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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20살
고등학교 1~2학년 때 사이 별로 안 좋다가 3학년 때 사이 좀 친해진 남자애가 있음.
근데 우리 학교 남자애들이 유독 말하는 게 좀 드러웠고(막 성희롱 아닌 성희롱을 한다거나 지들은 관계하고 다니는 거 자랑처럼 말하면서 관계를 했다고 소문난 여학생이 있으면 걸레 취급을 한다던가)나는 그게 항상 꼬았음.
그래서 3학년 쯔음엔 걍 내가 툭 까놓고 얘기했거든?
"야 시발 너네 섹×안 해본 애들은 있어도 해봤는데 싫어하는 애들 있냐? 지들은 존나 말하고 다니면서 왜 여자들한테만 지랄이야 지랄은;; 좋아하는 게 이상하냐?;;"
이랬음.
여튼 난 그런 스타일의 인간이었고 그래서 남자애들이 나는 건들이지 않았음...그리고 애초에 같은 학교에 1년 연애한 남자친구 하나 말고는 같은 학교의 다른 남자랑 성관계를 하지도 않았고 ㅇㅇ
뭐 그러고 졸업하고 제목의 저 남자애랑은 가끔 연락이나 하고 지냄.
내가 자기 도와준 적이 있어서 지가 고맙다면서 나를 되게 좋아했거든.
그러다가 오늘 오랜만에 전화 되냐 물어봄.
전에는 가끔씩 전화도 하고 그렇게 지냈으니 오늘도 당연 ㅇㅋㅇㅋ 하고 전화를 함.
근데 이새끼가...얘기를 하다보니 뭔가 관계를 하고 싶다는 듯이 얘기를 하네??;;
나 고등학생 때 저런식으로 말했던 거 얘기하면서 너 성욕 강하잖아~ 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그리고 사실 지가 나한테 호감이 있었다니 뭐니 얘기도 하고 그럼.
그래서 "그건 알빠 아니고 내가 성욕이 많다고 아무나랑 하겠냐? 그것도 내가 마음이 있는 사람 한정이지 뭔 지랄이야" 뭐 이런식으로 말 함. 이때까지는 뭐 얘도 반장난이겠거니 생각함.
얘가 진짜 다들 사람 자체는 괜찮다고들 이야기 하던 애였어서 진짜 진심으로 선을 넘는 행동을 할거라고는 생각을 못 함.
근데 점점 선을 넘더니 지가 하자고 하면 할거냐는 이딴 질문을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황당해서 몰카라도 하나 싶어서 뭔 지랄이냐 쳐자라 이러다가 걍 전화 끊음.
근데 생각해볼수록 진짜 ㅈ같네...? 사람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저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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