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름이고 뭐고 가을 언제 와요 (470)
2.수능까지 168일 (88)
3.신원파악킬러 let's go 반제곱 방어부스터 (697)
4.어쩌고저쩌고 4판 (970)
5.꿈을 좇는 무리들의 (134)
6.만두로 2행시 해본다 🥟 (405)
7.우주미아 (330)
8.승리가 비현실적이라면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145)
9.새로운 사람이 되렴 (842)
10.. (653)
11.의미가 심장함. (247)
12.취미는 살아 있기, 특기는 고요하기 °.+:。*🍀 (398)
13.영애의 늙크크 인생 ♡✧。°₊·ˈ∗♡∗ˈ‧₊°。✧♡ (725)
14.daisuki♡diary (292)
15.야구 보는 사람 특) 성격 이상함 (300)
16.🌊소원 일지🌊: 대학생(상태: 스불재) (334)
17.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이다 (426)
18.It doesn't take a killer to murder (116)
19.토마토 홀로서기 (381)
20.살민 살아진다 (625)
이곳은 나를 아는 어떤 이도 찾지 못할거야
허나, 마침내, 결국 날 찾아냈다면 난입해도 좋아
늘 우울한 일상에 대한 일기
듣다가 보다가 너무 좋으면 대사나 가사나 글귀 남기는 곳
# 과몰입러, 소심쟁이, 집착러, 진지충, 걱정러, 오지라퍼, 회사원, 집순이
# 좋아하는 것들 : 인디음악, 소설책, 미드
12월에 다 마무리하고
회사를 때려치우려고 했는데 말야
심사가 앞당겨 졌어
하나는 8월말 또 하나는 9월8일...
퇴사일이 다가오고 있다
부적합 맞으면 10월경 그 때 쯤이려나
정말이야
다 마무리하고 도망칠거야
낯선 도시로 가서 사람들 속에 뒤섞여 나만 생각하고 살거야
그전에 심사부터 제대로 마치자
"너랑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세개 있어.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마지막으로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
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모르는 여자애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응" 이라고.
이치조 마사키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고 해도
“제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가슴으로만 외치는 외톨이 사랑이죠.
너무 많은 사랑을 속삭여서 제 입술은 까맣게 멍이 들었답니다.
보이시죠? 아마도 제 가슴은 더 새까맣게 멍들었을 것입니다.”
내가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을 때
내 심장도, 네 심장도 함께 멈췄으면 좋겠다고 갈망하지만
그러나 ‘내가 죽고 네가 사는’ 운명을 선택한다.
숱한 번뇌와 방황 속에서 내가 죽고 네가 살아야 하는
그만의 이유를 찾아낸 것이다.
마침내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죽음의 골짜기로 뛰어든다.
그렇게 함으로써 꽃잎 같은 그녀의 영원히 슬픈 애인이 된다.
최진하 - 잊을 수 없는
헨젤과 그레텔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빵 조각을 흘려서 길을 길을 표시했지만,
불행하게도 숲의 동물들이 빵 조각을 먹어버려서 길을 잃고 말았대.
나도 그 애들처럼 빵조각을 흘렸어.
그치만 먹어치워 줄 숲의 동물들이 없어서
빵조각은 아직도 숲속 길에 그대로 버려져 있대.
동물들은 빵조각을 보고도 무심히 스쳐지나갔고
아무도 줍거나 먹지 않았대.
결국 빵조각들은 햇빛과 바람 속에 말라 비틀어지고 부서져 갔대.
나중에는 흔적조차 남지 않았대.
- 28일이 지났어.
저는 가끔 제가 쓸모없는 인간인 것처럼 느껴져 절망하곤 해요.
특히 저에게 호의를 베풀고, 관심을 주고, 사랑을 주던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었을 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사람만큼 불필요한 사람이 있을까,
나는 기어코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마는 사람인가,
나는 겨우 이 정도의 사람인가 싶어 마음이 마비가 돼요.
마비 끝에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요.
아무리 애를 써서 나아가려해도 종착지는 평범한 인간일 뿐인 거죠.
평범한 인간종에 속하는 나는 불가피하게 타인을 슬프게도 아프게도 하는 것일 뿐이라는.
우리는 웃음을 주고받는 동시에 아픔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거라는.
황보름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에만 골몰하지 말자.
그럼에도 내겐 여전히 기회가 있지 않은가.
부족한 나도 여전히 선한 행동, 서난 말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실망스러운 나도 아주, 아주 가끔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은가 하고요.
이렇게 생각을 하니 조금 기운이 나네요.
앞으로의 날들이 조금 기대도 되고요.
황보름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남의 돈 버는 거 쉽지 않다
그 남이 이모부라도 마찬가지다
회사 들어오기 전까지는 이모부는
그저 용돈 많이 주는 인자한 친척 어르신이었는데
내가 이모부를 미워하게 되서 너무 슬프다
퇴사할때 안붙잡았으면 좋겠다
나 줄 돈으로 똘똘한 사람 직원으로 들였으면 좋겠다
어떻게 먹고 살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그만두고 생각해봐야겠다
계속 다니다가는 스트레스 받아서 없던 병도 생기겠다
있는 병도 잘 컨트롤 못하는 바보멍청이인데 새로운 병 생기면 하아.. 감당 안된다
오늘도 어~하다보니까 하루가 다 갔다
직장인 공통인가 힘들 땐 시간이 안가는데 어~하다보면 퇴근이다
젠장 젠장 젠장!!
넌 나의 모든 걸 가진 채로 말야
날 부르고 있어
저기 저 먼 곳에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지고선
아무 일도 없듯이
아무 일도 없듯이
난 이런게
조금씩 어려워 어
아 만약에 우리가
지금 만날 수 있다면
너의 궤도 안에 갇힌 날 끌어안고
우린 끝이 없는 시간을 헤엄쳤어
이 의미 없는 회전을 계속하고
날 보는 너는 나를 또 끌어당겨
넌 나의 모든 걸 가진 채로 말야
도시 (dosii) - 너의 궤도
https://youtu.be/RBZSKkBNw9M
마음먹은 대로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이 세상의 많은 오늘이 아름다웠을까
어쩔 수 없는 슬픔이 우리 노래가 되어
그런 게 인생이라고
가고 싶은 대로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나중에는 그 어떤 곳도 다 그저 그럴까
떠나야 하는 마음 따라 머무는 곳에서
그런 게 사람이라고
흐린 날에는 약간의 용기를 내
너 지치지 않을 만큼
무엇이 됐든 매일의 생활을 해
별다를 것 없는 듯이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생각해 보면
우리 처음 느꼈던 마음 다 그대로일까
좋아하던 순간이 꼭 영원하지 않아도
그런 게 사랑이라고
흐린 날에는 약간의 용기를 내
너 지치지 않을 만큼
무엇이 됐든 매일의 생활을 해
별다를 것 없는 듯이
그렇게
남다를 것 없다는 듯이
무엇이 되어도 좋아
별다를 것 없다는 듯이
그저 그렇지는 않게
너를 몰랐던 예전이랑 같아졌는데
왜 허전할까?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으니까
상처는 내가 줬을 걸
그치만 이젠 전혀 개의치 않을테지
그냥 처음부터 어그러졌던 거 같다
쉽게 생각했었어
내 마음이 그렇게 깊어질 줄 모르고
내가 이렇게 오래 미련이 남을 줄 모르고
나는 우리가 괜찮을 줄 알았어
헌데 나중엔 내가 괜찮지가 않았어
그래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멀리서 지켜봐줄래
또 실수를 되풀이할 순 없어
후회와 변명을 되풀이하지
자기 비하와 불행을 답습하지
어떤 글을 봐도
어떤 노래를 들어도
어떻게든 너를 대입해
아주 작은 추억이라도
너를 떠올리기엔 충분해
나는 많이 집요하고 많이 미쳤어
그러고보니
내가 내뱉은 어떤 약속도 지키지 못했구나
끊임없이 질색할 만한 짓을 반복해
이제 이 글이 묻히길 기다려야지
그래야지
가끔은
내가 터널 밖이었다면
우린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무의미한 상상을 해
구질구질하네
이젠 그만 쓸래
아무리 끄적여도 허전함은 그대로야
채워지지 않아
그치만 지난 말에 입원했을 때
나는 조금 안도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몸을 둥그렇게 말고 숨을 몰아쉬던 내 모습
부푼 목과 온몸에 돋아난 두드러기들
팔 여기저기에 뚫린 주사 자국들
감지 못해 떡진 머리카락
과마다 돌아다니며
여기저기가 온전치 않음을 확인하는 순간들
이런 거 보여주지 않아도 됐으니까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그거 알아?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파지는 거
나는 내 병적인 의심과 집착과 감정기복, 유난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지
그리고 혼자 그만두고 다시 붙잡고를 반복했고...
어떤 성인군자도 그걸 견디지 못했을거야
나도 알아
다만 불현듯 생각이 난다는 거.
입원중에 입맛을 잃고 영양제 수액으로 버티면서도
아, 이렇게나 체중이 줄었으니까 니가 좋아했겠네..
그런 실없는 생각이나 했어.
진짜 미친거 아니야?
요즘 생각이 든건데 나는 사생팬 같다.
연예인들이 귀찮아하건 혐오하건
'나는 니가 좋아' 그러니까 따라다닐 거야. 집착할 거야. 계속 널 귀찮게 할 거야. 괴롭힐 거야.
하고 자기 생각만 하잖아.
나도 같아.
그들처럼 널 따라다닌다거나 연락을 하지는 않지만
이런 글이나 배설하면서 심정적으로 집착하고 있는 것 맞으니까...
너도 이런 날 보면 혐오하겠지.
결국 이렇게 됐네. 그러네.
나는 그게 슬퍼.
넌 나를 그렇게 기억하겠지.
마지막에 니가 한 말이 맞았어.
이건 내 선택의 대가야.
만약에 니가 이런 나를 또 받아주면?
수도 없이 상상했었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수천 수만의 다중 우주 중 한 곳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 해도
나는 또 튕겨져 나오겠지.
나는 그런 사람이야.
거기서도 그럴 게 뻔해.
또 어떤 곳에서는
우린 전혀 모르는 사람일거야.
그 곳의 너와 내가 부럽네.
완벽한 타인일 테니까...
이게 뭔 멍멍이 소리야.
일이나 하자.
회사에서 이런거나 쓰고 있고...
으으으~
커피를 못 마시니까 자꾸 졸게 되네.
깨어나니까 점심시간이 반이나 지나 있어.
무슨 꿈을 꾼건지...
널 만났나.
얼굴이 안보이는 너에게
빌었나.
모르겠다.
다시 보고 싶은 건 아니야. 그냥 너무 답답해서...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데... 나도 알아.
어제는 머리를 잘랐거든.
여름내내 길어서 더웠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어제야 가게 됐다.
우리 집에서 5분.
아파트 상가에 있는 미용실에 갔어.
원래 그렇게 짧게 자를 생각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머리카락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더라.
아침마다 머리 감는 것도 오래 걸리고 해서
간신히 묶이도록 잘라 달라고 했지.
"단발로요?" 라고 묻길래..
"아뇨" 라고 대답했더니 이런 머리가 됐다.
학생 때도 이런 머리 안해봤는데...
집에 갔더니 엄마가 머리 이상하다고 얼마나 그러는지..
에이 됐어. 금방 쭉쭉 빨리 자라겠지 뭐.
내가 직장인 건강검진을 안했다고??
올해 하도 병원을 많이 다녀서 한 줄 알았는데 작년에 한거란다.
금식해야한다고 해서 내일 아침에 가기로 했다.
또 피 뽑겠네.
빈혈이라고 했는데 피를 얼마나 뽑는거야.
지겹다.
그래도 내일 병원 갔다가 늦게 출근한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자.
커피가 진짜 마시고 싶은데 마실 수 없어.
믹스커피의 그 달달함, 아메리카노의 씁쓸함, 헤이즐넛의 그 고소한 향
다 그립다.
카페라떼보다는 카페모카를 좋아해. 휘핑크림 듬뿍 넣은!!
이젠 못마시지만...
자스민차 빼고 꽃차나 발효차는 내 입맛에 안맞더라.
지난번에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오설록에서 나온 꿀배차를 사봤는데 내 취향이 아니더라구.
한 개 먹어보고 아니어서 회사 동료한테 다 줘버렸어.
있잖아
니가 그리워
오늘 같은 날엔 더 그래
깨끗이 나란 앨 지웠을 너를 생각하면 서글퍼져
나는 변했어 너로 인해서...
좋은 쪽으로 말이야
그러니 내가 좀 서글프더라도
너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하고 쉬고
또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너는 좋은 사람이니까
너는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로 인해 어수선했을 너의 마음이
잔물결 없이 평온 했으면 좋겠어
정말이야
올해 초에도, 작년 말에도
추운 사무실에서 손을 비벼가며
너한테 글을 썼었지..
글 쓰는 게
누군가
내 마음을 읽어준다는 게
왜 그렇게 좋았던걸까
나는 여전히 글을 써
너에게는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아무도 모르는
나의 치사함, 은밀한 취향, 비겁함, 소심함 등을
떠벌리다보면
조금은 마음이 풀리거든
그러고보면
나는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나봐
그래서 널 귀찮게 했을지도...
너의 관대함을 이용했을 수도 있어
나는 잘 지내고 있어
익명에 기대 조잘거리면서...
너도 잘 지내고 있겠지
똑 부러지게 할 말 다하고
거리 지키면서
일 하고 연애 하면서...
그럴거야 너는...
그래서 다행이야
너를 알게 되어서 좋았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웠어
집착, 도망, 변덕스러움, 감정의 기복, 자기 비하,
그 외 많은 것들로
너를 괴롭혀서 미안했어
완벽하게 끝난 이후에도
이 따위 글로 너를 생각해서 미안해
나는 그럴 자격도 없는데...
여전히 죄스럽게도 너를 생각해
오랜만에 출근을 했어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나의 시퍼런 우울과 새빨간 불안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어
음울한 동굴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기분
가까스로 턱걸이를 하고 버티는 기분
끊임없이 무언가로부터 쫒기는 기분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기분
습관적으로 손톱을 뜯고 다리를 떨어도 아무것도 해소되지 않아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타인을 내 우울의 구렁텅이에 초대하지 않는 것
정말 다행이지 뭐
난 친구도 없고 연인도 없으니까
잠시 설렜다
니가 나를 받아줄
그런 일은 절대 없겠지만...
니가 평온했으면 해.
사실 다 필요없고 잘 지내고만 있으면 좋겠다.
또 시작됐어. 새로고침. 지겹다.
>> 항상 기대는 엇나가고, 너는 내가 필요없는 삶을 슬프도록 잘 살아가고.
그러게
>>계속 설레도 괜찮아
이제 그만해야 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 일어났고
나는 마음 한 켠에 놓여 있던 짐을 덜었어.
이제 괜찮아.
가끔 안부라도 물을 수 있게 됐어.
연인이 당신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도 '보고싶다'는 네 글자와 '좋아'라는 두글자, 익숙한 그 두 단어가 아닐지.
기다란 손가락을 서로 엮은 채 가까이에서,
핸드폰 저 너머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그 두 가지 말을,
연인은 독점계약이라도 한 듯 지치지 않고 종알거린다.
그렇게 자꾸만 데굴데굴 굴러오는 두 단어를 품에 가득 안으면,
기분 좋은 온기가 스며든다.
귀엽게 몸을 비벼 오는 단어들이 마음을 간지럽힌다.
<사랑이 뭘까, 묻고 싶은 밤> 중에서
이래도 기다리고
저래도 기다리는 거면
지금 상태가 좋은건가?
도대체 나한테 뭘 원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물어보면 것잡을 수 없게 될 거고.
감내해. 인내해.
니가 뭘 할 수 있어?
그렇게까지 참아준 사람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나는 아무것도 못해.
그저 기다리기만 해.
니가 나한테 질려버리면 안되니까.
'보고 싶어. 좋아해. 만지고 싶어.'
이런 말을 주제넘게 내뱉으면 니가 도망갈테니까.
나는 꾹 참아.
전혀 내색하지 않고.
태연을 가장하고서.
니가 먼저 말을 걸어오기를.
니가 먼저 한 발 다가오기를.
묵묵히 기다리고 또 기다려.
내 병적인 집착을 눈치채지 못하게.
니가 겁먹지 않게.
이 관계의 끝에 해피엔딩이란 없어.
내가 불행하거나,
혹은 니가 불행하거나,
아니면 둘다 불행하거나지.
니가 불행한 건 싫어.
내 구차한 눈물 따윈 숨길테니
너는 웃어.
그래. 잘하네.
너는 아무것도 몰라야 해.
니가 웃으면 그걸로 됐어.
당신의 연락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인내심이 바닥나버린 나는
결국 금서를 꺼냈어요.
황금 책갈피가 꽂혀진 페이지를 펼치니
추적 주문을 거는 법과 재료가 상세히 나열되어 있네요.
마음이 급해진 나는
가스렌지에
평범한 냄비를 올리고
불을 3단으로 조정한 다음
냄비 안에
마법 물약을 따르고
날카로운 과도로 손바닥을 대각선으로 그어 피를 흘려넣고
일전에 주워놓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빠뜨려요.
"xxx xx xxxx"
이 세상 언어가 아닌 마법 주문을 중얼거리자
갑자기 온몸이 불타오르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머릿속에
현재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여요.
당신은 여자친구를 바라보며
나에겐 전혀 보여주지 않던
해사한 미소를 지어요.
그의 여자친구를 죽여버리거나
그의 여자친구로 변해서
사랑받고 싶다는
추악한 욕망이 들었지만
가까스로 두 주먹을 꼭 말아쥐고서 참아내지요.
피가 뚝뚝 떨어지지만 전혀 아프지 않아요.
나는 결코
당신이 슬퍼할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을거예요.
안심해요.
단언컨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 스토커는 마녀랍니다.
그들을 화나게 하지 마세요.
당신이 사랑을 줄 수 없다면
당신을 사랑할 빌미를 주지 마세요.
명심하세요.
당신 주변에도 당신에게 집착하며
당신의 일상을 엿보는 마녀 스토커가 있을지도 모르니.
당신 만나러 가느라 서둘렀던 적 있습니다.
마음이 먼저 약속 장소에 나가
도착하지 않은 당신을 기다린 적 있습니다.
멀리서 온 편지 뜯듯 손가락 떨리고
걸어오는 사람들이 다 당신처럼 보여
여기에요, 여기에요, 손짓한 적 있습니다.
차츰 어둠이 어깨 위로 쌓였지만
오리라 믿었던 당신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입니다.
어차피 삶 또한 그런 것입니다.
믿었던 사람이 오지 않듯
인생은 지킬 수 없는 약속 같을 뿐
사랑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실망 위로 또 다른 실망이 겹쳐지며
체념을 배웁니다.
잦은 실망과 때늦은 후회,
부서진 사랑 때문에 겪는
아픔 또한 아득해질 무렵
비로소 깨닫습니다.
왜 기다렸던 사람이 오지 않았는지,
갈망하면서도 왜 아무 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는지,
사랑은 기다림만큼 오는 법
다시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나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재진
내일이 오늘과 다르지 않은데, 1년 뒤는 다를까요?
끝나지 않는 시간의 숲에 갇힌 것 같아요.
<내일> 중에서
그래. 현이서는 어쩐지 신기루 같은 구석이 있었다.
밤사이 양껏 움켜쥐고 잠들어도 아침이 되면 존재한 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태풍이 마당 앞까지 찾아 온 듯 뒤에 보이는 나무의 커다란 잎들이 크게 너울 쳤다.
줄기에서 떨어져 나간 이파리가 바람과 한데 얽혀 허공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온 세상이 요동치는 가운데, 남자 혼자만 태풍의 눈 안에 들어온 것처럼 고요하게 서서 이서를 응시했다.
시간이 멎고 바람이 멈추었다. 온 세상이 색을 잃고 거짓말처럼 정지된 기이한 세계. 뱃속에 파도가 쳤다.
<별채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중에서
그때 그의 마음이 부서지며 침묵으로 떨어졌다.
그가 있는 로비는 상관없는 것이 되었다.
무감각이 머리 한가운데서부터 퍼져나가며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완전한 결핍으로
그를 가득 채웠다.
그는 생각들을 다시 따라가려고 애썼지만
그것들은 갈라지고, 갈가리 찢기고,
알 수 없는 곳으로 그를 떨어뜨렸다.
그는 예전의 그가 자신에게서 완전히 떠나버렸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이곳에 남은 것은 뭐가 됐든 공중에 뜬, 사고가 정지된 존재였다.
<타인들의 책> 중에서
니나는 나를 바라보았다.
생을 사랑한다고요?
라고 니나는 조용히 말했다.
그러나 당신을 통해서 생을 사랑하는 거예요.
<생의 한가운데> 중에서
“그전에야 네게 내 피가 흐르지 않으니 여기저기 찾아 헤맸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어도 찾을 수 있거든.
설령 네가 이 세상 끝에 있다고 해도 난 널 찾을 수 있어.”
“도망쳐 봐야 소용없다는 뜻이에요?”
“그렇지.”
<♭(플랫) > 중에서
“이제 정말 끝인가?”
카지한은 회색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정말로 마지막임을 느꼈다.
검은 부서졌고 몸은 이미 완전히 그림자로 변해 가고 있었다.
“그래. 이제 정말 끝이야.”
가까이 다가온 그림자는 이미 실체나 마찬가지였다.
<마왕성 근무기> 중에서
너무나 어리석었어.
이미 끝난 일을
조각조각 곱씹고
전혀 일어나지 않을 일을
손끝으로 지분거리며
나는 점점 더 미쳐갔지.
<A씨의 일기> 중에서
“넌 온몸에 가시를 둘러놓고 정작 찌르는 방법은 몰라서 허둥대지.
조금이라도 찌르고 나면 얼굴이 하얗게 되서는......”
“그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너는 모를거야.”
<이방인> 중에서
“사랑하는 게 무서워.
누군가를, 뭔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서워.
그래서 사랑하기 싫었어.
사랑한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어.
처음보는 순간부터 끌리고 같이 있고 싶었는데
그게 사랑이라는 건 인정하기 싫었어.
무서웠으니까.”
“뭐가 그렇게 무서운데?”
“잃어버리는 것.”
<막상막하> 중에서
나를 가장 괴롭히는 건 불면증의 수학적 측면이다.
모든 불면증 환자는 자신의 결함에서 비롯된 자기 연민의 기록으로 머릿속에 수면 장부를 만들어두고
불면증이 앗아간 수면 시간과 실제로 잠들었던 시간을 끊임없이 셈해 장부에 기록해둔다.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 중에서
나는 말을 조리있게 못 하거든.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성격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한 행동이나 말에 대해
중언부언 변명하거나 설명하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 글도 그렇게 쓰나봐.
이러이러 해서,
나는 이러이러 하게 됐고,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라는...
나열식 문장을 쓰게 되지.
간결하지 못하고, 읽기 피로한 그런 문장들.
독서량과 문장력은 비례하지 않아.
어릴 때부터 그렇게 읽고 또 읽었는데...
왜 이렇게 못 써?
하루하루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회이며
아침마다 변화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멋지게 살아갈 기회가요.
내 안의 고통과 괴로움에 머물러 있을지
부서진 마음의 파편을 이어붙일지 선택하세요.
<범죄의 재구성> 중에서
하지만 우리는 다른 이들이
모르는 것을 알죠
해가 당신을 비출 때
해를 등지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란 거요
<범죄의 재구성> 중에서
연두야.
네가 전에 그랬었지?
누군가를 좋아하면
밤에 잠이 오질 않고
밥도 맛없고
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주룩주룩 난다고
나는 사실 잠도 잘 자고
밥은 유난히 더 맛있고
음악만 들으면 춤이 절로 나와
근데 이상하게
그 애만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쿡쿡 쑤셔
이런 것도 사랑이라면
나도 사랑에 빠진 것 같아.
<20세기 소녀> 중에서
나 실은
어제 하루종일 .. ...
...척 하는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는 걸
그래야 .. .. . 있으니까
나도 .... ..... ... ...
정말이지
나란 애는 ... ...
당신이
기대하지 말라고
내키는대로 가지고 놀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자꾸만
일기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는 걸까요?
당신에게 닿지 못할 때에도
익명게시판에서 주절거렸던 나잖아요.
갈망해 마지 않던
당신에게
마침내 닿은
지금에도
왜 이렇게
조바심이 나는지
욕심이 나는지
기다리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참
간사한 사람이네요.
그 수많은 일들을 뒤로 하고도
나를 받아준 당신에게
이러면 안 되는 거 잖아요.
사랑의 절벽
먼 옛날, 괌이 스페인 식민지였을 시절에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지역 사회에서 높은 존경을 받는 가족이 살았다.
아버지는 부유한 스페인 사업가였고, 어머니는 대단한 차모로 치프의 딸이었다.
그들의 첫째 딸은 모두가 동경하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었다.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영향력 있는 스페인 장교와 결혼을 시키기로 한다.
그녀는 매우 절망하여 도망을 쳐, 한적하고 평화로운 해변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달렸다.
그 해안에서 그녀는 평범한 차모로 가정의 젊은 남자를 만났는데,
그는 기골이 장대한 온화한 남자였고,
곧 그녀는 달빛 아래에서 그와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그와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아버지가 연인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매우 화를 냈으며,
그녀에게 스페인 장교와 결혼할 것을 명령했지만
그녀는 해질 무렵 몰래 빠져나가, 다시 그녀의 차모로 연인을 만났다.
그녀의 아버지, 스페인 장교 그리고 스페인 군대가
투몬 베이의 높이 치솟은 절벽까지 연인들을 추적해왔으며,
그들은 접근하는 군인들과 절벽 사이에 갇힌 채 발견되었다.
젊은 남성은 그들에게 물러서라고 했고,
그녀의 아버지는 군인들을 멈추게 했다.
그 둘은 서로의 길고 검은 머리를 하나의 매듭으로 묶고
서로의 눈을 깊이 바라보며 마지막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들은 가파른 절벽으로 뛰어들어, 깊은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의 아버지와 절벽 끝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매우 괴로워하며, 바다 아래를 응시했다.
이 연인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이 때부터 이 높은 절벽은 사랑의 절벽(Puntan Dos Amantes)으로 불리웠다.
당신이 2일 동안 연락이 없는 이유
1. 엄청나게 바쁘다
2. 방치
3. 재미가 없다. 시간 아깝다. 피곤하다.
4. 더는 나에게 궁금한 게 없다.
5. 버림
6. ???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고 했지만
소식이 없으니까
궁금하잖아요
물을 거 많은데
바쁘면 바쁘다고 한 줄이라도 남겨줘.
소식이 없으니까 너무 불안하다.
이대로 끝인건가?
그 수많은 시간을 돌고 돌아왔는데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더 오래 닿지 못했던 적도 있잖아.
이번엔 겨우 3일차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무 일 없는 척 일기나 쓰면서 얌전히 기다리는 거 어렵다.
이번엔 내가 뭘 잘못한걸까.
방 나가지 말아달라고 빌 걸 그랬나.
내가 빌어도 들어줄 너도 아니지만...
방에 있는 것 만으로도 안심했을텐데...
나 진짜 혼란스러워. 답답하고.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내 유리멘탈이 부서지고 있어.
쓰다 지우고
쓰다 지웁니다.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다들 그러더군요.
3일간 연락이 없다면 그건
1. 바쁘다.
2. 귀찮다.
3. 마음이 없다.
셋 중 하나라고.
사실 내심 알고 있었습니다.
짧아지는 답글들과 귀찮아하는 듯한 말투
그럼에도 매달리고 싶었나봐.
부정하고 싶었나봐.
고마웠습니다.
묻고 싶었던 거 많았는데 뒷북이겠지.
1. 녹음 들었어? 이상했어? 편집해서 줄 걸.
2. 게임 승률은 어떘어? 많이 이겼니? 승급했어?
3. 회사일 바쁘다고 했잖아. 아직도 그래?
4. 나 원격 플레이하는 거 샀어. 같이 놀래?
5. 왜 그만두자고 얘기 안하고 그냥 갔어?
6. 이거 테스트야?
7, 방치야?
8. 나 버린거야?
9. 그냥 재미없어졌어?
10. 귀찮은 건가?
11. 마음이 아예 없는거지?
12. 무슨 일 있어?
내가 또 착각했나봐.
혼란스럽고 괴로워.
하지만 내가 한 짓이 있잖아.
너는 그동안 기회를 많이 줬다고 생각해.
마지막 기회 준 거 고마웠어.
설레었어.
보름간 꿈을 꾼 것 같아.
이렇게 될 줄 내심 알고 있었지만 애써 모른 척 했어.
보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때에도 썼었으니까 조금만 더 써 볼게.
이번 해의 마지막까지만...
이런 내가 징글징글하겠지?
나도 이런 내가 징글징글해.
진짜 새해에는 그만해야지.
천개까지 쓰고 스레를 마무리하고 싶은 맘도 들지만 너무 많아.
못해.
올해 마지막 날에 딱 그만두고 다시는 돌아보지 말자.
ㅍㅅ도 이 게시판도.
할만큼 했잖아. 정말로.
세상에...
몸은 괜찮아요?
많이 다친거야?
의식을 잃을 정도였다니 크게 다쳤나봐요.
많이 놀랐을텐데 마음은 괜찮아요?
얼마나 입원해야 해?
그런 일이 있을줄은 몰랐어요.
나 혼자 또 넘겨짚고 오해하고 상처 받았네요.
미안해 하지마요.
내가 오히려 미안해. 또... 그랬네. 내가..
당신을 나 같은 사람 취급해버렸어.
경황이 없을텐데 나는 신경쓰지 말아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당신은 심신 회복에만 힘썼으면 합니다.
+) 다만, 당신이 누군가 필요하다면...
입원 병동은 진짜 마음을 굳게 먹어도
버티기 힘든 곳이거든요.
소등 후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외로울 때
그럴 땐 말 걸어요.
그 방 살아있으니까.
계속 연락하자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지난번에 입원했을 때
나도 그랬거든요.
투정부릴 누군가가 필요했어.
+) 수액 바늘 자꾸 잘못 찌르면
수간호사님 요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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