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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01 02:24:30 ID : u5WlCrBs5Wq
안녕 난 ENTJ이고 같은 반 INTP 여자애한테 고백했다가 차였어ㅠ 호감 있는 걸 초반에 어느 정도 드러냈어서 얘도 '아 얘가 나 좋아하나?' 생각해본적 있다고 하더라구... 원래 초반에 내가 엄청 쫓아다니고 예쁘다, 예쁘다 하다가 얘가 틱틱거리고 내가 장난치는 거 안 받아주는게 싫어서 거리뒀더니 막 삐지고 친구들한테 'ㅇㅇ이는 나 이제 안 좋아해.' 이러면서 내가 다른 애랑 놀거나 뭐 하면 'ㅇㅇ이 또 저거 하고 있네.', 'ㅇㅇ이 또 누구랑 노네.' 막 이런 식으로 반응했어. 그런데 막상 선톡도 안 하고, 먼저 말도 안 거니까 내 입장에서는 짜증나고, 쟤가 나를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쟤 성격이 저런 건지 모르잖어?? 그리고 막상 내가 '내가 쫓아다니는 거 싫어?' 라고 물어보면 (물론 장난식으로 그런 거긴 하지만) '그러면 너라면 좋겠냐?' 이런다구... 그래서 결국 내가 거리를 두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고백했지... 그랬더니 걔가 되게 정중하게 '너랑 나랑 차이도 너무 많이나고 오히려 나는 네 발목만 잡을 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못 받아줘서 미안해..' 이런 식으로 반응하길래 (실제로 쟤는 학교에서 내신 4~5등급, 나는 전교 1~2등에 모의고사 전체 3문제 틀리는 수준? 정도야) '알겠어. 그러면 적당히 친하게 지내자..' 라고 하고 끝냈지.. 그리고 한 4일 지나서였나? 내가 걔한테 미안한데 진짜 내가 고백한 거 잊어주면 안 되겠냐고 했더니 걔가 그건 안 될 것 같다고 하면서 근데 어색하지 않은 척, 친구로 지낼 수는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너는 나 진짜 좋아한 건 아닌 것 같다, 내 보기에는 너 그냥 외로웠던 거다 라고 말해서 나도 그냥 '음..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듯?' 이런 식으로 그냥 대충 덮었어. 근데 그 주 일요일에 전애인한테 연락이 오기도 했고, 내가 진짜 걔를 좋아한 건지 아니면 그냥 외로웠던 건지 궁금하기도 해서 한 1~2주 가량 긍정적으로 연락 중이야. 걔에 대한 마음도 다 정리했고 솔직히 지금 연락하는 애가 걔를 별로 안 좋아해서 거리 두려고 하는 편이기도 하고. 근데 막상 학교 가보면 한 1주일 정도 걔가 좀 어색해 하더라구? 그래서 그냥 나도 걔 신경 안 쓰고 살았어. 그러다가 이제 다시 어느 정도 얘기를 하게 되서 나는 마음 정리 했는게 걔가 어색해 할까봐 다시 전애인이랑 연락하고 있다고 했더니 걔가 '전애인은 어떻게 생겼어? 키는 커? 나 걔랑 통화해보고 싶어.'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데 솔직히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가 잘되려고 하는 애를 내가 차인 애한테 소개하는 것도 웃기고 해서 '네가 알아서 뭐하게 ㅋㅋㅋ' 이런 식으로 넘겼어. 근데 얘가 요즘 나를 좀 과다하게 신경써서 많이 불편하거든....... 대놓고 이동 수업 때 같이 가려고 하고, 밥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아닌데 수업 시간에 힐끔힐끔 쳐다보고 (걔가 나랑 같은 줄 왼쪽 자리라 바로 보여...) 내가 무슨 말만 해도 크게 반응하고 옛날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애들이나 선생님이 나한테 장난칠 때 같이 끼어서 치려고 하고 (내가 걔 좋아해봐서 아는데 걔 선생님 앞에서 내숭 떨어가지고 이런 장난 1도 안함) 내가 말 한 마디 걸고 안 걸고에 기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 보일 정도야..... 평소에 스킨십도 안 하던 애가 갑자기 내가 앉아서 쌤이랑 이야기하는데 어깨에 손 올리고 (누구는 내가 자의식 과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얘 기본적으로 남한테 터치를 안 함. 나한테는 더더욱 안 했음. 나름 고백하기 전에 친했을 때도 손 한 번 안 대고 내가 맨날 먼저 팔짱 낌.) 내가 다른 애들이랑 연애 이야기 하면 갑자기 '부럽다.. 나는 연애할 사람도 없는데' 이런다고... 솔직히 이런 말을 차인 사람 앞에서 하는 건 예의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할 뿐더러 지금 연락하는 애가 있어서 얘의 이런 행동이 좀 부담스러워......... 근데 얘는 나한테 아무 생각 없이 그런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뭐라고 말 하기도 좀 그렇잖아.... 진짜 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인팁들아 너네는 어떻게 생각하니?
이름없음 2022/12/01 11:14:58 ID : LfdWnXwIKZi
내가 여자애 상황이믄..진짜 걍 생각없이 한 행동일거같음 애초에 지금은 너가 전애인이랑 연락하고 있고 고백한거 잊어달라 <요런식으로 하면 아 걍 장난 겸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고백한거구나 하고 걍 친구로 지낼듯 사유 : 이미 그게 예의가 아님 놀리는것도 아니고 뭐하는거지 싶을거같애. 불편하면 걍 그부분 얘기하고 끊던가 담판을짓던가 연애할사람도 없는데=내가 좋아하는앤 나 안좋아해 / 나한테있어서 연애대상으로 보이는 애가 아직 안나타낫다 일수도있잖음
이름없음 2022/12/02 22:12:12 ID : yNzasmE1clc
걍 별 생각 없었을 가능성이 높음
이름없음 2022/12/03 16:52:17 ID : yZjvBgo3QoK
나 인팁인데 이거 알 거 같아. 인팁 특징이 남의 시선 신경 안 쓰는 거, 편견 없는 거랑 자기 감정 모르는 거거든. 아마 너가 고백했을 때 걔가 좋아한다는 애가 있다곤 한 건 맞지만 많이 좋아하거나 사귀고 싶거나 그런 무거운 관계가 아닐거야. 너가 그러니 자기가 널 좋아한다는 걸 눈치채고 이제야 달라붙는 거. 네가 연인이 있는 상태긴 하지만 인팁은 원래 편견과 양심이 별로 없고 그 조금 남은 양심은 자기가 네가 먼저 자기한테 나쁘게 굴었으니까로 막아졌어. 원래는 너를 좋아하지만 발목잡을까 보내줬는데 네가 먼저 나쁘게 굴었으니 너한테 손해를 주더라고 갖겠다는 거지. 지금은 네 시선을 신경쓰지 않으면서 널 꼬시고 있고 헤어졌다 만나는 네 전연인보단 자기가 낫다고 자신하고 있어. 이건 질투로 인한 행위인만큼 자존심이 크게 작용하고 자존심 때문에 네가 고백을 다시 하면 안 받아줄거야. 그렇지만 또 다시 고백하면 가능성 있어. 하지만 현재 인팁은 과정에 집중하는 특성상 네 고백을 목표로 하고있다기 보단 네가 연인이 있으면서도 걔한테 신경쓰는 걸 즐길거고 즐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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