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울고나서 자면 눈 붓는 게 극도로 싫어서 그날 새벽은 안 잤거든 그리고 울기 시작하면 지쳐도 계속 울었단 말이야 전에 힘들 때는 매일 그러고 버티다가 이제 그렇게 하는것도 지쳐서 요새 못했어 근데 오늘 안 잘거야 싹 다 쏟아낼거야 울고있지만 부족해 지칠 때까지 울거야 울고나면 너무 시원해 싹 다 원망스럽고 다 밉다 마음만이라도 아무나 붙잡고 기대서 울고싶어 따뜻한 품을 한번이라도 느끼고 싶어 사람 믿을 거 못 되는 거 아는데 한번이라도 믿고 싶어 나를 구원해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 이런 말이 틀린 말이었으면 좋겠어 인생을 헛살았음을 계속 되새겨 그렇게 계속 되새기다보면 마음이 찝찝해 나라도 나를 존중해줘야 하는데 오늘 아무 일도 없었는데 또 갑자기 이러네 그나저나 새벽동안 뭐해야 되지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읽어줬다면 너무 고마워 그리고 시간 낭비하게 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