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래 2022/11/15 22:18:02 ID : TQk4K0k9y2E 1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19664961 하도 옛날부터 썼던 스레라 1레스 수정도 안되길래 그냥 스레 하나 더 팠음.
2 고래 2022/11/15 22:20:00 ID : TQk4K0k9y2E 0
사회화는 한 개인에게는 잔인한 과정일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서 봤는데 그 말이 이상하게도 위로가 되더라. 난 내 학창시절이 고통스러웠다는 그 사실 자체에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게 해소된 기분. 왜 사회화는 원래 잔인하다는 말이 신경쓰이는 건가, 계속 곱씹다 나온 결론은 하나였다. 사회화는 원래 고통이고 그러니 내 고통스러웠던 과거는 이상하지 않다는 거.
3 고래 2022/11/15 22:24:57 ID : TQk4K0k9y2E 0
난 아마 영원히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우울증과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각종 신경증은 날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난 아마 평생 나를 싫어할 것이다. 난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고 그 사실 때문에 나를 혐오할 것이다. 난 아마 평생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라 후회할 것이며 그 후회는 그림자처럼 지긋지긋하게 나를 따라다닐 것이다. 난 아마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그 사실에 평생 절망할 것이다. 어린 시절 꿈꾸었던 것 중 어떤 것도 현실이 될 수 없다는 그 당연한 사실에 슬퍼하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어른이 되었다, 나는. 그리고 난 그런 한심한 나 자신을 평생토록 경멸할 것이다. 난 영원히 찌질하고 영원히 불행하고 영원히 나 자신이 만족할 그런 나 자신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인 지금, 나는 조금은 평온하다.
4 이름없음 2022/11/15 22:30:41 ID : TQk4K0k9y2E 0
비극은 아니었다. 난 누군가가 감히 관심을 기울이기에는 너무 흔하고 평범하고 사소한 불행으로 연속된 삶을 살았다. 그 불행의 대부분은 나 스스로가 자초했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어도 탓할 수 없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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