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살다가 다 자라서 한국으로 돌아온 친구 얘기야. 이 친구가 한국말을 아주 못하지는 않았는데, 본인 또래의 사람들을 부를 때 호칭이 많이 헷갈렸다고 하더라.
근데 처음에 한국 들어왔을 때 사정이 있어서 사회생활은 제대로 못 하고 그냥 조부모님 집에서 이거저거 거들면서 지냈는데, 조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친구분 중 꽤 많은 분이 젊은이들을 부를 때 여자는 "XX 양", 남자는 "XX 군"이라고 부르셨다나 봐. 그래서 그 애가 그걸 보고 "아! 여자는 ~양을 붙여서 부르고 남자는 ~군을 붙여서 부르는 거구나!" 해서 한동안 본인 또래의 여자를 ~양, 하고 부르고 남자는 ~군 하고 불렀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안 쓰는 호칭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대놓고 "호칭이 왜 그래요?" 이럴 수가 없었는지 아무도 지적을 안 해줘서 몰랐대 ㅋㅋㅋㅋ 한참 뒤에서야 자기 또래 사람들은 그렇게 안 부르는 걸 눈치챘다고 하더라.
지금은 고쳤는데, 그때 얘기하면 많이 부끄러워 해 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2/07/27 06:55:37ID : aoE2qY4E7gk
참고로 그 친구가 나야...... ㅎㅎ......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까......
이름없음2022/07/27 08:48:43ID : 7wLbA0oNzeY
움 나도 나보다 나이 조금 많은 사람 높여부를 때 ~씨 ~군 또는 당신이라고 불러 ㅋ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신경 쓸 건 아닌듯 뭐 그럴 숭 있잖아!
이름없음2022/07/27 08:55:07ID : HClA45fcLbD
ㅈㄴ 웃기다 근데 괜찮아,, 귀여워,,,
이름없음2022/07/27 11:30:57ID : 3zWlvjzf9a6
그래도 반 애들 이름 기억 못 해서 '님아' 라고 부르던 나보단 낫지 않을까...? 심지어 어른들을 상대할 일이 많은 편이라 경어가 입에 붙어서 동년배한테도 무의식적으로 자꾸 존대썼음
스레주는 나에 비하면 귀여운 축이니 괜찮아 나는 한국 땅을 떠나본 적이 없는데도 말투가 저 꼬라지였거든
이름없음2022/07/27 15:35:25ID : Dy0k9tfVdVb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약간 히로아카 나오는 야오모모 아가씨 말투네
이름없음2022/07/27 16:56:14ID : yIHwtvvfO06
ㅋㅋㅋㅋ 나도 이유는 좀 다른데 중딩 때 님아 거리고 다녔음 초등학교 때 학생들끼리 존댓말 쓰는게 학교 규칙이였는데 6학년때쯤 되니까 다들 존댓말 쓰는거 관두고 님이라는 호칭만 남았음 그래서 단체로 님아님아 이랬는데 중학교 올라가서도 님이라고 부르는거 못 고침ㅋㅋㅋㅋ 아직도 중학교 친구들한테는 야 대신 님아 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