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25 23:15:38 ID : 66paljupO2o 0
30대 초중반이 되었어. 벌써 말이야.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한 10년 하고도 또 몇 년 지난 거지. 그런데도 난 아직 사람이 무서워. 나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너무 무서워. 친밀한 관계일 수록,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 수록 무서워. 우울증 불안장애 나아지지 않아. 나는 계속 그 교실 안에 갇혀 살아. 나는 지나가는 말로라도 농담으로라도 하다못해 어쩌다가 술집에서 마주친 걔들 술김에 하는 말로라도 사과 한 마디 들어본 적 없어 미 안 해 이 한 마디 못 들어봤어 이제는 나도 어른이라서 내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란 걸 알고 그 애들도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게 되었거든 그런데 내 삶은 나아지지 않아 나는 여전히 목이 졸리는 악몽을 꿔 계속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물을 처방받아 이 스레 읽는 사람들 부탁할게 장난으로라도 학교폭력 하지 마 비슷한 거라도 절대 하지 마
2 이름없음 2023/05/26 01:27:18 ID : ry2GmrdU5bB 0
나도 그래... 약 9년 내내 따돌림 당하다보니까 내 삶이 내 삶이 아니게 돼... 눈치 보고 필요 이상으로 의식하고 치료를 받는다해도 끈질기게 남아서 내 본질을 오염시켜. 우울증, 불안장애, 애착장애까지 겹쳐서 나와 타인의 관계를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들고 그걸 유지시키는 건 배로 힘들어. 요즘은 인식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정신병 = 병원가서 치료받고 피해끼치지 말라 < 이것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좀처럼... 잘 안돼.. 멀쩡한 나를 연기하고 맞추기에 급급해. 나 때문에 상처 받은 관계도 많이 생기고... 물론, 스레주는 그러지 않을 지 모르지만 나는... 그래.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어. 학교폭력 같은 건 절대 하지마, 절대로... 삶이 넝마짝이 되어서 기워내는 것 조차 힘겨워. 노력하지 않을 건 아니고, 내가 지은... 관계에 대한 잘못이 사라지는 것도 변호하는 것도 아니지만... 원인에 없다곤 못하겠더라. 스레주는 나보다 더 건강히 스스로를 다져나가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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