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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0/24 20:57:48 ID : ILatz82q41u
제목: --------------미정 눈을떴다, 알람을 보니 새벽6시 였다. B에 눈에는 이유없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B는 자신이 슬픈꿈을 꾸었다고 생각했다. 어서 일어나서 학교갈 준비를 해야한다, 옷을입고, 세수를하고 밥을 먹고 하루를 시작해야한다. 몸이 이르켜지지가 않는다, 그럴때 B는 눈을 감고 숨을 참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있는 힘것 숨을 참은 뒤 천천히 숨을 내 뱉었다. 머리가 띵해졌다. 이 호흡법은 B를 깨어나게 만든다. 잠시마나에 무호흡이 호흡을 더 소중하게 만든다. (힘든 이유) 이미 10월 중순이고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처음 느끼는건 추위이다. 방바닥은 시렵고 창문 가까이에 다가가면 한기가 느껴진다. B가 학교갈 준비를 다 했을 때 쯤 B는 무심코 옆에 놓여저 있던 달력을 보게된다. "젠장" 오늘은 개교기념일 이었다...B는 그 사실을 까먹고 알람에 맞춰 일어나 학교갈 준비를 했던것이다. 창밖을 내다보니 이제 막 밝아지고 있었다. A는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꺼내 제일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그녀의 소울메이트에게 문자를 보냈다, "뭐해?". 문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A 와 B였기 때문에 그들이 마지막으로 연락한건 이틀전이였다. 한 1분정도 지났을까? A에게서 연락이 왔다, "밖인데 왜?" B가 답했다 "자전거 타고있어?", "ㅇㅇ", "어딘데?", "공원", "어디가지 말아봐 나도 나가게". 다른사람들 눈에는 좀 무심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대화였지만 거추장한 꾸밈말이나 격식을 가출 필요가 없는 둘에게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깔끔한 대화였다. 쓸데없는 말로 스스로를 포장할 필요도, 꾸밀 필요도 없는게 그들의 관계였다. B는 교복에서 편한 레깅스와 후드티로 갈아입은후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갔다. 아직 쌀쌀한 새벽냄새가 남아있는 아침이었다. 공원에 도착한 A는 B를 찾아서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A는 공원 구석에 있는 벤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B는 조용이 A에 옆에 가서 앉았다. "잘잤어?" A가 물었다 "아니, 일어났는데 울고 있었어. 항상 그렀듯 새벽에 자꾸 깨고 피곤한데도 잠에 못들고 있지 뭐". "오빠는? 오빠는 잘잤어?" B가 물었다. "잘잤으면 내가 깡새벽부터 공원에 나왔겠어?" A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직도 가위 눌려?" B가 물었다. "이제는 그냥 익숙해 졌어, 걱정하지마" B의 대답과 함께 A는 자신의 마음이 조여오는걸 느꼈다, 고통이 무뎌진 그가 그냥 너무 안쓰러웠다. 원래 B는 남에 감정을 이해하거나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였다, 공감을 하더라도 진짜로 공감해서 보다는 그저 그게 그 사람이 원하는게 그거라는걸 알아서 공감하는척을 할뿐이었다. 하지만 A가 느끼는 감정들은 B에게 마치 자신의 감정인것 처럼 다가왔다. A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들도 마치 B의 고통으로 다가왔다. 감정을 공유하는건 A한테도 없었던 일이였다. 원래 A는 감정을 다른사람한테 절대로 공유하지 않는 성격이다, 하지만 A한테는 감정을 공유하기가 쉬웠다. 끝이보이지 않는 정전된 터널같은 미래를 바라보며 느끼던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B한테 털어놓을때 A는 안정감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좀 미안할때도 있었다, 끝도 없는 A의 우울함과 슬픔이 B에게도 옮겨질까 걱정이 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B는 자신은 남의 감성에 휩슬리지 않는다고 그러니까 다 얘기하라고, 혼자 끙끙 앓는 A를 보는게 자신에게 더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가끔은 B에게 자신의 아픔을 공유하며 위로받고 마음을 비우는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게도 느껴졌지만 그 편안함과 따뜻함을 놔줄수가 없었다. "밥먹으러 갈까?, 이쯤이면 아침밥집도 문 열었을텐데" B가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뭐먹고 싶어?" "우리 마라탕 먹으러 갈래?" "아침부터? 너 위염있자나, 그냥 죽먹으러 가자" "칫, 알겠어". A와 B의 관계를 완벽하게 표현할수 있는 단어는 없었다, 연인간의 사랑은 아니지만, 마치 스스로를 사랑하듯 서로를 사랑했고, 물 다음으로 내 몸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하고 있는, 내 삶에 나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사람이었다. 친구로서 우울함과 아픔, 외로움을 나누며 서로한테 기대며 망가지고 아픈 몸과 마음을 기대며 너무 나도 외롭고 아픈 현실에서 잠깐 도피할수 있는 오두막 이였다. "하, 바다보러 가고 싶다." "야 넌 어째서 항상 바다만 보고싶냐? 산은 싫어?" "ㅇㅇ 산은 싫어, 벌래 짱 많아" "너 오늘 학교 안가지? 그럼 바다보러가자, 시험도 끝났잖아" 영상 10도였던 겨울날에 A와 B는 무작정 버스를 타고 바다를 보러갔다. 버스를 타고가는동안 흘렀던 조용한 침묵은 불편하지도 깨고싶지도 않았다. 그저 너무 편안하고 평화로웠다. 서로 창밖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너 지금 너네 엄마생각하고 있지?" 눈물이 고인 B의 얼굴을 보고 A가 물었다 "....어....어떻게 알았어?" "그냥, 네 얼굴에 써있어" 만난지 반년도 안된 A와 B였지만 평생 알고 지낸거 같이 서로의 얼굴만 봐도 서로의 기분을 알고 생각을 읽을수 있었다. 서로가 어떤상황에 어떻게 행동 할지를 알았다. "...내가 말해줘도 넌 내말 안들을꺼지?" "어....알잖아 난 내가 직접 경험해보기전에는 안믿을꺼" 가끔가다 B가 A가 해주는 말을 안믿거나 안들어도 B는 A가 밉지 않았다. A도 B의 나이었을때 똑같이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B도 커가면서 차차 배워가게 될꺼라고 믿었다. A한테도 B는 중요했다, 어렸을때 자신과 너무 같은 상황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B에게 저절로 잘해주고 싶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 A가 B의 나이었을때 많은 방황을 하고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B가 자신이 겪었던 고통보다는 조금더 덜 아팠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사실 A는 살면서 B 만큼 자신을 잘 이해 해주고 편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 B한테 A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사람이였다, 오래된 베프보다도 친하고 편하게 느껴졌다. A는 B의 90%에 비밀과 가려져 있는 생각을 알고 있었다. B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75%만 안다는걸 생각했을때 아주 높은 숫자였다. "와 바다다" "바람 많이 분다" "너무 이쁘다" 사실 그날의 바다는 흔히 말하는 예쁜 바다와는 좀 거리가 있었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조금은 매서운 겨울 바다였다 하지만 그 바다가 혼란스럽고 방황하던 A와 B랑 비슷했던지 그 둘은 그런 바다에게 아름다움을 느꼇다.
이름없음 2022/10/24 20:59:29 ID : Bulck2moNy6
혹시 성소수자적 요소가 있어?
이름없음 2022/10/24 22:43:06 ID : ILatz82q41u
오 방금 약간 소름돋았는데 무성애자+ 플라토닉 러브 그런쪽 생각중임 남주를 무성애자라는 설정으로 만들고 싶은데 대놓고 말하기 보다 대화속에서 풀어보고 싶어
이름없음 2022/10/25 09:21:31 ID : jcpWjjulg6m
Setting 어느 겨울 남주(A라고 할께):각각 5살,8살 차이가 나는 2명의 동생이 있는 그럭저럭 괜찮은 집안의 장남. 복잡하게 살아왔었기 때문에 어느곳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외로움에 이미 익숙해진 자발적 외톨이. 소설속 나이 17 반, 대학과 미래에 대한 걱정, 주변의 기대에 치여 점점 안으로 썩어들어가고 있던 캐릭터. 여주(B라고 할께): 항상 활발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던 16살 소녀. 한참 사춘기를 지나오며 밝은 모습뒤에 있던 슬픈자신을 발견하고 밝은 자신과 어두운 자신 중간에 서서 방황하는 캐릭터. 중요하게 여기던 친구관계나 미래 꿈도 다 부질없이 느껴지면서 삶에 이유와 원동력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상태. 남주와 마찬가지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그 어느곳에서도 소속감을 못느끼고 있음.
이름없음 2022/10/25 09:21:44 ID : jcpWjjulg6m
overview 서로가 힘들때 만난 소울메이트. 한번도 이런 느낌을 느껴본적 없던 두 떠돌이들한테 서로의 존재는 마치 집 같았다. 그 어떤곳에도 완전한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껴본적없는 그들에게 서로는 자신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그 무언가 였다. 소울메이트하면 보통 연인 사이를 생각하는데 둘은 서로에게 아무감정도 없이 친구로 시작했다. 그냥 아주 친한...물 다음으로 내 몸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하고 있는, 내 삶에 나 다음으로 제일 중요한 사람이었다. 친구로서 우울함과 아픔, 외로움을 나누며 서로한테 기대며 망가지고 아픈 몸과 마음을 기댄다. 함께 미친짓도 하고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무섭고 어두운 미래를 함께 바라보며 한없이 우울하고 한없이 쓰라린 푸르게 아픈 청춘을 함께 한다. 밤에 함께 산책을 나가고, 함께 겨울바다에 몸을 담구고, 그래피티를 그리며 밤향기가 짙은 새벽2시 같은 그들의 청춘은 쓸쓸하고도 아름답게 진한보라색으로 물든다. 처음에는 사랑에 빠질지도 사랑인지도 몰랐다, 그저 우정이라고 진하고 끈끈한 슬프고도 우울한 우정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랑은 아무도 모를때, 예상하지 못할때 다가왔다....A가 B에게 담요를 가져다 줬을때, 함께 웃을때, 슬픈 영화를 보며 함께 울때, 한순간 한순간이 모여서 사랑을 만들었다. 그렇게 천천히 아주 느리게, 아무도 모르게,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서로가 서로에게 더 중요해 지고 있을때 남주는 여주에게 여행을 떠나자고 했다. 멀리 떠나자고 했다, 여주가 좋아하는 겨울바다를 보러 가자고 했다. 여주는 기쁜맘을 안고 남주와 여행을 떠났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태평양이 보이는 바다에 갔다. 그 여행에 마지막날에 남주는 눈물을 흘리며 여주한테 자신의 가족이 다른나라로 이민을 가야하고 자신도 그곳에 있는 대학에 가기로 했다는 사실을 말한다. 여주는 이민이 남주에게 큰 기회이고 그 대학에 가는것이 남주에게 유익한걸 알고서 너무 나도 슬프지만 마음이 찢어지지만 눈물을 머금고 "잘됐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주 맘에 아주큰 상처가 생긴걸 본 남주는 눈물을 흘리며 여주를 꼭 안아준다. 여주는 그 품속에서,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반쪽에서 모든것을 내려놓고 그 안에 있던 사랑을 눈물로 토해냈다. 매섭고 추운 겨울바다 앞에서 두명의 소울메이트는 서로를 껴안고 그들앞에 놓인 시리게도 아픈 청춘을 향해 눈물을 토해낸다. 그리고 다음날 남주는 공항으로 떠난다.
이름없음 2022/10/25 09:21:54 ID : jcpWjjulg6m
목표 슬프고 우울하면서 찡하고 가슴이 시린 먹먹한 스토리를 만들기 읽고난후에 여운이 남는 비오는 겨울날에 후드티입고 읽기 좋은 내용을 쓰고 싶다 매일매일 조금씩 생각날때마다 와서 쓸건데 피드백은 환영이야 처음쓰는 소설이니까 많이 부족하고 배울것도 많은거 알아!! +내가 쓰고있는 이 내용은 지금 내 이야기에서 많이 반영이 됐어(그냥 알아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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