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나의 생각을 읽으려는 게 싫어. 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아마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나 사소하게 내가 알아서 할만한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게 싫어.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친구를 만난다고 했을 때 그 친구를 어디에서 알게 되었냐, 그 사람이 저번에 말한 그 때 그 사람이냐 등등을 물어보는 것도 부담스럽고, 자꾸 이야기를 그렇게 이어나가니까 개인적으로 있던 일들은 말을 안 하고 싶어져.
혹시 몰라 덧붙이자면 조현병이나 기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지는 않아.
이름없음2022/09/13 11:41:27ID : uq1A7s5Phhv
나도 그래ㅋㅋ남한테 쓸데 없는 관심 많은 사람들한테 한번 치이고 나니깐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한테 개인적인 사생활 얘기 절대 안 하게 됐음
나도 위에 너가 말한 거 처럼 친구 만난다고 했을 때 , 그 친구는 몇살이야??남자야 여자야? 무슨 일해?? 무슨 사이야?? 막 이런 질문 하는 사람들 진짜 극혐이야
이름없음2022/09/13 13:29:15ID : vzQts3Dy0la
나도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면 굳이 말 안 해. 괜히 사사로운 것까지 얘기하면 그게 나중에 나한테 어떤 형태로 돌아올지 모르거든. 남들이 생각보다 입이 가볍더라고.
이름없음2022/09/13 17:34:20ID : Y8pbwq6lyMr
맞아, 근데 그런 이야기를 좀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사이들 있잖아. 가족이라거나 종교 활동을 자주 하는 친구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안 하면 안 하는대로 서운해하더라고.
이름없음2022/09/13 17:47:36ID : vzQts3Dy0la
가족이나 친구가 서운해한다고 해서 휩쓸리면 마지막에 난처해지는 건 결국 나야. 믿을 만한 성격 아니면 뻔뻔하게 나가야 해.
상대가 기분은 안 나빠하도록 익살스러운 분위기로 선 그을 줄도 알아야 하지만. 아니면 당근 주듯이 적당히 맞춰 주고 슬그머니 입 다물거나.
이름없음2022/09/14 20:12:55ID : 65e3Vaq0nBg
내가 레주가 불편해하는 사람의 유형인거 같은데
난 그게 일종의 애정? 관심표현이라
아끼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한테만 하거든
무관심한 사람이면 애초에 궁금해하지도 않아ㅋㅋ
오...근데 이걸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다고 느끼니까
나랑 지내면서 불편하다고 느꼈을 사람도 있었을까 하고
다시 생각해보게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