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양가 모두 신실하게 특정종교를 믿고(사이비 아님), 그에 따라 나도 자연히 모태신앙으로 자라왔어.
그런데 나는 신앙이 없어. 종교 그 자체와 마음가짐( 예를 들면 사랑. 박애)은 좋다고 인정하지만 딱히 믿지는 않아. 그리고 말이 안되는 부분도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주말에 예배 드리러 가는것도 힘들어
그런데 부모님은 계속 내게 종교강요를 하셔
나는 막 성인이 된 사람이고, 내 스스로 가치관을 확립했으며 더이상 예배에 나가고싶지 않은데 그걸 전혀 존중해주시지 않아.
뭐 수술을 하는 등 특별상황이 아니라면 예배빠지는걸 엄청 뭐라하셔
솔직히 종교라는건 사람에 따라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데에 버팀목이 되어줄 서 있다고 생각해서 부모님이 믿는건 상관없고, 효도의 개념으로 가끔씩은 같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인뿐만 아니라 애인의 집안도 기독교야한다던지, (심지어 난 동성이 더 좋은 양성애자야! 당연히 말은 못하겠지만)
어렸을때부터 종교집단에 나가 세뇌당해서인지 이런 글을 쓸때조차 나중에 지옥불에 들어가게되면 어쩌지하며 불안하게 돼.
믿음의 가정과 종교공동체를 너무 강조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주말마다 이동시간만 왕복 2시간 걸려서 예배드리고 오는것도 힘들어
이런 점을 돌려돌려 말하면서 떠보면
그런건 종교강요가 아니라 00님 (신) 의 자녀면 너무나도 당연한거고, 세상의 개념에 물들면 안된다고 하셔.
아니…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몇천년전인지 뭔지 동양인의 존재는 쓰여져있지도 않은 어떤 성자의 인생 자서전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아무튼 이러저러해서 끊고싶은데 혹시 나랑 비슷한 혹은 더 심한 상황에 놓여있었는데 벗어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효도한다고 생각하고 종교 믿는척 하는게 나을까
내가 너무 이기적인걸까
이름없음2022/08/15 01:06:47ID : A0pO1g2K5at
우리 엄마도 그래서 싸웠는데 안 바껴. 중딩때부터 고딩때까지 꾸준히 싸우고 성인 되고선 바로 주말알바 다녀서 교회 안 가. 첨에 알바 구한거 교회 안 갈려고 수 쓴거아니냐고 그랬는대 이제 성인이고 그러니깐 내 용돈 내가 번다고하니깐 뭐라고 안 하더라. 참고로 우리 엄마가 교회 안 갈꺼면 집 나가라고했음. 레주는 좋게 말로 끝났음 좋겠다. 나는 이미 틀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