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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빠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 (5)2.퇴사하고 싶은데 이게 맞는걸까 (8)3.부모님이 나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제일 상처받은거 쓰고가줘 (577)4.고어영상을 봐버렸어 (10)5.우울할 때 이거 하면 나아진다 하는 행동 있어? (17)6.생일이 싫어 (7)7.대학에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어 (1)8.일본 대학 간거 너무 후회중임...지금이라도 자퇴할까? (3)9.빚 안갚고 자살하면 .. (15)10.집나가면 집가고싶고 집오면 집나가고싶고 (1)11.담배핀다니까 친구한테 맞았다 (7)12.친구들한테 자꾸 실수하는거 같아 (1)13.🥕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 (458)14.인혐이 심한데 의료보건 계열이 맞을까? (7)15.ㆍ (1)16.부모가 자식에게 화나면 화나는대로 '씨발년' , '개같은 년' 이런 말 막 쓴다면... (26)17.술먹고 말실수한 친구에게 어떻게해야할까 (3)18.내가 너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해? (2)19.칼답하는거 부담스러워? (10)20.20살인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 (1)
이것도 바람인가 잘 모르겠다
그냥 하도 답답해서 써본다
나는 성향자고 남자친구도 성향자 둘이 900일 넘었고 롱디한지는 3개월임
동아리 뒤풀이 하고 기숙사 근처 사는 친한 오빠랑 둘이 따로 술을 더 먹었음 그러다 에셈 얘기가 나왔고 뭐 자기도 전여친이랑 이런저런 거 해봤다 하고 나도 사실 바텀 성향자다 이런 얘기 함
그리고 뺨 때리는 거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어떤 맥락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때려볼래? 라고 물어봄 근데 좀 솔깃해하길래 진짜 괜찮으니까 때려봐도 된다고 함
그래서 맞았고 그게 좋아서 한 번 더 때려달라고 했음 총 네대 맞음
글고 걍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술 더 마시고 코노 가서 놀고 했음
코노에서 올라올 때 그 오빠가 부축을 목적으로 나를 좀 터치하긴 했지만 그런갑다 했음 내가 ㅈㄴ 취해있었으니까
그리고 이제 나 기숙사 델다준다고 그사람이 같이 걸어감
걸어가다 벤치에 앉았고 나는 어지러워서 고개 숙이고 있었음
근데 이사람이 어깨 안아서 나를 자기 어깨에 기댔고 어깨랑 머리를 쓰다듬었음
난 벙을 쪘는지 그냥 술취해서 암생각이 없었는지 누구한테 안겨있는게 좋았는지 도통 기억이 안 나는데 거기서 빼진 않았고
확실한 건 설레진 않았음
그러고 그냥 걸어가다가 나도 좀 술이 깨서 아까 왜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위로해주고 싶었다 함
힘들긴 했음 우울증 약도 잘 안듣고 남자친구랑도 좀 소원해져있는 상태였고 글고 그 오빠도 나 약 먹는 거 아니까
그게 며칠 전이고 그동안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들어서 미쳐버릴거같았음 지금도 그렇고
나도 내가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진 모르겠는데 너네는 어떻게 생각하냐
저게 위로가 아니라고 의심하면 내가 너무 쓰레기같은건가
뭐 쓰레기긴하지만 아무튼...
모진 말 밖에 못할 거 같은데 그럼 또 상처 받을거구... 헛웃음 밖에 안 나네...
차라리 솔직하게 말이라도 하는 거 어때...
나 아는 지인도 내가 말 하라고 했는데 말 못하고 있다가 일 더 커졌어...
그냥 모진 말 해도 돼 그러려고 올린 거고
그냥 평생 없던 일로 하고 그만큼 남자친구한테 잘하면 안되는 걸까
그 오빠랑은 동아리때문에 계속 얼굴은 봐야 하지만 술은 안 마실 거고
음 난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하고 사과하고 나서 남친이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
남친 당연히 상처 받겠지 너 편하라고 말 하라는 거 아냐
잘못을 말하고 반성하라는거지
문제 커지는것도 결국 레주가 감당해야할 문제 아닐까
솔직히 모르겠다 친구들은 다 그냥 없던 일로 하고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하기는 하더라
논외로 궁금한건데 뭐에 더 상처받을까
내가 때려달라 한걸까 가만히 안겨있던걸까
어디서 일 터질 거 같은 불안 같은 거 없으면 그냥 있어.. 남친 상처도 그렇고 솔직히 너만 말 안하면 몇명은 더 행복한거고 말해봤자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고 헤어질 거 뻔한데.. 그래도 계속 미칠거 같겠지만 그냥 과거의 속죄랍시고 고통받고 다니자 다른 선택도 많겠지만 이게 제일 나은 거 같아
둘다 상처 받겠지 뭐에 더 상처 받고 그런 건 없지 않을까
그럼 그냥 묻어 둬
그냥 남친이... 불쌍하네
그러게... 죄책감이라는 게 이렇게 강렬한 감정인지 첨 알았음 뭐 이걸로 속죄가 되진 않겠지만 암튼 조언 고마워
조언 고마워 좋은 하루 보내라
음.. 생각보다 별 거 아닌데?? 난 또 둘이 술 먹고 잔 줄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 다음에도 그러면 그냥.. 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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