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내가 어릴 때 자주 들었던 말이야
근데 성인이 된지 한참 된 지금은 그런 소리를 안하길래 궁금해서 금요일 저녁에 물어봤다 그리고 조금 허황된 그런 이야기 들어서 어디다가 말하기도 좀 그래서 익명으로 왔어
이름없음2021/11/28 20:31:15ID : 3yIL9hgi6Zd
내가 어릴 때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 친인척 선생님 기타등등 내 주변어른들은 희한하게도 나한테만 절대 뒤돌아 보지 말라고 하셨어
이름없음2021/11/28 20:32:36ID : 3yIL9hgi6Zd
여기서부터가 이상하잖아? 아니 어떻게 모든 주변 어른들이 죄다 한아이한테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하다니... 그래서 오기 생겨서 뒤를 돌아볼려하면 항상 주머니에 있던 열쇠나 동전이 떨어진다거나 전화가 온다거나 해서 다른 일이 생겨서 우선은 뒤를 돌아보지는 못했어
이름없음2021/11/28 20:34:25ID : 3yIL9hgi6Zd
그런데 어른이 된지 한참이나 지난 지금은 궁금해서 저번 금요일에 물어보니깐 진짜 너무 허황된 이야기여서 조금 생각해보다가 지금 글 쓰는거야
이름없음2021/11/28 20:37:14ID : 3yIL9hgi6Zd
무튼 그렇게 물어보고 듣게 된 이야기는 조금 놀랐다. 부모님이 내 뒤에 한 10~30미터 그 정도 되는 거리 사이에 항상 어두운? 그런 느낌이 들었고 내가 뒤를 돌아보려고하면 그 기운같은 어두운게 신나서 요동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는거야
이름없음2021/11/28 20:38:13ID : 3yIL9hgi6Zd
여기서부터 허황된 느낌이라는게 들었지만 그래도 모든 내 주변 어른들이 그랬었고 오기로 뒤를 돌아보려할 때마다 실패했던 것이 생각나서 그냥 공포이야기 같은 느낌으로 들었어
이름없음2021/11/28 20:40:13ID : 3yIL9hgi6Zd
무튼 그렇게 부모님 이야기를 계속 듣는데 내가 어릴 때 옹알이를 할 적에 의도치 않게 뒤돌아봤다가 경기를 일으켰던 이후로 그 어두운게 확실히 느껴지셨다는거야 그래서 절대 나보고 뒤돌아보지 말라고 했고
이름없음2021/11/28 20:41:22ID : 3yIL9hgi6Zd
주변 어른들도 내가 뒤를 돌아보면 한두시간은 그 상태 그대로 그 자리에서 멍하니 있어서 뒤돌아 보지 말라고 했데 아니 그래도 이게 너무 허황된 느낌이라서 왜 그런 거짓말하냐고 했어
이름없음2021/11/28 20:45:12ID : 3yIL9hgi6Zd
그런데 부모님이 진짜 '우리도 이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네가 그렇게 경기 일으킨게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 후로는 어른이랑 있을때 뒤돌아보려면 네 주머니에서 뭔가 떨어지거나 전화와서 다른 일 하느라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네가 애들이나 혼자 있을때 우연히 돌아보게 되면 뭔가에 홀린듯 한두시간은 멍하니 있게 되니 진짜 걱정이었다' 이렇게 말해주시는거야
이름없음2021/11/28 20:46:12ID : 3yIL9hgi6Zd
아니 진짜 내가 쓰고 읽어봐도 너무 허황되네;; 무튼 진짜로 저런 소리 너무 진지하게 하셨음
이름없음2021/11/28 20:47:45ID : 3yIL9hgi6Zd
근데 쓰다보니까 그 사건 떠오른다. 다들 알지 발레실이나 무용실은 사방면이 전부 거울로 되어있는 곳도 있다는거? 내가 초딩때 발레할때 그런 학원을 다녔어
이름없음2021/11/28 20:50:05ID : 3yIL9hgi6Zd
근데 그날은 내가 주말 오전반이라 10시까지 가야했는데 9시까지 자서 비몽사몽한채로 갔다가 거울 속에서 모든게 검은 사람 두명이 나랑 눈 마주치고 엄청 신나하면서 나한테 손을 뻗는 그런 모습 보고 엄청 무서워서 엄청 울다가 잠들었었어
이름없음2021/11/28 20:50:38ID : 3yIL9hgi6Zd
아마도 그게 그 어두운 기운이지 않았을까 싶기도하고 너무 허황되기도 하고...
이름없음2021/11/28 20:51:28ID : 3yIL9hgi6Zd
무튼 성인이 된 지금은 그런 소리 안들어서 물어보니깐 지금은 내 주변에서 그런 느낌이 아무것도 안든다고 하네 그래서 슬슬 그만하시기 시작했데
이름없음2021/11/28 20:53:20ID : 3yIL9hgi6Zd
이런 소리 진지하게 들으니깐 허황된 느낌고 사주팔자 그런거 관심도 없었다만 갑자기 무당집도 한번 가보고 싶고 막 그런다 가서 막 이거 이유 묻고 싶기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