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질 쓸 때 팁이 다들 사람 관찰하고 그걸 글에 녹여내는 거잖아
근데 사람의 어떤 점을 관찰해야 하는 걸까??
이름없음2022/10/02 19:54:50ID : o1vbhbClwso
모든 점...저 사람이 대체 왜 저렇게 행동할까를 보라는 가에 가까움
이름없음2022/10/04 01:02:03ID : 8i9xWp83DAr
음.. 서사는 인물에서 시작됨. 이 인물이 그렇게 행동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음. 예를 들자면 트라우마 같은 것. 폭죽에 화상을 입어본 사람은 어디선가 터지는 소리나 조금만 큰 소리가 나면 놀라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겠지. 또 어디서 뭔가 터지는게 아닐까? 하고 말야. 그런 과거를 가진 사람 A가 있어. B라는 사람은 오랜 연인과 사별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걸 보기 힘들어함. 새로운 사람과 사랑하기를 두려워하게 되고. 그럼 A와 B가 만나서 서로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상황이 되면 둘은 어떻게 행동할까? 라고 물었을 때 우리는 A와 B의 과거를 알고있고 그게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게 될지 알고있기 때문에 대충 그 상황을 상상해볼 수 있음.
사람을 관찰하라는 것은 서사적인 면에서 "그 인물이 왜 그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를 상상해보라는 것과 같은 거같아. 그럼 뒤로 서사가 만들어지게 되니까. 보편적인 행동이 아니라 (예를 들면 본능적인 행동같은 것) 과거 특정한 사건을 겪고 나서 후천적으로 생긴 행동이 있다면 그 인물의 특징이 되는 거잖아. 사람마다의 특징(행동패턴)이 관계에서의 행동으로 나아가게되고, 상황에서의 행동이 되고 그 상황이 서사에서 드러나게되기 때문에 인물을 관찰하라는 거지.
이름없음2022/10/04 01:04:31ID : 8i9xWp83DAr
이어서,
어떤 점을 관찰하라는 질문에는 '행동'을 관찰해야겠지.
그 행동을 보고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걸까? 를 상상해서 스스로의 캐릭터로 만들면 나중에 그걸 소설에 써먹을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