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난 졸작으로 영상 작품을 팀으로 만드는데 거기에서 팀장/공동감독/연출/피디랑 그래픽 파트 제작을 맡고 있는데 팀원이 15명이 넘고 이렇게 제대로 해보는 건 처음이야. 그래도 우리팀 기대되는 팀으로 기획도 잘짰고 우여곡절 많았지만 교수님들한테 와 대박이다 할정도로 디렉팅 정말 잘해서 디벨롭 진짜 엄청 잘됐고 팀원분들도 피드백 덕분이라고 너무 감사했다고 했었을 정도야 난 이 프로젝트에서 얻는게 정말 하나도 없었거든? 나중에 감독이나 피디나 연출 기획 이런거 할 생각 전혀 없고 오히려 제작파트 중에 특정 파트를 엄청 좋아해서 그쪽으로 나가고 싶은데 너무 대형팀이다 보니 감독일로만으로도 벅찼고 거기에 피디일에 여러 영화제 준비에 각종 서류에 제작 파이프라인 짜는거에… 정말 밤을 얼마나 샜는지 모르겠고 다른 과제나 내 개인 시간을 정말 하나도 없었어 그리고 내가 정말 제가 좋아하는 특정파트를 위해 이걸 기획한거나 마찬가지인데도 너무 바빠서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부분들은 다 못하고 결국 내가 너무 바쁘니까 다른 팀원이 거의 반 넘게 해서 내것도 아니게되었어 그러니까 포폴이 없어진 셈이지 그런 상황에서 다른 공동 감독은 일을 잘 안해… 애초에 시키는 것보다 시키는 일을 하는게 더 맞는 사람이기도 했어서 그런것같아 그냥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피드백은 잘하는데 그 외에 것은 그냥 내가 다 했다고 보면 돼… 너무 힘들었는데 사귀는 사이거든.. 어쩔 수 없이 내가 그냥 다 했어 내 본파트에는 힘도 못쓰고 근데 나는 밤새면서 서류만 계속 쓰는데 너무너무 힘든거야 근데 팀원들은 내가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지도 몰라 힘들게 지원금타와도 회사 처럼 딱딱한 분위기로 흘러가지않으면 (친해지면) 작업 분위기가 흐려질것같아서 서로 친하지도 않기도 하고 내가 본파트에 힘을 못썼다해도 정말 바쁜 와중에 잠을 쪼개가며 한거거든? 그 외에 후반 파트에도 내가 다 참여하는데 난 이쪽분야 관심없었어도 완성해야해서 참여는 했어 근데 다른 팀원이 40샷 가까이를 작업을 해야하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결국 그 분은 2샷 치고 내가 나머지를 다 하면서 내 다른 감독/피디 일까지 겸으로 했거든?이때 지원금 때문에 매일매일 서류만 붙잡아도 끝이안나는데 저 일도 끝이 안나고 마감은 다가오고 정말 정신병 걸릴것같았는데 팀원들이 날 더 정신병 걸리게 해 후반에 들어온 팀원들이 다 죄다 졸작 같이 으샤으샤해요 가 아니라 다 그냥 이 프로젝트 퀄이 좋아보이니까 들어와서 자기 포폴만 챙기려던 사람이어서 내가 일을 시켜도 자기 파트아니면 하지않으려고 하고 싫은티 팍팍 내면서 대충해오고 그러다보니 점점 내가 부탁하면서 어루고 달래는데 너무 현타가 오는거야 근데 그사람들은 지들이 제일 힘든지 알더라? 자기들끼리 감독 꼰대네 뭐네 피드백 엄청 준다 뭐라하고 자기 파트때 자기들 밤새면서 열심히 ’ 해줬다‘ 라고 생각하더라? 결국 내가 준 피드백으로 진짜 아 이거 어떡하지.. 엉망이다 싶었던거 내 몸갈아가며 피드백 하고 피드백 해서 정말 최대치 역량까지 끌어줬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작업 타이밍도 다 맞춰주고 거의 정말 떠먹여주는 정도로 해줬는데 돌아오는게 저런 욕들이야 후반에 들어온 사람들이 저랬은데 무슨 바이러스마냥 같이 아자아자 힘내요 하던 사람들도 시간지나니까 나를 욕하고 있더라 나는 정말 이해가 안됐어… 나는 내 포폴도 없고 나에게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을 그저 잘 만들어봐야지 좋은 작품 만들어서 고생한 팀원들 최대 역량으로 끌어줘서 그래도 그분들이라도 좋은 포폴 얻게 해줘야지 하면서 밤 새가며 팀원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파트하면서 밤샐때 나는 남들 뒷바라지와 잡일이란 잡일은 다 하면서 밤새는데 내가 대체 뭘 잘못한거야? 지금은 책 작업 하는 사람이 작업을 해왔는데 특정 파트 부분이 부족해서 발주를 넣어야하는데도 넣을 수가 없었어 파는 거였어서 그래서 결국 영상 마감 끝나고도 내가 부족한 부분은 작업하겠다 해서 못했던 과제 못해왔던 공부 이제 할수있겠다했는데 그건 또 다시 물건너갔고… 그 책 담당자분이 담당자인데 멋대로 발주 안넣거나 다른 사람한테 일떠넘기고 자기는 안해서 내가 그건 잘못된거라고 설명해드렸어 그건 그러시면 안되는거다. 저도 시간쪼개서 다른 팀원분들 부분이 너무 적어서 다들 속상해 하셔서 제가 더 작업해서 넣는건데 마지막 규격편집만 도와달라 부탁했더니 그랬더니 나보고 너무하다면서 나보고 다 하라면서… 엄청 뭐라하길래 얘기를 쭉 들어보는데 결국 3-4시간 했던 규격편집이 또 하기 싫어서 그러는거더라 그말듣는데 너무 너무 서러운거야 나는 그 세네시간 이상을, 매일 당신들 포폴 좋은거 만들어주려고 일년동안 나에게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을 했는데 그사람은 고작 하루 세네시간 일을 한번 더 반복하는게 싫어서 나한테 자기 빡친다고 장문으로 글을 보내고 보내고 내가 대체 뭘 잘못했어? 일년동안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입안에 염증이 목구멍까지 6-7개씩 나면서 탈모에 수면장애에, 식습관도 다 망가져서 살찌고 공황장애까지 왔는데 이게 맞아? 중간중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병원을 가야겠다 가야하는데 갈 시간이 없어서 이제까지 끌고 왔는데 내가 대체 뭘 잘 못한건지 모르겠어 내가 왜 욕먹어야하는지 모르겠어 너무너무 힘들어 내가 대체 뭘 잘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