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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톡 하고 전화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야
왜냐면 약간 개인 시간을 침범 당하는 느낌.. 혼자 뭔가 보고 시간 보내고 싶은데 연락하니까 불편해
특히 우리나라는 답장을 빨리 줘야 한다는 그런 게 은근히 있으니까 더..
용건이 있어서 연락 주는 건 괜찮은데 그게 아닌 대화는 좀 뭔가 영양가 없는 대화를 왜 하고 있지 그런 느낌이야
가끔 떠들려고 연락이 오는 것 까진 괜찮아.
근데 분명 오늘 톡 딱 마무리 지은 것 같은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뭐해? 일어났어? 이런 식으로 길게 연락이 오면 좀 불편해..
사실 내가 막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알바 같은 곳에서 사회생활로 만나는 사람들 빼고는 친구 개념에서 진짜 친한 몇 명만 있어도 편안하고 좋거든?
실제로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친해진 애들도 다 그거 아니까
딱 만나서 놀 때 같이 놀고 서로 연락은 드문드문 안부만 하거든
근데 이제 대학에 올라온 후부터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더 많잖아
그렇게 새로 사귄 사람들이 내가 '아 난 혼자 보내는 게 더 좋아서' 아니면 '말수가 없어서' 이렇게 얘기하면
난 괜찮은데 당신들이 나한테 '괜찮아 나랑 있으면서 말도 더 많아지고 노는 거 좋아지고 그런거지!' 이렇게 뭔가 고쳐야 할 것처럼 말하더라고
정작 당사인 나는 아무 단점이라고 생각도 안 하고 이렇게 사는 게 편한데
물론 나쁜 의도도 아니고 오히려 잘해주는 거지만 나는 괜히 불편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그렇게 대학 생활 지내다 보니까 내가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인가? 란 생각이 들어서
좀 우울하고 뭔가 고쳐야 할 것 같은데 정작 나는 불편한 게 없잖아,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없고
뭘 고쳐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고민이야..
내가 문제인 걸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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