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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거닐어 본다.
등불마저 밝혀지지 않은
어두운 거리에는
보여야 할 사람들의 무리도
들려야 할 시끌벅적함도
느껴져야 할 따스함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원래 그래야 했던 것 처럼.
이 어두컴컴한 거리를
홀로 걷는 이는
스스로를 '밤' 이라고 칭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영원한 잠을 선물할
아름다운 밤.
밤이 거리를 거닌다.
아이는 생각했다.
우주란 무엇일까. 철학적인 질문이 아니다. 예술가들은 종종 우주를 세상의 전부인 것 처럼 표현했다. 내 우주를 준다고 했다가 당신이 나의 우주라고 고백하는 장면을 넣곤 했다. 그렇다면 우주가 없으면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란 말인가. 우주란 그렇게 짱짱 세고 최강 파워를 가진 무적의 존재란 말인가.
아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리가 없었다. 우주가 아닌 것들은 아주 많았다. ###라던가 ●○■은 우주 밖에서도 존재했다. 아마 사람들이 우주를 치켜세우는 건 그들이 모두 우주의 자식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가 아무리 촌스러운 옷을 골라와도 잘 어울린다며 맞장구 치는 습관의 잔재일 것이다.
아이는 눈을 반짝였다.
그래 우리는 모두 우주의 자식들이야. 뭐라고 말해도 우주는 우리에게 아주 큰 존재이고 우리는 평생을 걸쳐 우주를 그리워하게 될 거야. 물론 그립지만은 않을 거야. 우주를 생각하고, 사랑하고, 선물하고, 선물받고, 끌어안고, 쓰다듬고, 여행하게 될 거야. 우리 모두가. 그러니까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말이야.
아이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눈을 감았다. 어느 새 아이의 산소통에는 경고등이 켜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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