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2/05/28 22:55:18 ID : LfhwKY2oLcE
나 곧있음 퇴직하는데 오픈 준비할때부터 일했거든… 나는 요식업계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관리직으로 있었고 사장님들은 대뜸 카페가 돈 많이 번다더라, 하니까 차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 밑에서 일하면서 퇴직할때 가까워지니까 현타 오지게 왔어. 오픈할 때부터 오너들이랑 좀 심하게 부딪힌게 있었어. 메뉴 레시피라던가, 신메뉴 만들때, 가격 책정할때, 등등. 하다보니까 관리 시스템은 프랜차이즈처럼 하는게 나아서 그렇게 매장 관리를 한 적도 있었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다가 개인 카페로 넘어가서 일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거야.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많아… 괜찮은 매장도 많지만 대부분이 개판오분전이고 위생이고 자시고 진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일들을 보게 돼. 일단 나는 애기때부터 해오던 공부가 있었는데 건강상 큰 문제가 생기면서 아예 분야가 다른 일을 하게 되었고 그게 요식업계였어. 나는 정말 이 일이 좋아서 했던거라 자격증 딴 걸로 끝나지 않고 내가 가게를 차렸을 때를 생각하면서 레시피라던지, 가게 운영을 어떻게 해야하나, 등등 이런걸 일하면서 공부했거든. 일을 하다보니까 사장님들이랑 내 마음이 같지 않더라. 사장님과 마음은 맞았는데 매장을 타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내가 같이 갈 수 없으니까 헤어진 분도 있고, 어쩌다 보니 내게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 분도 계셨고, 자꾸 월급을 밀려서 날 힘들게 해서 손절한 사장님도 있었어. 요식업+서비스업에서만 10년 넘게 버틸 정도로 멘탈이 좋거든. 엄청 짱짱한 편인데 그래도 한번씩 멘탈이 쿠크다스 되더라.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인데… ㅇ(-( 그만둬야겠다, 싶었던 건 코로나 때문에 규정이 심하게 강화됐을 때(먹고 가는거 안될때). 자꾸 내 근무시간과 월급을 건드시더라고. 월급 밀렸던 사장님 때문에 온갖 고생을 했던 적이 있어서 내가 그건 굉장히 예민하다고 면접 때 이야기 한 적이 있었거든.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사장새끼 찔러버리고 싶어. 월 170에 하루 근무시간 12시간 이상이고 주 6일인데 자기 사정 때문에 못나온다고 주 7일을 무려 여름 시즌에 돌렸어. 그 당시 근무시간 주 7일, 14시간 이상이었어. 참고로 그 매장… 그 당시 월 매출 1억 넘었는데… 그 해 12월에 나 쓰러져서 응급실 5번 실려가고 나서야 그만뒀는데 그것도 엄청 지저분하게 싸워서 겨우 손절했었어. 어떻게든 매출 내려고 노력할테니 되도록 그런 부분 건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거든. 해달라는 근무 추가 수당 안받고 나와서 일해주고 이 매장에선 무리인데 하고 싶다고 하는거 레시피 만들어서 하게 해주고… 그러다가 올해 들면서 나를 자르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였어. 원래라면 설 끝나고 정리하려고 했어. 근데 그동안 내가 일 가르치고 내 밑에서 일하던 애들이 눈에 밟혀서 도저히 그때 마무리를 할 수가 없는거야. 결국 추석까지 하고 마무리 해야겠구만 싶었거든. 5월 셋째 주 월요일에 근무+급여 조정하자고 또 말이 나오길래 도저히 역겨워서 참을 수가 없었어. 자기들 사치 부릴 돈은 있고 전체적으로 매장관리 해주던 직원한테는 돈 없다면서 자꾸 근무 시간 건들고 급여 줄이고 거기서 없는 정도 떨어지더라. (해고 시키고 싶은데 해고는 못하겠고 자진 퇴사할때까지 괴롭힘 나가겠지 식으로 사람 자꾸 건드렸음) 그 얘기 듣자마자 퇴사한다니까 주말까지 생각해 보고 얘기해달래서 그 다음 날 바로 연락했음. 나 / 더 이상 제가 스케줄에 맞춰서 근무할 수 없으니 퇴직하는게 맞는 거 같아요. 이달까지만 하고 마무리할게요. 사장님 / 아... 그렇긴 하지. 이직할 곳은 있고? 나 / 아시는 사장님들께 계속 연락이 오긴 했으니까 이번 달 내로 면접 보고 6월에 바로 이직할 예정이에요. 사장님 / 그래… 그럼 이달까지 하는 걸로 마무리하자. ~로 퇴직 보고 끝. 그리고 그 주 금요일에 이직 성공했다. 시험삼아 3군데 면접 봤는데 경력이 고이다 못해 썩은 물이라 3군데 모두 합격하고 그 중 가장 빠르게 연락준 곳 6월부터 근무하기로 함. 근데 왜 온갖 생각이 드냐면… 자꾸 사장님들이 내가 하는걸 관찰하고 지켜봐… 돌아버릴거 같아… 그러게 매장 관리 하는거 알려준다할때 배우지… 내가 매장에 대해 뭔 얘기하면 듣는 시늉이라고 하지… 막상 퇴직 가까워지니까 존심 땜에 뭔 말은 못하겠고 계속 내가 일 어떻게 하는지 관찰하는게 진심 스트레스임. 오늘도 종일 근무하는데 하는거 관찰하고 감시하고 마감할때 와서 마감 어떻게 하나 보는데 주말 마감이랑 평일 마감이랑 같니. 그리고 주기적으로 청소할 것도 있는데… 나 퇴직할때만 인수인계가 한달이에요. 매장 전체 관리하던 사람 퇴직하게 몰아놓고 인수인계할 사람 한 명도 안구해두고 뭔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대강 그래. 퇴직할때 되니까 한심해 죽겠음.

레스 작성
4레스가족 모두 음주운전 차량에new 88 Hit
고민상담 이름 : hye_ 10분 전
2레스나 알바 그만둬야할까..?new 24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44분 전
1레스다이어트 탄수화물 섭취new 17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6레스ㅇ ㅣ 거 좀 봐 주 셔 영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new 3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5레스정신질환이 있었으면 좋겠어new 63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8레스갑자기 친구가 나 피하는데 어떡함?new 331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2레스갑자기 알바 수습기간동안 돈 안준다던 수학선생 생각나서 너무빡침new 31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5레스확실하게 죽는법 알려줘new 277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1레스23. 인생 망한듯new 21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1레스나정신분열증있는데 망상연애로 사랑하는거있다new 34 Hit
고민상담 이름 : 프리즌걸스 2시간 전
3레스얘랑 거리둬야할까..?new 81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5레스회사 6개월 다니면서 5번 지각했으면 많이 지각한 거야?new 122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19레스노래빠 가자는 직장상사new 864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2레스엄빠 이혼하는 게 답일까?new 99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2레스의사가 싫어졌어.new 223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1시간 전
9레스예전에 찐따였는데 앞으로 신분세탁 가능함?new 1607 Hit
고민상담 이름 : 힘들다 14시간 전
108레스하하.. 응급실에 다녀왔어new 10424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시간 전
3레스심연) 내가 사패인가?new 25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시간 전
3레스친구와 전번교환을 아직도 안 했어ㅠㅠ 268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7
1레스사는 건 좀 힘든 거 같애 257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