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걸릴 것 같았던 일이 해결됐다
그냥 너의 충동인진 모르지만 기쁘다
오늘은 비도 오고 축축하고 습했다
친구를 만났는데 즐겁진 않았다
공부를 해야 해서 스카를 가긴 했는데 복습만 대충 했다
내일은 운동도 하고 공부도 더 해야지
R=VD 네가 다시 내게 돌아와 우린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밀려오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잘 모르겠어
힘듦을 겉으로 내비추고 싶진 않은데 삼켜지지 않고
이 시간을 버텨내는 게 너무 버겁다
언젠가 괜찮아진단 말도 너무 잔인하게만 느껴지고 그 언젠가가 나에겐 너무 아득해
언제 즈음 울지 않을 수 있지
언제 즈음 잘 잠들 수 있는걸까
네 얼굴을 보자마자 설레더라
좋은 걸 감추지도 못할 정도로 바보같이 좋았어
네 목소리를 듣는 게 좋았고, 네가 웃는 걸 보는 게 좋았고,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어서, 잠시라도 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어
돌아서는 순간부터 눈물이 날 것 같을 정도로
경주에서 돌아오고 네가 했던 말이 생각났어
이게 마지막이면 어쩌지? 싶었다는 그 말
나는 있지 이게 우리 마지막은 아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