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제가 나한테 열등감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14)
2.엄마한테 정 주기싫은데 정을 자꾸 주게돼 (9)
3.진로희망,,,교사 고민 ㅠㅠ 도와줘 (11)
4.우울증 있다고 말하고 다니는 우리 엄마 (2)
5.게으른 모솔의 쓸데없이 긴 투덜이 (2)
6.의미부여, 눈치 보기 안하는 법 (4)
7.동생 관련 고민인데 (5)
8.칭찬 한 번만 해줄 수 있을까? (13)
9.피해망상 고치는 법 없을까 (2)
10.대화를 잇는 법을 모르겠어 (2)
11.가족 싫어하는게 맞는일일까? (2)
12.15살 차인데 어떡하냐 (12)
13.왜 한국에서 태어났지 (3)
14.플래너 찢지마 (3)
15.미성년잔데 친구가 성인이랑 사귄대... (11)
16.내 친구가 너무 너무 예뻐서 자존감이 떨어져 (14)
17.무서운 거 보고나면 항상 무서운 꿈 꾸는 사람 있음? (5)
18.작업하던거다날아감 (7)
19.친한 친구가 화 난 것 같은데 (8)
20.애인과 가정 환경이 너무 달라서 서럽다 (금전적X, 집안 분위기가 딴 판) (1)
1
이름없음
2022/01/18 03:56:50
ID : mr9a1crbwmo
0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인이 생기겠지~ 당장 내 코가 석자고, 다른 즐길거리도 많다규~ 연인 사귀려고 막 노력할 정도로 급하지 않다규~
란 마인드로 살다보니 20대 후반이 되서도 솔로야
이렇게 살다간 키스하면 체리향이 난다는 망상을 하다가 늙어 죽을 것 같더라
그래서 노력한답시고 데이팅 앱을 8개 깔고(나중에 2개로 간추렸어) 두 달 동안 수많은 프로필을 보고, 수많은 좋아요, Like를 보냈으나 매칭되고 대화를 나눈 상대는 5명 정도밖에 안 돼.
그 5명과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 했어.
상대에게 먼저 말을 트고, 상대 프로필을 열심히 봐서 관심사에 대해 질문하고, 관심있을 법한 얘기를 꺼내는 사람은 언제나 나였어.
열심히 대화를 이어가려고 해도, 내 말에 대답만할 뿐, 나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나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은 없었어.
그래서 결국 상대에게 할 말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상대가 관심없어할 것 같은 주제로 말을 꺼내기도 그렇고, 나에 대해 묻질 않는데 나에 대한 얘기를 할 수도 없고.
혹시나 지금 바빠서 그런게 아닐까?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라 지금 나에게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 걸까? 그래, 그럼 이틀만 기다려보자.
그럼 이틀 동안 묵묵부답이야. 나는 속상하고 빈정 상해서 상대랑 매칭취소해버리고.
그래서 프로필에 '단답하시거나 잠수타는 분은 좋아요 누르지 말아주세요'라고 써놓으니까 2주째 아무도 나에게 말을 안 걸어.
사실 나는 내가 인기가 없는 이유를 알아.
실제로 나는 이성으로서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야.
외모도 빼어나지 않고, 학벌도 좋지 않고,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으며, 정신질환을 갖고 있고, 마이너하고 남들이 싫어할만한 취미를 갖고 있으며 모솔이야.
그리고 그걸 모두 다 솔직하게 프로필에 썼어.
솔직하게 쓴 이유는 정말 실제로 연인이 된다면 내가 위에 써놓은 나의 요소들이 다 드러날 수밖에 없잖아.
'내가 랜선연애만 할 게 아닌데, 내가 깊은 관계를 원한다면 어차피 내 모슨 게 까발려질텐데 나 자신을 미화하거나 상대를 속일 생각은 하지 말자~'란 생각에서 그런 거였어.
그리고 그런 마이너스 요소들 가운데, 내 노력으로 보완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 것도 알아.
열심히 운동하고 옷 사고 꾸며 외모를 가꿀 수 있고, 돈 많이 주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고, 남들이 싫어할 수 있는 마이너한 취미는 포기하고 메이저하고 인기 있는 취미를 만들 수도 있어.
근데 그냥 내가 게으르고 힘이 없어서 귀찮고 힘들어서, 내 코가 석자고 내 입 풀칠하기도 힘들어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지만 나는 만족감을 얻는 취미를 포기할 수 없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을까하는 마음에 투정해봤어.
콧날로 사과도 깎을 수 있을 것 같은 외모의 부자 같은 사람은 두말 할 것 없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번듯한 외모를 가진 번듯번듯피플이랑 이어질 기대도 하지 않았어.
그냥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개뿔. 그런 사람들도 매력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거나, 자기 매력을 발전시키는데 열심인가 봐.
아,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 애인 못 사귀고서 암것도 못 하겠다. 다른 거 다 집어치우고 전심전력으로 애인 사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
이상 새벽에 한심한 푸념이었어.
장문 읽어줘서 고맙고, 걍 후다닥 스크롤 내렸어도 일단 고마워 클릭해줘서.
2
이름없음
2022/06/28 17:05:03
ID : 0rcGtxU4Y1j
0
안녕? 글을 재밌게 잘 쓰는 거 같아 ㅎㅎ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 (스탑 걸고 쓸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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