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2/07 21:46:45 ID : qpgjimGsp83 0
겪은지 얼마 안 된 일이야. 반 학생 수가 20명도 안 됐는데 또라이 총량의 법칙에 따라 3명의 미친것들이 2명을 집요하게 괴롭혀서 전학을 보내는 일을 겪었어. 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 가해자, 피해자와 모두 친했어. 첫 번째 친구가 괴롭힘을 당할 때 나는 내 모든 걸 걸고 진술했어. 선생님께 몰래 한 거지만. 애들한테 들키면 차라리 죽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내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만 전학을 갔어. 가해자들은 아무 처벌도 받지 않은 채로 말이야. 그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마음먹었어. 그래서 두 번째 애가 괴롭힘을 당할 때 끝까지 걔 옆에 있었어. 가해자 애들이 한 번도 내게 뭐라고 한 적도 없었고 오히려 좋아해주고 챙겨줬는데 난 걔네가 미친듯이 무서웠어. 화장실에 그림자가 비치면 그 애들일까봐 못 들갔고 복도에서 여자애들 웃는 소리, 그냥 여자애들 무리만 봐도 무섭고 힘들고 눈물났어. '애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을 전제로 깔고 생활했던 거 같아. 가해자들뿐만 아니라 반 애들 전부의 눈치를 봤어. 엄청난 피해망상 수준이었고. 공부 격차 때문에 자존감 다 박살난 상태에서 그런 일을 겪으니까 매일 울게 되더라. 곧 고등학교 가는데 거기서도 트라우마 극복 못 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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