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위로해줄사람 (4)
2.. (3)
3.뭔가 멀어진 기분이야 (2)
4.솔직히 나이먹어도 사는게 기쁘지는 않아 (4)
5.펑 (1)
6.고등학교생활이 너무 버거워 (5)
7.직장 상사가 나 싫어하는지 아는 방법 (4)
8.. (2)
9.세상에 내편은 없는 것 같아 (11)
10.한심한 인생 (10)
11.핸드메이드 제작자의 행방이 묘연해진 사례 (6)
12.나 오늘 얼평 당하고 왔어 (15)
13.누가 나한테 잘못을 했어도 내가 그 시람한테 마음이 없으면 별로 그 잘못이 안궁금해 (3)
14.엄마아빠가 심하게 싸워 (1)
15.히키코모리 정신병 생활에서 벗어남 (17)
16.친구 연애 어디까지 조언해야할까 (5)
17.이거 회피형일까? (3)
18.나 어떻게 해야할까 제발 좀 도와줘.. (2)
19.스트레스 해소법은 항상 고민거리인듯 (5)
20.자의식 과잉 고친 레스주들 있을까? (7)
1
이름없음
2023/05/04 23:02:33
ID : he3PjBzfala
0
내가 고등학교를 중학교때 공부 잘했던 애들이 몰려드는 학교를 와서 그런가 고등학교 오고나서 환경이 진짜 달라졌어 나도 그래도 지금까지 한게 있으니까 주요과목은 어느정도 점수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국어랑 수학이 진짜 처참했어.. 수학은 그냥 평균점수 나와버리고 국어도 진짜 많이 틀렸어.. 첫시험이라 그런가 너무 긴장해서 글 하나도 안읽히다보니까 많이 틀렸어...또 과학에 관심있어서 시험보고 면접보고 가고싶은 동아리 들어갔는데 들어가니까 나보다 과학 좋아해서 과학적 지식 많은 애들도 있고 말도 똑부러지게 잘하더라 나는 말 똑부러지게 하는거 제일 못하는데.. 그뿐만 아니라 인기도 많고 외모도 매력있고 동아리 선배도 어려운 논문인데도 이해하고 궁금증 가지는게 너무 신기하면서도 나는 이해가 안돼서 진짜 위축됐었어 나랑 동기인 애들은 다 친화력도 좋아서 선배들이랑도 친해져있고 그런데 난 완전 내향형이라서 나만 안친한가 조급해지고 리액션같은거도 못해서 고장나있고 그렇다고 내가 성적이 그렇게 잘나온것두 아니고 성격이 좋은것두 이쁜것두 아니고.. 나만 무능한 존재인 것만 같아
2
이름없음
2023/05/05 11:13:20
ID : 2k8nRA7wJTW
0
고1이야?
3
이름없음
2023/05/05 14:21:58
ID : u3A0snQla1j
0
응
4
이름없음
2023/05/05 15:55:18
ID : 2k8nRA7wJTW
0
음 나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데 작년에 너랑 상황이 진짜 비슷했었어. 이맘때쯤 너와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이 봐서 레스 남겨봐 ㅎㅎ
난 특목고에 진학했는데, 입시를 늦게 시작한 탓인지 입학 전부터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 또 우리 학교 특성상 거의 다 같은 중학교에서 그대로 올라오는 애들이 많은데, 나 혼자 다른 중학교에서 와서 더 위축됐었고. 어떻게 잘 적응해 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한두달 정도 지나니까 너무 지치더라고 ㅋㅋㅋㅋ 딱 스레주랑 비슷한 시기였던 것 같아.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었기에 자신만만하게 본 중간고사는 기대에 못 미쳤고, 나보다 못한다고 생각했던 애들은 다 너무 성적을 잘 받았어. 게다가 누구누구는 뭐를 그렇게 잘한다더라 누가 그렇게 예쁘더라 누구는 벌써 뭐를 한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으니까 점점 더 위축되고 내가 미워졌어. 나는 뭐 하나 하는 것도 너무 어려운데 다른 애들은 쉽게쉽게 해내는 걸 보니 자괴감마저 들더라고 ㅋㅋㅋㅋ 가뜩이나 생판 처음 보는 애들이랑 친해지느라 힘든데 다른 애들은 다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애들이라 나 혼자 겉돌게 되고 아는 선후배도 한 명도 없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폭식을 하게 돼서 10kg이 찌는 바람에 외모도 못나 보였어. 실제로는 그때의 내가 그렇게 못나지 않았었는데도, 한 번 자존감이 떨어지니까 나 믿고 이 학교 보내준 부모님한테도 미안하고 중학교 때 친구들 보기도 부끄럽게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한동안은 정말 힘들게 보냈어. 학교에서도 7시간 8시간 내내 잠만 자고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피하고 그런 식으로 움츠려 지냈어. 난 1학기 거의 대부분과 2학기 초반을 그렇게 보냈던 것 같아...ㅋㅋ 시험 준비도 너무 하기가 싫고 힘들고 하니까 잘 안 되고... 힘들 대로 힘든데 성과는 안 나는 그런 상황이었어.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진짜 바뀌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렇게 계속 살기가 너무 싫은 거야. 그래서 처음엔 그냥 아무 생각도 안 하려고 노력했어. 자존감이 떨어지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야. 나는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자기비하를 정말 1초도 쉬지 않고 계속 했었어. 사소한 실수(이를테면 지우개를 잃어버렸다든가) 하나 가지고도 난 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걸 고치기 위해서, 현재의 내 모습이 어떤지,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등 내 자존감을 갉아먹을만한 생각들을 의식적으로 그만 하려고 했어. 그리고 그냥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보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나는 내 목표를 꼭 이룰 수 있으리라 믿었어. 내 경우에는 그 목표가 시험 등수를 올리는 거였는데, 시험 준비를 정말 정말 열심히 해서 진짜 바닥까지 찍을 뻔했던 등수를 올리고 나니까 신기하게도 자존감이 회복되더라고.
자존감이 회복되니까 자연히 성격도 다시 밝아지고 친구들이랑도 재밌게 놀게 되고 일의 능률도 오르고 학교생활이 재미있어졌어. 1학년 때는 모든 애들이 날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친구들은 날 싫어했던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어. 내가 밝아지니까 사람들이 나한테 다가왔고 난 그 사람들을 받아줄 수 있었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니 모든 일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더라.
여전히 우리 학교엔 잘난 애들이 많고 나는 아직도 더 성장해야 하지만, 스레주와 비슷한 상황을 먼저 겪은 입장에서 작년의 나를 보면 음... 그때의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내가 못난 사람은 아니었다는 거야. 당연히 현재의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내가 너무 못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생각에 발목을 잡혀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고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걸 꼭 잊지 않았으면 해.
작년 내가 생각나서 구구절절 적어봤는데 너무 길어진 것 같네 ㅜㅜ 그래도 스레주한테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ㅎㅎ 이 시기에 힘들어서 못 버티고 자퇴하는 친구들도 진짜 많거든. 근데 확실한 건 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내면 뭔가 달라지는 게 있다는 거야. 스레주의 고등학교 생활을 응원할게!!!
5
이름없음
2023/05/05 19:06:46
ID : he3PjBzfala
0
긴글 천천히 다 읽어봤어.. 지금 나한테 너무 잘 와닿고 도움되는 얘기인 것 같애 너무 고마워 ㅠ 나도 하나하나 천천히 바꿔보려구 나도 고등학교 올라오고 살이 급격하게 찐 상태인데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기말고사 진짜 잘볼게! 한번 버텨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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