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남동생이 있는데 내가 이렇게 제어를 하는 게 맞나 싶어서.. 좀 길어질 수도 있으니까 마지막 결론만 봐줘 이제 중2 되고 게임을 되게 좋아해. 집에 컴퓨터가 한 대 있는데 아빠랑 상의하고 사기로 한 거라 몰래 컴퓨터 게임 하면 안 되거든. 부모님이 맞벌이고 지금 방학이라 내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오면 항상 컴퓨터가 켜져 있거든? 본인 말로는 뭐 유튜브, 영어 숙제 하느라 킨 거래. 근데 항상 내가 없을 때만 컴퓨터를 키고, 내가 있을 땐 영어 학원 가기 1시간 전에 급하게 하는데 내가 없으면 아침부터 영어 숙제 핑계 대면서 컴퓨터 킨단 말이야. 그냥 게임하는 건 거의 확신하고 있어. 얘가 연기를 되게 못해서 딱 티나거든. 했는데 안 했다고 나한테 오히려 화내는 게 어이 없고 화나서 내가 어떻게는 증거 찾으려고 언제 켰냐, 뭐하러 켰냐 다 물어보고 컴퓨터 기록 들어가서 게임 기록 있나 보고.. 이러거든? 물론 동생도 나한테 이래. 나도 게임 하는 게 자유는 아니라.. 내가 컴퓨터 키면 얘도 기록 다 뒤지고 엄빠한테 허락 맡았냐 그러고.. 아무튼 이게 문제가 아니고. 근데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 싶어. 얘 입장에서는 친구들이랑 게임도 하고 싶을 거고.. 이렇게 억압 받는 게 얘한테 너무 독이 될까봐.. 나도 얘 나이 때 엄마한테 핸드폰 매일 저녁마다 내고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핸드폰 어플로 막아놔서 친구들이랑 게임 하나도 못하고 티비 보는 것도 눈치보이고 이렇게 살았거든. 근데 엄마도 생각이 바뀌었는지 이젠 좀 사그라 들긴 했지만... 난 너 나이 때 다 억압 받고 엄마한테서 스트레스 받으며 자라왔는데 왜 넌 자유롭나 약간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서 별 거 아닌데도 자꾸 게임 했나 확인하고 그러는 것 같아. 얘가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정말.. 제한 안 하면 하루종일 하고 있을 애거든. 어느정도 제어는 해야 하긴 해.. 그리고 얘가 영어 숙제를 베끼더라고. 컴퓨터로 영어 단어 시험을 넷상으로 보는 건데 핸드폰으로 단어 찾아가면서 하더라고. 이것도 하지 말라고 말해놨긴 한데 이거 하나 말했다고 뚝딱 고쳐질 애도 아니고.. 그럴 거면 학원 끊으라고, 안 그래도 돈 우리 집 많이 없는데 이러면 돈 아깝지 않냐고 하면서 뭐라뭐라 화내거든. 그냥 숙제 베끼는 것도 냅둬야 할까? 아직 중2.. 나도 중2 때 저러긴 했는데 막상 크고 나니까 뭐라 하게 되더라고 아무튼 결론 1. 동생이 몰래 컴퓨터 게임을 자주 하는데 그냥 냅둬야 할까? 2. 학원 숙제를 가끔 베끼는 것 같던데 이것도 그냥 무시해야 할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