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러다가 중간 고사 끝나고 쉬는 시간마다 가스 뺄려고 화장실 갔다오는데 같이 야자하던 같은 반 옆자리 애가 교실에서 내 얘기를 하는거야 야자실에서 엄청 어쨌다하면서 쉬는 시간 끝나갈때 들어온거라 잘 못들었는데 그 뒤부터 반애들이 눈에 띄게 피하고 뒤에서 비웃고 그랬어 시험기간이라 조용한데 매일 소리가 나니까...진짜 소리날때마다 죽고싶은데 수업시간 끝나면 기다렸다는듯이 비웃는 소리 들리고 반에 친구도 없어서 어디 말할데도 없고 다른 반에 같이 다니는 애한테 말하는데 걔가 진지하게 들어줘서 울뻔했어 부모님도 비아냥거리는데 안 비웃고 들어주니까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해서 중간고사만 끝나면 났겠지 하고 버텼는데 끝나고도 안 나아지고 1학기 내내 그랬어 1학기 끝나고 방학에 병원에 가봤는데 긴장때문이라고 소리나는건 아침 굶어도 전날 먹은것까지 반영이 되는거래 그렇다고 하루종일 굶을 수는 없잖아 5일 내내 학교 가니까 (긴장은 원래도 자습실 너무 조용해서 긴장하는데 작년이랑 재작년에도 야자 했었는데 그때는 코로나라 좌석을 한칸씩 띄어 앉았어 근데 이번 년도 부터는 붙어 앉아서 더 긴장한것같아!) (의사쌤이 뻔뻔해지라고 하는데 이미 남들 눈에는 공공매너도 못지키는 애로 보일거 아냐! 여기서 어떻게 더 뻔뻔해질수가 있겠어...) 그래서 처방 받은 약 먹으니까 변비는 나았는데 소리가 더 나는거야 방학에도 자습실 나가는데 방구 소리 나고... 자습실 쌤한테 약 때문에 꾸르륵 소리 난다고 나가서 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는데 밖에서 하면 감독을 못한다고 그냥 자습실에 있으라고 그러고(부모님한테도 말했는데 같은 이유로 자습실에서 하라고 함) 약도 약효가 쎄서 위가 쓰린걸 넘어서 아프고 소리도 안나아지고 해서 그만 먹었어 그래도 방학이라 자습실 8시간만 있다오니까 완전 소리 크게 나는건 나아지더라고 쉬는 시간마다 교실 나갔다오고 뭐만 먹어도 소리나니까 아침은 안 먹고 점심은 같이 먹는 애 있으니까 먹긴 먹는데 액체류 안 먹고 최대한 공기 안들어가게 먹고 양 적고 포만감 있는걸로 저녁은 호박 찐것만 먹고

복식호흡하면 꾸르륵 소리 나서 가슴으로만 얕게 쉬고 다음날 소리 날까봐 야식도 못 먹고 길에서 마이쮸 먹는데 길에서 꾸르륵 소리나서 달다구리도 함부로 못 먹어 졸업식때 카톡방에 다 말하고 나갈까 생각했는데 그러면 완전 좋은 분위기 망치는거니까 그리고 고 3이라 거의 졸업하고도 톡방 안 나갈텐데 기록이 다 남잖아

그래서 본론은 졸업식이나 수능 끝나고 학교 안 나올때 그 1학기 야자했을때 그 옆자리 같은반 애한테만 카톡을 보낼까해서 1학기 내내 옆에서 시끄럽게 한거잖아 걔 또 다른 전형때문에 다른 애들보다 일찍 해서 이미 입시 대학 합격불합격 그것도 다 끝났대 너무 미안한데 카톡을 보낼까 아님 이미 기분 더러운데 들춰내서 기분 망치는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