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부터 만나서 8년을 알고 지냈어. 고등학교땐 얘가 안그랬는데 성인 되고 나서 점점 채신머리가 없어서 너무 정떨어져. 도통 생각을 안하는지 멍하고 사고능력이 딸리는거 같아. 1. 대출시 주의사항을 30분을 들어놓고 실제 계약시 주의사항 모조리 무시하고 덜컥 집 계약해버림 => 나한테 연락와서 "어떡해 별일없겠지? 계약 할때 같이 가주지 그랬어ㅠㅠ힝구" ㅇㅈㄹ함 2. 부모님이랑 싸우고 현관문 잠궜는데 어머니가 손잡이랑 도어락 오함마로 부수고 들어옴. 손잡이 안 달고 몇 주를 오들오들 떨면서 지냄. => 결국 도둑이 들어서 울면서 나한테 전화옴. CCTV 확인하라고 했는데 너무 무섭다고 나보고 와달라고 함. 갔는데 경찰 불러야 한대서 "경찰 불러조... 나 이런거 무서워서 못해..."ㅇㅈㄹ함 => 이후에 아무래도 잠금장치 다는게 좋겠다 달아라 했더니 "엄마가 부쉈는데 왜 내 돈 들여서 달아야 해?" 같은 정신 나간 소리함. 응 맨날 불안에 떠는건 니 몫. 3. 웃긴점은 남친이 있는데... 보통 1번, 2번같은 일이 벌어지면 남친 부르지 않음? 근데 남친은 한번도 안옴. 이유를 물어보니 뭐라는지 앎? "아직 애기라서 잘 몰라..." 이딴 개소리를 함. 2살 연하긴 해도 뭔 개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음.

당장 생각나는건 이거뿐인데 더한거 많아. 얘랑 사주 보러 갔는데 엄청 염병천병 떨 정도로 잘맞을 사주라서 결혼도 삽가능 하댔어. 내가 첩첩산중에 우뚝 홀로 솟은 바위라면 내 친구가 그 바위에 피어난 한송이 꽃이래. 풀이하면, 친구한테는 내가 더없이 듬직하고 믿음직해서 인생을 맡겨도 될 정도라고. 반대로 나한테는 삭막한 곳에 피어난 나만의 꽃이라서 엄청 소중히 여기고 귀히 여긴대. 겁나 맞는 말임.... 진짜 정털리고 귀찮고 화내고 싶은데 이때까지 화를 한번도 낸적 없음. 얘가 상처받을까봐. 친구네 가정사가 별로 좋지도 않아서 나도 거들고 싶지가 않거든.

너무 화나고 답답해서 언행이 좀 거칠었네... 나 진짜 어떡하지. 친구로서 진짜 좋은데 만나면 계속 답답하게 굴어서 화병 날거같음. 너네가 봤을때 어때?

>>3 그러면 친구로써 좋은게 아닌데? 레주가 그 애가 친구로써 좋다는 점은 다른 사람도 가지고 있고 그럼에도 그 에한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건 관계의 지속성과 어느 시절의 공유이겠지. 그대가 아니라 그때가 그리운 그런 느낌. 무능함을 발전의 계기로 삼지않고 타인에게 도움만 바라는 모습이 진짜 친구라는 이유로 쉴드쳐줄 만한 부분이 아니잖음...아니면 정말 그 친구를 위한다면 할 말은 하고 잠깐 거리두는게 좋을 거라 생각해. 내 친구들에게서도 느끼는 건데 이걸 솔직히 말하면 유아퇴행이거나 경계성 지능 장애가 나타난 거라고 생각함. 진짜 저 친구는 아니야....손절이 아니라 거리두거나 속마음은 하라고 추천해.

나도 그런친구있어 어디가면 내가 챙겨야하고 내가 도와주고 근데 나도 다른친구들만나면 나도 기대면서 놀고 다같이 하는데 이상하게 그 친구 만나면 내가 남자가 되는기분?? 근데 레주 친구도 좋은 점은 있지않을까?상처주기싫은 이유가 있을거아니야!! 내친구도 내가 남자다운면을 내가 한다면 여자다운면은 이친구가 하거든! 예를 들면..깔끔하다던가..뭐 이런 장점??

>>4 와... 가려운 곳을 아주 팍팍 긁어주는구나. 맞아 계속 그 친구를 만나면 예전에는 이랬는데~ 하고 그때를 그리워하게 되더라고. 최근에는 내가 키다리아저씨 포지션이 되서 친구가 겪는 힘든 일, 어려운 일을 내가 돕고 있더라. 친구가 가정사도 안 좋고 타인 불신이 깊어서 다른 사람하고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거든? 그래서 이렇게 속마음 터놓고 거리낌없이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나밖에 없다고 하니... 내 일이 바빠도 그 친구가 도와달라고 하면 가게 되네. 충고 고마워.

>>5 남자가 되는 기분... 정말 뭔지 잘 알겠다. 근데 그 친구가 여자다운 면모가 있다기엔 그렇지 않은거 같아ㅋㅋㅋㅋ 쓰읍... 예전에 같이 살까?하는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어지르는 사람-치우는 사람 포지션이 너무 명백해서 없던 일로 해버렸어ㅋㅋㅋㅋㅋ 도어락 문제로 3일을 친구네 집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내가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씻고 청소하고 친구네 고양이 밥 주고 할때 동안 계속 자다가 점심쯤에 미적미적 일어나서 내가 차려준 밥 먹었던게 기억나네... 장점...은 내가 예전에 비쥬얼노벨 만든 적이 있는데 친구가 이쪽에 일을 하고 있어서 공감대가 잘 맞는다는 거? 그 외에는...음 없네.

친구가 아니라 레주를 시녀나 도우미로 아는듯

>>8 그정도로 보여...? 친구가 내가 같이 있어주는 것만해도 든든해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거 같아라고 자주 말해서 그냥 그런줄 알았어. 약간 행운부적?

하나 더 생각났다. 친구가 성인이 되고나서 첫직장에 한달도 안되서 짤렸거든? 이후로 2년 정도 알바만 전전하길래 너무 안됐어서 너 그림 잘그리니까 이쪽으로 지원해봐라고 계속 설득시켰어. 사실 첫직장 가기 전에 고딩때부터 말하긴 했어. 내가 비쥬얼노벨을 만든적이 있어서 친구 그림정도면 거의 일러스트 작가로 고용할 정도로 잘 그린다는거 알고 있었거든? 근데 계속 "아니야 난 너무 부족해" 하면서 뒷걸음질 치길래 내가 화도 아닌 화를 내면서 너정도면 된다니까 안되면 이 쉑들이(회사) 눈 삐꾸다 하고 친구 포트폴리오를 몰래 회사에 넣어버림. 결론은 하루도 안되서 면접보자고 연락오고 지금 1년째 겁나 잘 다니는 중. 어휴... 처음부터 넣어보지 왜 몇 년을 빙빙 돌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의문임.

고등학교땐 괜찮았는데 성인 돼서 그런 거면 주위 환경으로 정신적으로(내 추측일 뿐이니 그냥 이럴 가능성도 있다 정도만 생각해 줘) 문제가 생겨서 너한테 의존하는 거 같아... 감당 안 되면 손절할 수 밖에... 자존감도 낮고 너한테 부모님 역할을 자기도 모르게 부탁하는 거 같은데 계속 도와주기 힘들잖아...

>>11 나도 친구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가 싶은데... 잘 모르겠어. 생각만 하는중. 아니 근데 도대체 뭐가 힘든걸까... 뭐가 그리 힘들어서 일만 하는 인간이 되어버린 걸까. 회사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독립해서 부모님이랑도 멀어져서 간섭을 안 받거든. 아예 남남이야 이제. 남자친구도 있고 회사에서 꽤 인정 받고 있는거 같고 친구도 나보다 많아. 자존감...이 낮지는 않은데 아마 창작활동이라 자신감이 없었던게 아닐까? 걍.....나 믿고 어벙...하게 행동하는건가 싶고... 나한테만 보여주는 면모인가 싶고... 모르겠어 진짜 뭘까 왜이렇게 답답하게 굴지

레주 완전 10년 전의 울 엄마같음. 울 엄마한테도 약간 연하인 친구분이 있었는데 진짜 ㄹㅇ 레주처럼 울 엄마가 그 친구분 일을 다 해줬었음. 나중엔 그 친구분 장기이식인가? 그거 받아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울 엄마가 일치율 보고 장기이식 해주려고 했을 정도로. 근데 일치율이 안 좋아서 이식은 결국 못함. 그 친구분도 레주 친구처럼 엄청 우유부단하고 할 줄 아는게 없고? 뭔 일 생기면 울 엄마 부르고, 울 엄마도 집 대신 보러 다녀주고 그랬음. 근데 결국 엄마가 지쳤어. 친구분이 당시에 30대? 정도였던거 같은데 그 나이 먹도록 혼자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자길 써먹는 것도 이제 다 지쳤다고 친구관계를 엄청 고민하시더니 결국 긴 대화 끝에 손절하셨음. 그러고나서 몇번 더 그쪽에서 연락 왔던거 같은데 엄마가 딱 잘라냈음. 그 후론 동창 친구분들 다시 만나시고 좀 더 맘 편하게 사셔. 레주도 나중에 장기이식 일치율까지 보고 싶지 않으면 이 쯤에서 그만 두는게 좋을거야.

너한테 너무 의존적이고... 자립심이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하나도 없네

>>13 ㅋㅋㅋ장기 일치율... 미안 웃으면 안되는데 일치율 재보고 싶지 않으면 손절하라는게 웃겨서ㅠㅠ 고마워 조금씩 그런 부탁을 한다면 거절해야겠어. 요즘 내가 하는 일이 힘들어져서 지쳐가고 있었거든.

>>14 본인도 알고 있어서 기대는건 최대한 자제한다는데 그게 잘 안되나봐. 내가 봤을땐 자립심 보다는 마음이 불안한거 같아. 생활력도 없고...

스읍 그 친구가 꽃은 꽃인데 너무 가녀린듯 약간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대가리 꽃밭 순진한 아가씨 같은 느낌임 챙겨주는것도 정도가 있지 레주가 감당 가능한 선까지만 도와주고 너무 마음 쓰지마 레주가 엄마도 아니잖아

>>15 웃어도 돼 ㅋㅋㅋㅋ 나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음 ㅋㅋㅋㅋ

>>16 근데 불안함이 원인이라면 역시 레주가 챙겨주기 보다는 병원에 데려가보는게 낫지 않아? 상담이 정답일수도.. 물론 난 그냥 손절을 추천하지만 사람대 사람으로서 좀 더 챙겨주고 싶은 맘이 들면 손 잡고 상담이라도 받으러 가봐

애가 혹시... 무슨 일이 있었어? 아님 고딩 때부터 약간 그런 낌새가 보엿음?

>>17 처음엔 나한테 별거아닌 일들을 친구가 낑낑거리면서 힘쓰니까 하나둘 도와줬던건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3일 같이 살았을때 이야기를 하자면, 난 잠이 없고 새벽아닌가 싶을 정도의 시간에 일어나서 집안일 끝내고 운동 후 출근.. 이러면서 살고있는데, 내가 일어날 시간에 친구가 잠을 자고 내가 모든 업무를 끝낼때 친구는 일어나서 밥 먹고... 심지어 배달 음식을 먹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음. 자연스레 내가 치우게 되더라고. 그리고 친구가 일어나면 마트가 문 닫을 시간이라서 내가 대신 장보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까 너무 빡이 치는거야. 네가 할 일, 내가 할 일 나누지 말자고 했었는데... 정작 친구가 하는 일이 없음. 모조리 내가 다 하고 이거 해야한다고 말하면 "지금은 피곤해~" 하면서 컴퓨터 하다가 침대가서 자버리고... 여유가 됐을땐 별거 아닌 일이었는데, 최근에 바빠지고 하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그런가... 친구가 너무 게을러보이고 말만 하는 뻥쟁이에 기대기만 하는 공주같아 보여서 참을수가 없어. 어차피 말을 해봤자 "응응~ 할게~" 말만 하고 열 뻗치는 내가 상상이 되서 걍 한숨만 쉬고 내가 하게 되더라.

>>19 상담... 생각만해도 귀찮다 어으... 정말 좋은 생각이지만 내 친구는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뺄거같은데... 그리고 본인은 정상이라고 생각할듯해. 여튼 고맙다.

>>20 고딩때는 채신머리 없거나 공주는 아니었어. 엄청 자기주장 강하고 확고했어. 공부로 친구도 나도 전교권에서 놀았어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꺼라곤 상상도 못했지. 고딩때 관종인 반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걔가 내 친구한테 들러붙고 기대려고 하고 콩꼬물 얻어먹으려고 서성였거든? 근데 내 친구가 짜증난다고 앞에서 깔짝대지 말고 말도 걸지마라고 확 끊어버렸어. 보통 이렇게 강단있게 못하는데 의외로 잘하더라고. 근데 나도 내 친구한테 좀 질척거렸어서 잘못하면 이꼴나겠다 싶어서 몸사림ㅋㅋㅋㅋ 그러다가 수학여행때 나한테 트윈룩 입자고 먼저 말 걸어줘서 엄청 감동했던거 같아. 털 잔뜩 세우고 하악질 하는 길냥이가 드디어 마음을 연 느낌? 너무 기쁘고 더 친해지고 싶어서 점심시간 마다 찾아가서 같이 놀았어. 친구는 내가 사준 크로키북에 그림을 그렸고 난 옆에서 친구가 추천해준 책을 읽었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다. 그리고 가끔 기분파 같은 면이 있었는데, 방과후에 남아서 조별 활동을 했었거든. 각자 의견 내다가 친구 의견 보다 다른 친구 의견이 더 좋아서 그걸 채택했는데 기분 나쁘다고 가방 매고 집에 휙 가버렸어... 여태껏 기분나쁘다고 감정적으로 행동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 내가 깜짝 놀래서 조별 활동 마무리하고 친구 쫒아가서 왜그러냐고 뭐때문에 기분이 나빴냐 했는데 본인도 모르겠대. "내가 왜 그랬지?" 이러더라.

헤에. 그 친구가 자기 상태를 인지하고 바뀔 의지가 없으면 진짜로 답 없어.

글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엄마라는 사람이 딸 집 대문에 부라더 다메요 할 정도면.. 정신적으로 형편없는 가정에서 자랐나봐? 쉬어야 할 곳에서 있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 받는데 그게 오래 유지 되면 무력하고 인지같은게 또렷하지 않을듯?

언제 한 번 날 잡고 진지한 대화가 필요할거야. 물론 너가 그 친구 엄마 노릇을 계속 하겠다면 말야.

>>21 ㅁㅊ 나같아도 개빡칠거같은데 지는 먹고자고놀고 공주노릇이나 하고 친구는 시종 부리듯 하네 아주 그냥… 그냥 도와주지 마 간절함과 고마움이 없어보여 걔

>>27 그땐 친구가 밤 늦게까지 작업하느라 늦게 일어난거 이해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오후에 일어난 후로 계속 디코로 넷친구들이랑 게임하다가 밤 12시까지 일을 미루다가 한거더라고. 본인 입으로 "난 너처럼 부지런한 사람은 절대 못 돼. 존경한다. 난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움직이는 타입~" 이래서 하하 웃어넘겼었는데..... 너무 게을러터졌어.

>>26 손절을 추천해주는 구나? 그래... 고마워

>>25 친구가 유치원생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 혼자 힘들게 벌어서 2남 1녀를 키우셨대. 근데 어머니가 너무 가부장적이고 옛날 사고방식이라 남편이 없으니까 집안의 주도권을 큰아들한테 넘겼어. 직접적인 가정폭력이 있었던 건 고등학교 1학년때였어. 친구랑 오빠들이랑 나이차이가 10살 정도로 꽤 많이 차이가 나는데, 큰오빠는 공무원 준비, 작은오빤 이미 취직해서 독립을 했거든? 근데 내 친구가 넷친구들이랑 디코로 대화하는 소리가 너무 크다고 큰오빠가 야구방망으로 내 친구를 겁나 때렸어. 어깨, 등, 엉덩이, 허벅지에 피멍이 잔뜩 들었지. 친구가 울고있을때 어머니는 "니가 잘못했다고 오빠한테 사과해라"고 가해자인 오빠 편을 들어줬고 친구는 못 참고 집을 나와서 이혼한 아버지 집에 갔으나 이미 새로운 가정을 꾸린 상태라서 하룻밤만 신세를 지고 나오게 됐어. 그러다가 다음날 학교에서 내가 친구 멍자국을 보게 됐어. 자세한 사정을 말해주지 않고 "오늘 집에 못 들어가니까 돈좀 빌려줄래?"해서 10만원을 줬고 각자 버스를 타고 헤어졌어. 근데 버스 타는 내내 너무 마음에 걸렸고 집에 도착해서 따뜻한 저녁밥을 먹고 있으니 내 친구는 밥을 먹었을까 하고 생각이 나더라고. 그래서 부모님한테 친구의 사정을 설명하고 우리집으로 데려오게 됐어. 한 일주일을 지냈지. 우리 어머니는 친구네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며칠 이따가 보내겠다고 했는데, 친구네 어머니는 "아 예 그러세요~"라고 하더래. 진짜 웃기지 않아? 여튼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둘이 엄청 친해진거 같아. 친구가 다른 친구들한테 못 꺼낼 말들을 하게 되었고 '특별한 친구'가 되었지. 내가 생각하기에도 평범한 친구가 아니라 유사가족(?) 이라서 친구를 놓기가 참 힘들어...

>>24 음... 본인도 바뀔 의지는 있는거 같은데 내가 있으니 굳이? 하는 느낌, 설명을 해주면 그때 당시에는 "아! 그렇구나"하고 뒤돌아서 까먹는 스타일이야. 내가 좀 심각한거 같다고 하니 친구가 웃으면서 "옛날만큼 머리가 잘 안 돌아가네~" 라고 했어.

>>28 그니까 그게 지금 지가 집안일 직접 못하고 너한테 다 떠넘기는거 합리화하는거잖아… 솔직히 레주도 그 친구 진짜 특별하게 여기는거같고 유사가족수준이라니까 손절은 비추고 그냥 솔직하게 까놓고 얘기해봐 나만 집안일 다해서 힘들고 이런식이면 더는 못해먹겠다고 그럼 그 친구도 좀 정신차리지 않을까 아니면 상담을 가보던가 무기력증일수도 있어 그친구

힘들단건 알아 하지만 흠... 스레주 넌 너 말고도 사람 한 명 그것도 다 큰 성인을 감당 할 수 있어? >>30보니 고등학교때까진 좀 본인 의지가 있던 것 같은데, 일단은 스레주 너가 도와줄테니 나아지자고 해봐. 그리고 진지한 대화는 손절을 뜻한건 아니고, 서로 몰랐던걸 알아갈 시간을 가지란거야.

>>32 말처럼 무기력해 보이는데, 집안일을 안하면 월세를 더 내라던가 마땅한 대가를 요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너는 큰 의미니까 대화가 잘 되면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몰라. 너도 같이 움직여줘야하겠지만

>>32 >>33 >>34 다들 정말 고마워. 무기력증 일수도 있겠네. 생각해보니 최근까지 각자 회사이야기만 했지 제대로된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었구나. 내가 이야기를 한다면 잘 따라와줄지는 미지수라 걱정이 돼. 난 한번도 친구관계에서 화를 내본적도 없었고 화를 내야하는 상황이라면 자리를 피하는 편이거든. 사실 내가 하는 일이 거친 사람들을 마주하는 일이라서 입이 험해졌어. 그래서 혹시라도 친구랑 대화하먼서 의견이 맞질 않아 화를 내면서 실수할까봐 나 스스로가 겁을 먹었던 것 같아. 이야기 해보고 후기 쓰러 올게ㅋㅋㅋ

>>35 그 친구는 너한테 엄청 의지하는거같으니까 대화로 잘 풀릴거같아 화이팅

얘들아 후기쓰러 왔어. 결론은... 상황이 좋지 않아. 오히려 더 악화된거 같고 너무 혼란스러워. 일단, 차근차근 쓸게. 친구가 좋아하는 와인이랑 치즈 사들고 친구네 집에 갔고 방금 게임 시작해서 좀 걸린대서 그냥 내가 상차렸어. 그리고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와인 반 병쯤 남았을때 슬슬 이야기 꺼냈지. 날 믿고 의지해줘서 좋은데 요즘 지나친거 같다. 예전보다 멍하고 정신을 두고 다니는거 같고... 이전처럼 내가 해결 해주거나 같이 있어줄 수가 없다. 라고 하니 친구가 "너 어디 죽으러 가냐? 왜 그래 갑자기 분위기 잡고~" 하면서 실실 웃더라. 그래서 농담 하는거 아니고 요즘 내가 바빠지면서 신경질적이게 됐는데, 네가 나한테 기대기만 하는 모습 보니까 너무 답답했어. 이런 말 하면 내가 조절을 못해서 화를 내면 어쩌나하고... 삭히고 삭히다가 이제 말한다고. 그러니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남친이랑 같이 해. 나는 여기까지야. 라는 말에 친구가 급속도로 말이 없어지고 안주만 계속 먹는거야. 표정은 무표정이었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화났을까? 하고 생각하자마자 친구가 이렇게 말했어.

"솔직히 남친보다 니가 더 믿음직스러운게 맞아.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차라리 네가 남자였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 남친이 연하가 아니라도 동갑이나 연상이라도 네가 주는 안정감은 내게 너무 큰 존재야. 계속 기대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너랑 함께하면 내가 이제서야 사람 구실을 하는것 같아서, 더 발전하는 것 같아서 못 놓겠어. ...그러니 거리두자는 말은 안해줬으면 해." 하면서 울 것 같은 얼굴을 하더라... 너무 마음이 아팠어. 아닌데 난 거리를 둬야하는데... 일단 친구를 달래주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어. 그러다가 친구가 이상한 말을 하는거야. 한... 20분 정도를 진척없이 대화가 빙글빙글 돌았고 슬슬 짜증이 났어. "남친이랑 너랑은 별개야. 남친은 어려서 잘 몰라." 라는 말을 했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여태껏 했던 이야기는 난(친구) 모르겠다~ 네가 더 날 챙겨줘~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어. 그리고 "남친이랑은 헤어져도 너랑은 절대 못 헤어져. 지금까지 우리 좋았고 변함없는데 왜 그래야 해? 차라리 남친이랑 헤어지라고 그래!!" 라고 되려 화를 내더라... 가만히 있는 남친한테 불똥이 튀어버려서 급미안해짐. 아니다 가만히 있으니 불똥 맞을만 했나? 여튼 친구가 너무 흥분하고 대화를 할수가 없는 상황이 됐어.

>>38 친구가 자립심을 아예 잃었네… 스레주가 그정도 말했으면 스레주 생각해서라도 “나도 그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 아직 많이 힘들어서 당장은 어려울 것 같아 그래도 앞으로는 하나씩 고쳐볼게 그때까지만 기다려주라” 이정도는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 적반하장으로 “나 앞으로도 너한테 의지할 거야 알아도 안바꿀 거니까 계속 내 곁에서 있어줘” 이건 너무 이기적이다…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보다 자기가 편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거 같네 내가 봤을 땐 스레주 친구는 바뀔 의지가 전혀 없고 노력할 생각도 안하는 거 같으니까 스레주 쪽에서 먼저 세게 나가는 게 맞는 것 같아 확실하게 말해봐 이런 식으로 계속 의지하면 나도 힘들고 너한테도 좋을 게 없다고 우리 둘다 성인인데 언제까지나 그렇게 굴면 안된다고 말야 연락도 줄이고 스레주가 강하게 나가는데도 조금의 발전도 없으면 진지하게 손절 생각해보고 그때 가서 조금이라도 바뀌는 거 같으면 일단 두고 보는 게 어떨까 충격요법이 항상 좋은 건 아닌데 보통 자립심이 부족한 사람은 주변에서 강제로라도 밀어붙이거나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계속 맞닥뜨려야 바뀌더라고 본인이 의지가 없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근데 얘가 갑자기 나도 너한테 말할거 있어 라면서 씩씩 대는데, 내용이... 무슨 내가 친구랑 사귀는 줄 알겠음. "한달 전부터 네가 계속 야근해서 너랑 맛있는거 먹으러 가보지도 못했어. 매일매일 야근하냐 주말에 시간 어때라고 물어봐야 했고 되돌아 오는 것은 잘 모르겠다는 답장 하나 덜렁, 참고 참고 기다려서 시간이 비면 운동 해야 돼, 공부 해야 돼, 애기들 만나기로 했어... 도대체 나랑은 언제 봐? 그래서 같이 살자고 했잖아. 네가 서로 힘들때 위로 해주자며. 나 지금 회사 때문에 힘들고, 남친 때문에 힘들고, 방금 너 때문에 힘들어졌어. 그러니 빨리 맛있는거 먹으면서 나랑 하루종일 있어줘." 이것때문에 내가 너무 어이없고 혼란스러워서 어? 어? 미안... 이라는 말 밖에 못했어...심지어 연차 낼게... 꼭 낼게... 하고 왔어. 왜 나 되려 당하고 온거지? 그치만 맞는 말이라 한마디도 못했어. 진짜 바쁜것도 있었는데 거리를 둬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좀 의도적으로 씹은것도 있었거든. 그래서 양심이 많이 찔렸어. 그리고 친구집 나오면서 화가 나는게 아니라 많이 힘들었구나 하고 또 이해해주려 하고 있더라... 나 진짜 왜이래 정말 염병천병 하는걸까 아니 그치만 울어버릴 일도 아닌데 우니깐 너무 당황스러웠어. 난 어린 아이와 눈물과 동물에 약하다고... 진짜 어떡하지. 얘들아 다음 기회 어떻게 잡아? 오늘 완전 초치고 왔는데. 다음 연차에 만나는 날 다시 말해? 아니 뭐 어떡하지.

>>39 고등학교 때부터 쭉~ 내가 함께 해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할껀데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말하더라... 더 말하자면, 미성년자 때는 경제력이 없어서 같이 못 있었지만, 지금은 성인이고 우리 둘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왜 계속 떨어지려고 하냐고. 성인이니까 더 친하게 지낸다는 선택지는 없는거냐. 독립하면서 당연히 우리 같이 사는건줄 알았대. 오늘 대화 나누었던거 일부야. 의존적인거 본인도 동의는 하는데 그걸 굳이? 우리 동반자 내지는 소울메이트 아니었어? 하면서 당황해 하던데...

>>40 >>41 한 사람이 상대방한테 계속 의존하기 시작하면 그 관계는 수평적인 관계라고 보기 힘들지… 친구끼리도 어느정도 지켜야 될 적정거리가 있는데 스레주 친구는 스레주를 한 개인이 아니라 자기 꺼라고 생각하는 느낌도 있어ㅠ 그런 식이면 계속 끌려다닐텐데 괜찮겠어? 나라면 관계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카톡으로 정확하게 할 말 다 하고 한동안은 걔 안볼거야 연락도 안할거고 “나 지금 회사 때문에 힘들고, 남친 때문에 힘들고, 방금 너 때문에 힘들어졌어. 그러니 빨리 맛있는거 먹으면서 나랑 하루종일 있어줘.” 이거 보니까 친구한테 있어서 스레주가 우선순위가 높은 건 알겠지만 그만큼 감정쓰레기통으로 삼고 있네 자기 생각만 하고 스레주 기분이나 힘든 건 안중에도 없고 스레주를 진심으로 소중하게 여긴다면 은근슬쩍 더 의존하려고 같이 살자고 할 게 아니라, 의존하는 걸 자제하고 자기 힘으로 해볼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이야 만약 같이 살아도 서로 위로해줄리가 없어… 지금만 해도 스레주가 좀만 힘든 얘기 하니까 반대로 자기 힘든 거 토로하고 스레주 보고 무조건 자기한테 맞추라고 하는 것 봐..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스레주 친구 말하는 거 나르시스트 같기도 해 솔직히 나였으면 그런 친구 피했을 거 같아

>>41 믿을만한 사람에게 어느정도 의존할 수 있지만, 본인 일은 본인이 해결해야 성인 아닐까... 대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이잖아. 친구에게 어느정도 도움을 얻을 수 있긴 한데, 부부도 아니고 과하게 사적인 부분에서 까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건 아니라고 봐. 친구는 지금 본인이 의존적인걸 알고 너가 인지하고 있는것도 알고 있으면서 계속 그럴거라 하는거 아니야? 너무 이기적인 태도같음.

나같으면 다른 장점이 있는 친구라도 손절했음

그정도로 자립심 없는 사람이 사회생활은 나보다 더 잘하는거같은데? 그림업계는 좀 다른가... 논점에서 좀 벗어난 얘기지만😭 난 문창과나와서 회사소속작가나 기획작가 몇번 했는데 그런 건 진짜 부럽다ㅜㅜ 실력만있으면 사회생활 스킬 없이도 원활하게 일할수있다는게.. 이바닥은 가장 시장 크다는 웹소설판조차 겸업해야한다고 말 많거든

>>45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런 상태에서 사회생활이 가능할까 싶은데ㄷㄷㄷ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거, 그것도 밖에선 본성 숨기고 친구한테만 의존하는것도 그렇고ㅜ 가정사 이슈도 있었던거같은데 친구도 레주도 안타깝다.. 잘 해결됐으면 좋겠어

저 정도로 심한 건 아닌데 비슷한 애 있었음...식당에서 주문도 못해서 맨날 나보고 대신 해달라고 그랬고 , 선생님 같은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것도 못해서 나한테 대신 물어봐 달라는 등

>>45 >>46 맞아. 친구가 밖에서는 진짜 사회생활 잘해. 그리고 엄청 낯가리고 부끄럼타는 성격도 아니야. 알바만 전전했을때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고... 물론, 그림쪽은 자신감이 없어서 못 넣어봤지만 일반적인 사무직쪽으론 면접도 계속 보러 다녔어. 본인이 키우는 고양이가 있어서 사료값을 벌어야 했거든. 또,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엄청 인정받고 있어. 입사한지 이제 1년 됐는데, 프로젝트 하나에 책임자or매니저까지 하고 있어. 회사사람들하고 엄청 잘 지내. 그래서 막 자립심이 없다고 평가하긴 그렇고 생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상대적으로 생활력이 뛰어난 나한테 의지하는거지.

>>42 >>43 >>44 생활적인 부분에서 나한테 많이 기대는건 사실이라서 할말이 없네. 어제 대화할때는 이기적인 말을 하기도 했는데, 막상 우리가 만나면 한쪽의 말만 들어주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서로 대화를 나눠. 오히려 다른 친구들보다 엄청 클린하고 건강한 대화를 해. 앞으로의 미래나 시사 이슈, 최근에 읽은 책 이야기, 회사에서 겪으면서 배운점 등등... 엄청 미래지향적이고 서로에 도움이 되는 걸로 이야기를 해. 좀 이상하지? 만약 내 친구가 진짜 강압적이게 굴고 자기 말만 들어달라고 내 말을 자르고 화내고 히스테리 부렸으면 당연히 바로 손절치는데. 말만 "나를 위해 시간 내줘!!"하고선 사실상 건전한 이야기 밖에 안하고 "응 오늘 너무 즐거웠어 나중에 또 봐" 하면서 이쁘게 말까지 해... 이러니 내가 안 헷갈리겠냐고... 그냥 생활력이 딸리고 밑바닥까지 보여줘도 괜찮은 사람이니 그러는걸까 싶어. 내가 다니는 에스테틱에 언니(40대)가 "아직 스레주의 나이가 고작 20대중반이니 사회생활이 서툴 수밖에 없다. 요리 못하고 청소 못하는건 내 나이대 사람들도 수두룩 하다. 오히려 친구가 그 나이대에 보통인 편이고, 스레주가 지나치게 성숙한거 같은데?" 라고 했어. 아니 정말 이사람 말, 저사람 말 들어보면 다 맞는거 같아. 그래서 계속 뭐지뭐지 저게 보통인거면 별 신경쓸게 아닌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어렵다.

>>50 혹시 비주얼노벨이나 각색쪽 어떻게 컨택한건지 알수있을까? 내가 개인사정 때문에 일반적인 조직생활은 좀 힘든점이 많아서... 전업작가를 할수있으면 최대한 해야 하거든ㅜㅜ 수입 들쭉날쭉한건 자영업 같은 일도 마찬가지니까 감안하더라도.. 사실상 작가소리 들으면서 일할수있는것도 나에겐 정말 감사한 일이야😭 사기업 적응도 적응인데 현실적으로 대기업 가기도 어렵고, 공직은 공시준비도 오래걸리는데다 겸업금지..ㅜ 뷰티 쪽 에디터일을 잠깐 했었는데 회사가 블랙기업이어서.. 부당해고 이후로 멘탈이 완전 망가져버렸어😭 어떨땐 글쓰는거조차 힘들정도라... 비주얼노벨이나 각색쪽도 업계 상황 많이 안좋아? 그래도 잘됐다고는 하니까 잠깐 돈이라도 땡기면 어떨까싶긴한데ㅜ 회사 계약작가랑 에디터로 일할땐 그 돈도 못만져봐서 문제였어

>>52 재택근무 뭐가? 블로그 원고는 해봤는데 저품질되고 버려져서... 코시국 임시 재택근무 말하는거야? 기술 필요없는 재택일은 진짜 치킨값도 안되더라구.. 내가 작가 일 말고는 재택할만한 다른 기술이 없어ㅜ 포토샵 등등 툴 다룰줄도 모르고 손재주도 딱히.. 수익창출을 안하는데 어떻게 부업이 될수있는지도.. 젊을때 당장 돈 들어와야 의미있을거같구 10년 후 땡겨받는건ㅜㅜ 당장 수익창출이 가능할 수 있는데 10년후만 바라보긴 아깝지 않을까?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공무원 직업 비하가 아니니까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해ㅜ 괜히 기획작가 깔짝거리지 말고 제대로 발 들여야할거같긴해.. 매니지 컨택받은곳도 있구. 그나마 웹소설판이니 작가대우 해주는거지, 그만큼도 대우 못받는 회사 작가 포지션 아니라도 널리고 깔린것도 사실이잖아ㅜ 근데 그림작가들은 우울증이나 정신적 이슈 있거나 있는 분들 많지않아? ㄱㅇ84도 공황이랑 adhd로 약먹는거 유명하고... 분야가 달라서 비유하긴 무의미한건지

>>54 집에서 진로 간섭 안하는 편이야? 재택 할수 있는 일이면 준비해서 하겠지.. 나같은경우엔 집에서 당장 보수적인(?) 일자리를 얻는 걸 원해서 지금 갈팡질팡중이야... 본업을 뭘로 해야할지... 중소기업 다니는것도 눈에 안 차 하는데ㅜㅜ 그 정도 급 회사는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가는거고, 최대한 적성에 맞는 일을 해야 나도 좋고 고용주(?) 입장에서도 좋잖아...

>>55 여긴 내 스레인데 왜 계속 레스주의 고민상담을 내가 들어주고 있는거야? 친목•익명성에 문제가 있는데 얼른 글 내리고 내 스레 변질시키지 말아줘.

어... 그럼 이렇게 말해볼래? 세상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만약 내가 죽거나 실종되면 어쩔거냐고. 그게 아니라도 내가 연애하고 결혼해서 가정차려도 이럴거냐고. 널 위한 거라고. 너도 사람 구실 해야하지 않겠냐. 라고. 야근이야 정해지지 않으니 모르는거고(맞나?), 나도 내 삶이 있고 해야할게 있으니 너가 자꾸 이만큼 의지하려는건 힘들다. 대충 이렇게?

>>49 저마다 사정이 있고 모든걸 말하지 못하니, 일부 정보만 받은 사람은 일단 평범한사람+너가 말한 문제점을 결합하니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고 봐 난.

오우.. 밖에선 멀쩡해보일줄 몰랐는데.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스레주의 친구는 경계선 성격장애나 C-PTSD가 아닌가 싶음...... 애초에 나는 이런 거 진단할 자격 없는 비전문가지만, 정신과 가는 사람들 보면 주위에서, 그리고 자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가는 거지 정신과 의사가 너 정신병 있으니까 오세요 해서 가는 건 아니잖아? 의심해볼만 하다고 생각함. 제대로 된 판단은 물론 전문가가 내리겠지만. 혹시 스레주,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소설 읽어봤어? 그 소설을 읽어봤다면 스레주의 친구의 심리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은데... 소설 내에서 마츠코는 늘 수동적인 캐릭터로만 그려지지는 않지만, 여러 일을 하면서 그리고 여러 사람 앞에서 매번 다른 모습이 됨. 교사 일을 할 때는 똑똑한 엘리트 교사의 모습을 보였지만, 몸을 파는 일을 할 때는 그야말로 그 직업이 천직인 양 요녀의 모습을 보이고, 미용사로 또 다시 직업을 바꾸었을 때는 다시 얌전한 성격이 됨. 그건 애인을 갈아치울 때도 마찬가지였음. 마츠코의 이런 심리는 근본적인 부분을 따지자면 타인이 자신에게 바라는, 기대하는 모습을 유지하려고 하는 심리에 가까움. 스레주 친구가 많이 불안정하고 우울한,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 정신과나 심리상담센터 같은 데를 한번 데려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아니 사실 글 내용만 보면 지금이라도 빠르게 데려가는 게 맞음. 사실 애초에 그림쟁이들한테 흔한 게 정신병임. 말하는 거 보니까 게임 같은 데 주로 쓰이는 그런... 만화체(모에체?)~세미체 정도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 같은데... 그런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수없이 남의 그림을 보는 게 익숙해서 더더욱 열등감에 찌들기가 쉽거든. 특히나 가정환경이 우울했다면 더더욱 정신병 생기기가 쉬울 거임. 이런 경우는 대개 C-PTSD일텐데, PTSD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단기적인 충격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아니라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환경에 지속적, 장기적으로 노출된 경우에 나타남. 아동학대 피해자가 대표적인 그 사례인데,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없으니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그게 인격의 일부로 자리잡아서 PTSD보다 치료하기가 성가심. 이 경우에도 저런 특징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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