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0/22 06:51:32 ID : nVdRvjAnQq4 0
모방이여도 좋아!
2 이름없음 2022/10/24 15:23:51 ID : 3Dy0oJTPhbu 0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거닐어 본다. 등불마저 밝혀지지 않은 어두운 거리에는 보여야 할 사람들의 무리도 들려야 할 시끌벅적함도 느껴져야 할 따스함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원래 그래야 했던 것 처럼. 이 어두컴컴한 거리를 홀로 걷는 이는 스스로를 '밤' 이라고 칭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영원한 잠을 선물할 아름다운 밤. 밤이 거리를 거닌다.
3 이름없음 2022/10/25 02:12:41 ID : ta1iqkk2lfS 0
아이는 생각했다. 우주란 무엇일까. 철학적인 질문이 아니다. 예술가들은 종종 우주를 세상의 전부인 것 처럼 표현했다. 내 우주를 준다고 했다가 당신이 나의 우주라고 고백하는 장면을 넣곤 했다. 그렇다면 우주가 없으면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란 말인가. 우주란 그렇게 짱짱 세고 최강 파워를 가진 무적의 존재란 말인가. 아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리가 없었다. 우주가 아닌 것들은 아주 많았다. ###라던가 ●○■은 우주 밖에서도 존재했다. 아마 사람들이 우주를 치켜세우는 건 그들이 모두 우주의 자식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가 아무리 촌스러운 옷을 골라와도 잘 어울린다며 맞장구 치는 습관의 잔재일 것이다. 아이는 눈을 반짝였다. 그래 우리는 모두 우주의 자식들이야. 뭐라고 말해도 우주는 우리에게 아주 큰 존재이고 우리는 평생을 걸쳐 우주를 그리워하게 될 거야. 물론 그립지만은 않을 거야. 우주를 생각하고, 사랑하고, 선물하고, 선물받고, 끌어안고, 쓰다듬고, 여행하게 될 거야. 우리 모두가. 그러니까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말이야. 아이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눈을 감았다. 어느 새 아이의 산소통에는 경고등이 켜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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