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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10/24 00:32:36 ID : srBumnu5WmJ
사실 나는 그렇게 우울하지도 슬프지도 않은데 내 얘기는 누구한테 털어놓고 싶었어서 여기에 이야기 해 볼게
이름없음 2021/10/24 00:33:11 ID : 79a08i5SMpc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0/24 00:33:51 ID : Le40k1fPfWk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0/24 00:35:24 ID : srBumnu5WmJ
일단 첫 번째는 일곱 살 때 엄마 친구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어 엄마 친구 분은 강아지도 키우셨고 아들도 있었는데 나랑 되게 잘 놀아줘서 내가 잘 따랐던 것 같아 나는 강아지랑도 그 오빠랑도 열심히 놀다가 방에서 동생이랑 잠들었는데 엄마랑 이모가 둘이 노신다고 나간 새벽에 내가 깬 거야
이름없음 2021/10/24 00:37:47 ID : srBumnu5WmJ
어린 마음에 엄마가 나랑 같은 곳에 없으니까 무섭고 강아지랑 같이 있다가 그 오빠 방에 갔는데 그 오빠는 안 자고 게임하고 있던 거야 나는 그걸 좀 구경하다가 그 오빠 방 침대에서 잠들었어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다시 깼는데 그 오빠가 내 옆에 누워있는 거야 근데 아무 생각도 없었고 옆에 누가 있던 게 더 든든했던 것 같아 그 오빠는 그때 내 기억으로 고딩이었거든
이름없음 2021/10/24 00:39:02 ID : JV84LbA3WmH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0/24 00:39:47 ID : srBumnu5WmJ
그래서 다시 자려고 하는데 그 오빠가 내 엉덩이를 살살 만지는 거야 근데 나는 그때 이상한 걸 몰랐다? 아마 그때는 엄마나 아빠가 막 나 예쁘다고 엉덩이 두드려주거나 그런 것 때문에 그게 이상한 건지 몰랐던 것 같아 근데 가만히 있다 보니까 나도 점점 기분이 이상했고 그래서 그 오빠 방향으로 누워있던 몸을 그냥 천장을 바라보게 틀었는데 또 손이 들어오려고 하는 거야
이름없음 2021/10/24 00:41:10 ID : srBumnu5WmJ
근데 그땐 진짜 놀라기도 했고 갑자기 무서워져서 그냥 벌떡 일어났어 그 오빠가 어디 가냐고 하는데 그냥 다시 동생이 있는 방으로 가서 런닝맨 보다가 자겠다고 했더니 동생 깰 텐데… 이러고 나는 그냥 괜찮다고 하고 다시 방으로 가서 강아지 끌어안고 멍하니 런닝맨 재방송만 봤어 엄마 올 때까지
이름없음 2021/10/24 00:42:40 ID : srBumnu5WmJ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고 엄마가 왔는데 나는 바로 달려 나갔고 엄마한테 바로 말은 못했는데 엄마가 내가 약간 이상해 보였나 잘 모르겠는데 무슨 일 있냐고 묻는 거야 그때 나는 울면서 그냥 이런 일이 있다고 얘기했고 사실 말하면서도 그게 울 일인지 뭔지 잘 모르겠었어 그땐 결국 엄마가 친구 분한테 얘기했는데
이름없음 2021/10/24 00:44:10 ID : srBumnu5WmJ
친구 분이 그 오빠 방으로 가서 얘기를 하더니 다시 나한테 와서 나를 붙잡고 갑자기 화가 난 듯한 말투로 진짜 그런 거 맞냐고 우리 애는 아니라는데 나한테 그렇게 화를 내셨고 그 자리에서 엄마랑 바로 나와서 아빠 불러서 다시 집으로 갔던 기억이 있어 아빠한테는 말 안 했고
이름없음 2021/10/24 00:45:31 ID : srBumnu5WmJ
근데 그냥… 그 이후로는 가끔 생각할 때 무서웠다는 생각 말고는 별 생각 안 했던 것 같고 엄마도 그냥 그 친구 안 보는 걸로 이 일을 끝냈어
이름없음 2021/10/24 00:47:14 ID : srBumnu5WmJ
생각해보니까 이런 저런 일 되게 많았던 것 같네 또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는… 아빠가 엄마를 때렸던 건데 우리 엄마 아빠가 좀 자주 싸우는 편이였거든
이름없음 2021/10/24 00:48:37 ID : srBumnu5WmJ
어떤 날에 엄마가 늦게 들어오셨는데 나는 내 방에서 자다가 엄마 아빠 싸우는 소리에 깼고 상황은 엄마가 그냥 죽이라고 소리 지르는 중이었어 나는 무서워서 잠도 다 깨고 그냥 그 상황을 듣고만 있었고 좀 있다가 엄마가 들어왔거든
이름없음 2021/10/24 00:50:45 ID : srBumnu5WmJ
나는 자는 척을 했는데 엄마가 나한테 뭐라뭐라 얘기를 했어 내가 자는지 깨어있는지를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아빠가 자기 뺨을 때렸는데 너무 아프다 근데 얼굴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나는 듣고만 있었고… 그 이후로 엄마 아빠랑 거실에서 대화하는 거 들었고 엄마는 늦게 들어왔다고 내가 맞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랬고 아빠는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는 거 듣다가 잠든 것 같애 엄마가 늦게 들어오는 이유는 내가 나중에 알아버렸지만
이름없음 2021/10/24 00:52:19 ID : srBumnu5WmJ
이번엔 우리 엄마 얘기야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랑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기 넘어로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나는 엄마랑 전화를 끊고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아빠한테 엄마랑 전화했는데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고 얘기했거든 근데 진짜 뭘 알고 얘기한 게 아니라 그냥 생각없이 그랬어
이름없음 2021/10/24 00:53:45 ID : srBumnu5WmJ
그날도 어김없이 엄마랑 아빠가 싸웠고 아빠가 애 귀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착각하냐 그러고 엄마는 친구랑 있었다고 그러고 나중에는 엄마가 친구랑 통화하던가!! 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갔는데 엄마가 그냥 친구한테 부탁했을 수도 있다는 걸 나는 좀 더 커서 알았어
이름없음 2021/10/24 00:55:40 ID : srBumnu5WmJ
나중에 좀 더 커서 이제 폰도 만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엄마 폰도 우연히 열게 되었어 거기서 엄마가 바람 피운다는 걸 알게 됐고 나는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았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21/10/24 00:56:50 ID : srBumnu5WmJ
엄마가 나한테 무슨 핑계를 대고 친구를 만난다는 얘기도 다 그 남자를 만났던 거고 그 남자랑 둘이 바다도 가고 일박이일로 강원도도 가고 많으면 일주일에 한 번 적어도 이 주에 한 번은 집에 안 들어왔거든
이름없음 2021/10/24 00:59:00 ID : srBumnu5WmJ
아빠는 회사 잘 다니시다가 사업을 하겠다고 하셨고 그게 점점 망해서 그냥 다른 일을 찾아야 했거든 그래서 예전엔 치킨 집 알바랑 이것저것 잠도 못 자고 하시고 지금도 밤낮으로 계속 일하시느라 집에 있는 시간은 사실상 두 시간도 안 돼 그래서 당연히 아빠는 엄마가 그러는 걸 모르고
이름없음 2021/10/24 00:59:57 ID : srBumnu5WmJ
나는 암묵적으로 엄마가 말을 안 해도 아빠한테 그냥 엄마 집 빨리 왔다고 해 주고 엄마가 비밀로 해달라고 할 때도 있었고 친구 집에 간다고 얘기할 때도 있었어
이름없음 2021/10/24 01:00:34 ID : srBumnu5WmJ
아빠한테 왜 말을 안 하냐 싶겠지만 사실 그냥 엄마 아빠 싸우는 게 더 보기 싫고 그렇게 가정이 파탄 나는 모습을 볼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
이름없음 2021/10/24 01:01:15 ID : srBumnu5WmJ
엄마는 계속 같은 남자를 만나는 건 아니고 내가 아는 것만 일단 네 명은 만났고 요즘은 한 사람이랑 꾸준히 만나고 있는 것 같아
이름없음 2021/10/24 01:02:30 ID : srBumnu5WmJ
주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주작 아니고 난 우울하지도 인생이 힘든 것도 아니야 하고 싶은 거 하고 배우고 싶은 거 배우고 평범하게 사는데 그냥 누군가한테는 내 얘기를 해 보고 싶었어
이름없음 2021/10/24 20:30:37 ID : 0reZg59hhuk
어이구야..스레주는 행복하게 살아야돼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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