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04 13:42:50 ID : VfanAY1g3Ry 0
대학생이고, 문제점이 좀 많은데;;;; 어떻게 고쳐야 될지를 모르겠음. 대충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나열해보자면 자의식 과잉 + 도끼병 있어서 누구랑 눈 마주치면 속으로 "짜식 ㅎ 나 번호 따이는 거 아니야?" 이지랄 함. 소심한 관종이라 대놓고 나서지는 못하면서 뭔가 내가 나서야만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생겨서 관심 받는 상상 자주함. (쉽게 이해할만한 예시를 들자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장기자랑 나가서 노래 존나 잘 불러서 인기 많아지는 상상함 ㅋㅋㅋ' 이런 류의 글 본 적 있지? 이게 구라가 아니라 진짜 이딴 상상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그게 나야 둠바둠바... ㅎ...) 비슷한 걸로 갑자기 픽 쓰러지거나 해서 주변 사람들 관심/걱정 받는 상상도 좀 함. 그리고 의도치는 않았다는 듯이 눈에 틔는 행동이나 말 해놓고 "엥?? 왜?? 내가 특이하다고?? 난 잘 모르겠눈뎁..." 식으로 연기하면서 남들한테서 어거지 관심 유도 함. 어후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손이 오그라 들지만 뭐 익명이니까... 근데 자존감 낮고 약간 피해의식 비슷한 거 있어서 내 친구들이 사실 다 나 싫어하는데 착해서 티 못 내고 나랑 어울려주는 거라는 생각 자주 함. 그리고 이거 때문에 혼자 도끼로 대가리 찍힌 상상 무의식 중에 해놓고 나중에 혼자 막 으아악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이지랄 함. 내가 나 스스로를 좀 싫어함. 내 외모, 성격, 몸 다 싫음. 도끼병 있어서 어떨때는 "나 정도면 ㅎ" 했다가 어떨때는 "ㅅㅂ 난 왜 이 모양이지" 이럼서 기복이 좀 심함. 다른 것도 다 문제긴 한데 그 중 자의식 과잉의 정도가 특히 좀 심하다고 느껴짐. 번호 따이는 상상, 고백 받는 상상 뭐 이런 거 좀 자주함. 길가는 남정네들 마음 훔칠만큼 예쁜 건 당연~~히 아닌데도 이딴 비현실적인 상상 자주 함. 한마디로 일축하자면 내 상상속에 빠져사는 망상증 환자인데, 그나마 좀 다행인 부분은 어쨌거나 내 스스로 문제를 자각할 정도의 이성과 객관성이 남아는 있다는 거임. 그래서 이거저거 상상하면서 진지하게 "앟ㅎㅎ 언젠가는 나한테 이런 영화 같은 일이 생기겠지? ㅎㅎ" 하고 믿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냥 방치해뒀다가 그 정도로 심해질까 봐 좀 무서워서... 고치려고 노력은 많이 하고는 있음. 남들한테 관심 받으려고 이상행동하는 것도 요새는 뇌에 힘주고 참아서 실제로 그러는 경우는 많이 줄었고 상상에서만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임. 근데 상상은 계속 함... 별 같잖은 상상이나 망상 들면 눈치채는 순간 생각 끊어내고 의식해서 다른 생각 하려고 노력 많이 함. 근데 중간에 끊기만 할 뿐이지 문득문득 이상한 생각 드는 빈도수는 그대로임. 원래 눈치보여서 친구들한테 놀자 소리 못했는데 (속으로 나 싫어하고 있는데 내가 눈치 없이 불러내는 꼴이 될까 봐) 요새는 그래도 놀고 싶으면 놀자고 한 번씩 말은 꺼내보는 중. 뭐 노력은 계속 해본다고 하고 있는데 딱히 나아지는 건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답답하기만 함. 나아지기는 커녕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더 심해지는 거 같기도 함.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하나 싶었는데 남 얼굴 보면서 내 자의식 과잉이랑 도끼병 문제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건 싱상만으로도 좀 민망해서 아직 용기를 못 내는 중이고... 아마기는 하지만 자존감이 낮다 보니까 나 스스로를 사랑을 못해서 그 대신에 타인에게서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기도 함. 자의식 과잉 어케 고치냐 진짜 이거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어?? 자존감을 키우면 해결이 될라나...
2 이름없음 2023/05/04 14:11:24 ID : nvfVe1u1g43 0
사랑과 관심이 고프구나ㅠㅠ 부끄러워도 상담 받아보는게 좋을듯...? 나도 그랬었는데 스스로 존나 부끄러운 짓이란걸 깨닫고 의식적으로 참다보니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어
3 이름없음 2023/05/04 14:16:35 ID : jbbhhvDxPcs 0
나는 자의식 과잉이 사실은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마인드가 탭재되어 있어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어. 나르시스트랑도 비슷하게 바라봤고 그런 협소한 관계들만 만들다 보니 내 스스로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음. 사람들은 비교가 나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따져보면 뭐든지 양날의 검이 있기 마련이거든. 차별도 나쁘지만 때론 필요할 때가 있는 것처럼 사회에서 요구하는 객관성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음. 자존감이 낮다는 것도 어쩌면 같은 이치같아. 내 낮은 자존감을, 낮기 때문에 높아보이는 자존감으로 매꾸고 그걸 나 혼자 생각하고 고뇌하고 합리화하다 보면 언젠간 무의식적으로 관종이 되어감. 내가 그러고 싶은게 아니라 그저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됨. 저기 앞에 보이는 사람이 내게 보이는 호감은 단지 사회성을 발휘하는 것 뿐이고 어떤 의미도 의도도 내 기대 만큼 미칠 수가 없어. 저 사람이 비혼주의자일지 혐오사상이 조금 물든 인생관이 있을지는 당장 저 사람도 장담을 하지 못할 테니까. 우선은 내가 나로써 나를 받아들이는게 먼저같아. 자존감에 연연할 필요도 없어. 나는 자존감이 낮고 관심받고 싶고 앞으로 걷고 싶은 인생이 있고. 스레주가 그 모양인게 아니라 그런 기분이 드는 것 뿐이야. 나도 가끔은 내 스스로가 환자라는 생각에 잠기는데 70억 인구중에, 그리고 5천만명 중에 나같은 사람이 분명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해. 10명이 됐든 100명이 됐든 스레주가 그 사람들을 보고 나랑 비슷하네라는 생각을 갖는 것처럼 그저 그런 것 뿐임.
4 이름없음 2023/05/04 14:25:36 ID : VfanAY1g3Ry 0
집에서 사랑 관심 많이 받고 자랐고 사실 살면서 친구가 없었던 적도 거의 없는데 왜 이러는지가 진짜 존나 미스테리임 ㅋㅋㅋㅋ.......... 흠 말 안 통하는 나라로 이민 와서 한동안 존나 위축돼서 지냈던게 계기였던 거 같기도 하고. 여튼 혼자 노력해봤는데도 안되면 민망하고 부끄러워도 상담을 받아보긴 해야 되려나. 나도 의식해서 참아보고는 있는데 난 나아지는 거 같진 않아서 ㅠㅠ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레스주는 개선되기까지 대충 어느정도 시간이 걸렸는지 물어봐도 될까. 나도 첨엔 내가 그래서 자의식 과잉이 있는 줄 알았는데 또 막상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진 않은 것 같음. 오히려 그 반대. 내가 뭘해도 남들보다 뒤쳐지는 거 같고 늘 뒤쳐질 거 같아서 전전긍긍함. 나를 나로서 받아들인다라 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일단 기억에 새겨두고 명심할게. 고마워.
5 이름없음 2023/05/04 14:30:21 ID : nvfVe1u1g43 0
흠 그렇구나.. 나는 고1쯤이 절정이었고 대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차근차근 괜찮아졌어... 스트레스받던 환경(가정과 학교 등)이 크게 변함+이제부턴 그런 짓 안하고 살아야지 하고 굳게 마음먹은게 컸던거같아 닮고싶은 상대를 여럿 정해서 걔들의 좋은 점들만 배우려고 노력하기도 했어. 흠 내 얘기가 도움이 될까 모르겠다
6 이름없음 2023/05/04 14:35:58 ID : VfanAY1g3Ry 0
닮고 싶은 상대를 정해서 배우려고 하는 건 진짜 괜찮다. 자의식 과잉이나 이런 것도 결국 '나'에게 관심이 쏠려있고 내가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아예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로 분산시키려고 노력하면 점차 나아질 거 같기도 하네...? 이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나도 주변에 닮고 싶은 사람이나 동경하는 사람 잘 생각해보고 보고 배우려는 시도를 해봐야겠다 얘기해줘서 고마워.
7 이름없음 2023/05/04 14:48:21 ID : jbbhhvDxPcs 0
나 몇년ㅋㅋ이게 어리면 어릴 수록 자아가 형성되는 데에 영향을 엄청 미쳐서 사실 지금도 완전히 고쳐지진 않은 거 같아. 뭔갈 더 전문적으로 배우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학원도 알아보고 독서나 잡지도 자주 사면서 많이 고쳐졌어. 인터넷으로 시키지 말고 매장 알아보고 직접 가 보고 가면서 주위도 둘러보고 내 나름대로 뇌에 환기를 주는 방식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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