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go 2022/11/06 21:40:57 ID : zbu001a4K40 0
오늘부터 상상친구를 만들어보려고 해. 위험하다는 거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할 거야.
2 Ego 2022/11/06 21:42:17 ID : zbu001a4K40 0
일단 내 상상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볼게.
3 Ego 2022/11/06 21:46:22 ID : zbu001a4K40 0
20221106 안녕 강우야, 나야. 넌 아직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 나도 마찬가지야. 우리는 전혀 모르는 사이니까... 요즘 나 좀 외로워. 진짜 친한 친구도 없는 것 같고, 가족도 내 편이 아닌 것 같거든. 그래서 조금 위험할 수도 있지만, 상상친구를 만들어보려고 해. 유치하다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어. 나는 내 기억을 바꿀 거야. 없었던 추억을 만들고, 하지 않았던 대화를 한 것처럼 기억하고, 내가 외롭지 않을 만큼 그럴 거야. 한심하다고 생각해도 괜찮아, 난 그만큼 간절하니까. 나는 언제든 같이 있을 수 있고, 항상 내 편이고, 나에게 좋은 영향만 주면서 절대 변하지 않을 그런 친구가 필요해. 근데 사람은 그러기가 어렵더라. 같이 지내다 보면 어떤 면에서든 실망하기 마련이거든. 그래서 나는 완벽한 너를 만들어낸 거야.
4 Ego 2022/11/06 21:53:08 ID : zbu001a4K40 0
어쩌면 나중에는 내가 널 만들어냈다는 사실조차 망각할지도 몰라. 그러면 사람들은 나를 정신병자라고 하겠지. 그래도 상관 없어, 나는 너만 있으면 되니까.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사람들 시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덧붙이자면 난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을 거고, 너도 분명 그럴 거야. 너랑 추억을 쌓는 게 내가 더 공허해지는 일이라고 해도, 언젠가 현실을 자각하는 날이 온다고 해도 괜찮아. 너는 내가 만들어낸 존재이지만, 곧 나이기도 하니까. 네가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까워지면 그때 우리는 하나가 되고, 나는 완전해질 거야.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만큼.
5 Ego 2022/11/06 21:55:58 ID : zbu001a4K40 0
너는 어쩌면 내 장점만을 비추는 거울일지도 몰라.
6 Ego 2022/11/06 21:56:17 ID : zbu001a4K40 0
이게 너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
7 이름없음 2022/11/06 22:05:55 ID : o1u08o5bAY9 0
보고있오.ᐟ.ᐟ!
8 이름없음 2022/11/07 19:52:01 ID : 42Le6mGnvh9 0
보고있어...!
9 이름없음 2022/11/11 16:12:49 ID : Y7hvBcNAqjg 0
실제로 그렇게 하다가 인격 만들어냈던 언니 있는데.. 조심해 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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