

혹시 앙스타 하는 사람 나랑 앙라하자 심심해 있으면 홀 아이디 남겨놓을게 . . 😢

>>54 앙스타 하긴 하지만 익명성 위반이라 같이는 못하겠다 미안~~!

>>55 흑흑 ㅠ 위반이구나 고마워 😭🤍

졸리고 딸꾹질을 자꾸 해서 속 안 좋아. 추우면 왠지 딸꾹질이 자주 나더라 누구든 따뜻하게 안아줬으면 좋겠다. 9시~11시, 8시 40분까지 장소로 도착_ 7시 30분부터 준비 13시~14시(+α), 12시 40분까지 장소로 도착_ 11시 30분부터 자료 검토 후 준비 주말 보고서, 법카, 금전출납부, 영수증, 도장 귀걸이 두고 온 거 찾아오기 일정 끝나면 내일 아침까지 쭉 잘래…. 꿈 많이 꿔서 여기에도 얘기하러 올게.

나 여섯 시 반부터 연습할게. 정말 영상 딱 틀어놓고 타이머 맞추고 시작할게. J가 되고 싶은 98% P는 괴롭다 . . ☺️🖤

A8611CC3-0832-477E-AAAD-D74F88015C62.jpeg.jpg손인형이라고 하니 인형에 손 넣어서 말하는 시늉도 하고 팔도 움직이고 복화술로 말도 대신 하고 그거 오늘 하루만 손인형처럼 살고 싶어 지금 내 상황은 인형극의 짧은 한 편이고 다른 누군가가 나를 움직여서 대신 살아줬으면 좋겠어. 나는 잠깐만 잘게 . . 이 나이에 주말 이틀을 밤 새기는 힘든가 봐 주글 거 가타

약한소리하지마라 몇시간만화이팅해 그리고푹쉬어 사랑해

>>57 첫 번째 일정 잘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생각했던 방향은 아니지만 아직 어디서 네네 를 뱉어야 하고 어디서 신나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바람에 조금 후회되는 대화도 있었네. 20세 이상의 기성세대 분들과 협업하는데 처음부터 잘 풀리는 건 그게 더 이상하긴 하겠지. 13시까지 시간이 남지만 자면 안돼 쪽잠도 안돼.

생각없이 집중할 만한 거리가 있을까요? 혹시라도 만약 일기를 봐주는 천사가 있다면 그대들의 킬링타임용 취미를 공유해줘 .. 🤍

>>62 독서! 도서관에서 적당한 책 빌려서 장판 튼 침대에 들어가 쏠랑쏠랑 읽으면 그렇게 좋더라구😆
스크랩하기
레스 작성
256레스 ✞⋆。D̶o̶n̶’t̶̶ k̶i̶l̶l̶̶ y̶o̶u̶r̶s̶e̶l̶f̶。*̥❄︎‧˚₊ 2분 전 new 230 Hit
일기 2022/01/01 06:03:35 이름 : 아이밍
37레스 나 탈가정 선언 2분 전 new 42 Hit
일기 2022/01/16 16:16:24 이름 : ◆mE06Y8phunB
484레스 너는 여유로울 때 뭐해? 나는 그저 6분 전 new 557 Hit
일기 2021/12/18 21:48:08 이름 : 겨울의 산하엽
595레스 🌊나는 늙고 추악해지는데 왜 먼저 떠난 사람들은 영원히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나요? 17분 전 new 1553 Hit
일기 2021/10/27 23:34:35 이름 : 파도
895레스 Lorem ipsum 18분 전 new 2299 Hit
일기 2021/10/11 13:47:11 이름 : 에코
47레스 난 도라이야 19분 전 new 269 Hit
일기 2021/12/17 15:47:07 이름 : 이름없음
535레스 여기 10억과 고양이가 있 19분 전 new 1113 Hit
일기 2021/12/31 00:00:23 이름 : 산호
976레스 오늘은 마음을 묻으러 갈까 23분 전 new 958 Hit
일기 2021/11/03 15:40:12 이름 : ◆jjs9y3O60mn
149레스 됬어. 선배. 우습구유치해 ጿ 24분 전 new 248 Hit
일기 2022/01/01 00:01:37 이름 : Rose
435레스 자동차, 하늘 위로 날다 40분 전 new 492 Hit
일기 2021/12/21 22:28:28 이름 : 눈사람
884레스 화초의 꿈은... 49분 전 new 1106 Hit
일기 2021/11/07 23:38:01 이름 : 오즈
23레스 바보천지가 줄 하나 그어봤자 천치일 뿐 53분 전 new 29 Hit
일기 2022/01/17 21:38:50 이름 : 이름없음
55레스 🌈Runaway Diary🌈 58분 전 new 108 Hit
일기 2021/12/13 15:03:07 이름 : ◆4NzdU5dWja9
56레스 그 언니 있잖아 빨간머리᠃ ⚘ 1시간 전 new 146 Hit
일기 2021/12/04 22:15:16 이름 :
265레스 「2」 :: 그 "잘생긴" 남성에게 오다가 생각나서 샀다고 꽃 선물 주기💐 1시간 전 new 634 Hit
일기 2021/10/24 21:49:42 이름 : ◆5ar9fWrvv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