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스토킹을 당한 게 두 번 있었는데, 큰 위협도 없어서 그냥 혼자 조용히 참았었어. 주변에 말해도 네가 예민한 거 아니냐, 별일 아닐 거다 신경 쓰지 마라, 그런 얘기 들을 것 같고... 다른 이야기들 들어보면 경찰에 신고해도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면 큰 조치를 취해주지도 않는 것 같아서 신고도 안하고... 두 명 합쳐서 거의 1년 넘게 시달렸던 것 같아.
물론 지금은 그 둘 다 해외에 있어서 괜찮은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트라우마처럼 남았나 봐. 평소에는 괜찮은데 가끔 이성이 말하는 거랑 그 스토커들이 말했던 거랑 겹쳐 보일 때가 있거든, 그때 진짜 속 울렁거리고 팔다리까지 다 차가워지고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덜덜 떨리고... 식은땀 나고 울고 싶어지는데 어떻게 못 고칠까?
가능하면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싶긴 한데, 여유가 없어서 못 받고 있어. 조금이라도 이런 거 낫게 할 방법 같은 거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