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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9/23 21:57:58 ID : DwHA1yK6mNv
엄마가 오은영 선생님의 화해라는 책을 읽었는데 엄마는 아무런 감흥이 없대 나는 내가 겪은 일과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마음에 많이 와닿았는데 엄마는 느끼는 게 없나봐 오늘 책 감상 차이로 느끼게 되었어 내가 아무리 엄마에게 내 힘들었던 일들을 말해봐도 엄마는 별로 느끼는 게 없을 거 같아 혹시 가정폭력 겪었던 레더 중에 부모랑 잘 풀린 레더 있어?
이름없음 2021/09/24 03:34:28 ID : AlvgY0003Cl
사람들이 자기가 잘못한걸 정말 모르는 경우는 사실 잘 없다고 생각하고..수치를 느끼는 사람들은 보통 그냥 덮어두고 모른척하는 방법을 택하는거 같긴해 정정당당하게 나와서 미안하고 쿨하게 사과하고 그런건 그냥 안그러면 좃될거 같은 상황에서 머리굴려서 하는 계책이라고 생각함..ㅋㅋㅋ 우리 아빠 나 어렸을 때 재산 다 말아먹어서 압류들어오고 난리나서 심적으로 몰리니까 날 진짜 심하게 쥐어팼는데 딱한번 기분 안나쁜 상태에서 나한테 아빠가 자기 스스로를 나한테 너무 투영시켜서 자꾸 때리는거 같다고 했지만 미안하다고는 안함 미안하니까 한 말이라는거 아니까 그냥 덮어두고 살고는 있는데 그거랑 별개로 참 자기 환상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라 성인 남자가 필요한 상황때문에 데리고 있지 아빠 노후는 지금 하는거 봐서는 챙길 마음없어ㅋㅋ 엄마는 반대로 온 가족이 집안일,재력 이런 모든 부분에 매달려서 착취수준으로 엄마 쥐어짜고 있는데 그 일정 부분도 내가 있다는거 부정 못하겠고 내 나름대로 갚으려고 계획은 있지만 그마저도 그렇게 쉽게 티내지는 않음 오히려 말하면 현실로 이루고 말하라고 화내서 미안하다니 잘하겠다느니 그런 소리도 못함 겉으로는 화목하게 잘 사는데 그냥 사는게 그런거같다..어느 한 인물이 비정상적이라 법으로 다스릴 정도인건 나도 어떻게 말을 못하겠다만 그정도가 아니라 서로 성격차이, 잘못된 육아방식에 대한 신념으로 의도치 않은 학대를 했을 경우엔 그냥 내 주변에도 덮어두고 지금은 그냥 사는 집이 많음
이름없음 2021/09/24 06:21:56 ID : bA2MpcIK6lu
솔직히 가정폭력 잘 풀린 경우가 있을까 싶음. 우리 아빠는 본인 기분나쁠때마다 날 두드려팼지만 죽는 순간까지 한번도 미안하다던가 사과 한마디 안 했음. 오죽하면 아빠 장례식에서 든 생각이 이젠 맞아서 죽을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까였음. 근데 아빠 돌아가시니까 이번엔 엄마가 날 두드려패더라. 패는 이유도 하나같이 그냥 내가 미워서, 기분나빠서, 네가 기분나쁜 행동을 했으니까.... 그냥 모든게 내 탓임. 부모들이 자식 패는거 말은 그럴싸하게 갖다붙이는데 별거없음. 그냥 본인 기분나쁜거랑 본인이 생각하기에 거기 기분나쁜 요소가 있으니까임. 그러니까 본인들은 합리적인 행동을 했다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한번도 미안하다던가 잘못했다던가 이런 생각을 가질수가 없음. 나도 처음엔 부모니까, 엄마가 아~주 가끔 미안했다 이런 소리해서 부모도 나름 속으로 마음 아플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그냥 자기연민이나 자식을 힘겹게 키우는 불쌍한 나자신에 취해있는 거뿐이지 진심으로 자식생각해서 그런 것도 아님. 이건 죽어도 못 고치고 그냥 빨리 손절치는게 답임. 어차피 이런 부모는 죽을때까지 미안하단 생각가지지도 않고 자식한테 한번도 미안하단 마음도 안 가짐. 거기에 미련갖고 매달리는 자식만 병들고 망가질뿐임
이름없음 2021/09/24 10:28:48 ID : NxU0mnyFjvv
ㅠㅠㅠㅠㅠ레더 너무 고생많았다
이름없음 2021/09/24 10:34:49 ID : bA2MpcIK6lu
고마워.... 진짜 이런 말 어디서 듣고 싶은데, 오프라인에선 이런 얘기 함부로 못하겠더라. 해봤자 "그래도 부모님인데" "널 키워주셨잖아. 키워준 은혜가 있잖아"이런 소리만 지겹게 들리더라 ㅋ 저런 말 안 해도 별로 이해도 못하고, 괜히 분위기 흐리는 것 같아서 언제부턴가 아예 입을 닫고 살아. 여기서라도 얘기하니까 속은 좀 시원하네. 스레주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항상 말하고 싶은 게 이거야. 나 안 사랑해주는 부모는 끝끝내 사랑해주지 않더라. 공부를 잘해야지, 돈을 잘 벌어야지, 뭔가 성공을 해야지, 이런 식으로 뭔가 꿀 빨아먹을 게 있어야 겨우 봐주는 수준인데 나처럼 사랑에 목마른 자식은 그걸 사랑이라 착각하게 되더라. 근데 그게 아니야. 그런 자식은 꿀 빨아먹을 게 없으면 금방 쓰레기 버리듯이 내치더라. 결국 부모도 등쳐먹을 궁리만 하는 다른 거랑 다를 거 없는 인간이구나 싶어. 부모의 사랑만큼 가장 목마른 것도 없는데... 그냥 이젠 다 포기했어. 그냥 얘기해주고싶어. 부모라는 존재는 그냥 나한테 유전자 반씩 내어준 타인일 뿐이라고. 이해라던가 사랑 같은 거 이해하려고 하지마. 그 사람들도 생존본능이라던가 본인 욕구 있는 사람일 뿐이지 뭐 엄청 고귀하다던가 그런 존재가 아냐. 그러니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너무 환상 갖지 않는 게 상처 덜 받는 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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