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때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시고 아빠랑 나랑 동생이랑 셋이서 살았어
그러다 아빠한테 애인분이 생기셔서 인사를 하게 됐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좋은 거야 새엄마가 생긴다면 이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로 너무 좋았어 되게 잘해주시고 그 분 딸이랑 나랑 관심사도 잘 맞더라
내가 힘들어 할 때도 그분이 위로의 선물이라면서 책이랑 색연필이랑 물감(전공이 미술이라)이랑 그리고 순은 목걸이 두 개를 사주셨거든? 근데 룸메가 클럽간다면서 그 두 개 중에 크리스탈 박힌 목걸이를 지가 차고 나간 거야... 난 그거 없어져서 방을 다 뒤지고 그분께 미안해서 혼자 질질짰는데ㅅㅂ 존나 당당하게 그거 차고 들어오니까 개빡쳐서 왜 남의 목걸이를 가지고 나가냐 그거 내가 선물받은 건데 왜 너가 쓰냐 너 도둑년이냐 하면서 막말했음 내돈내산이었으면 좀 좆같아도 담부턴 차고 나가지 마라 하고 끝냈을텐데 선물받은 거라 더 빡치더라 품질보증서까지 있으니까 오호라 이거다 싶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