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6/12 18:09:59 ID : 4JXy5ffbva8 0
죽고싶어. 처음 그걸 느낀 건 초4때 현 나이 25세 만 23세 어릴 땐 세상을 알지도 못하는게 죽고싶어서 부엌칼 들고 배를 찔러봤어 칼이 하도 닳아서 생체기도 안 나더라 20살때 살던 오피스텔이 17층이었는데 여기서 떨어지면 바로 죽겠지 하고 자주 생각이 들었어. 뛰어내릴까 싶었는데 옆에 내가 성인되고 대학 관두고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어 개가 똘망똘망한 예쁜 눈으로 날 보고 있더라. 태어난지 1년도 채 안된 아기가 나만 보고 사는데 죽으면 안될 것 같아서 얘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 죽지 않았어. 그렇게 이 아이에게 감사하며 산게 2년쯤 됐을 때 남자친구가 생겼어. 어찌저찌 그 친구가 리트리버가 너무 예쁘다며 키우고싶다길래 선물로 골든 리트리버 아이를 데려왔어. 그리 어찌 저찌 하다 남자친구와는 이별을 했는데 내 가족 구성원이 늘어났어. 나와 애기 둘. 어찌 어찌 버티며 살았는데 애들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살았는데 요즘에는 다 내려놓고 그만 하고 싶어. 가만히 있다가도 죽고싶어서 죽는 방법을 생각해. 피해 안 주고 죽는 방법들을 생각해. 검색도 해보고, 우리 애들도 나처럼 불안정한 사람 보다는 안정적인 사람 곁에 있는게 나을 것 같고, 집 앞이 바다라 수영도 못하니 바다에 뛰어들까 싶기도 한데 요즘 날씨가 좋아서 바닷가에 텐트치고 노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고, 강에 뛰어내릴까 싶은데 다른 글에 누구 댓글처럼 내 시체를 보고 트라우마가 남는 사람도 있을 거고, 나는 죽고싶지만 살고 싶은 사람들은 더 살라고 내 장기를 때줄까 싶은데 그건 나 혼자 하지 못하는 일이잖아 병원에 가서 의사들한테 제 장기 때서 파실래요? 하면 신고당할 것 같고, 혼자 산속에 가서 굴러 떨어져 죽을까 했는데 등산하는 사람이나 약초캐는 사람한테 피해 줄 것 같고, 피튀기며 죽는 건 별로라 정확성도 떨어지고 막상 칼로 찔렀는데 살아남으면 그게 더 좆같을 것 같아서 좀 확실한 방법 없을까 살아야 하는 이유는 애기들 말고는 없는데 죽어야 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아. 가만히 있다가도 몸이 떨리고 치가 떨리며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전에는 하루종일 그런 생각만 하고 처 울다 그쳤다를 반복하다 잠들고 혼자 술마시다 울고, 그 와중에 애들 밥은 또 챙기고 울어. 이틀에 한번은 산책도 가고, 애들 얼굴보면 그런 생각 안 드는데 안 보고 있거나 방 안에 혼자 있으면 죽고싶은 생각 많이 나. 지금은 가만히 있다가 감정이 확 몰려와서 한도 끝도 없이 어둠에 빠져 정신과 상담도 받아볼까 했는데 정신과에 의사도 사람인데 어느 하나의 가치관이 있을테고 고정관념이든 신념이던 그런게 있는 그냥 어느집 누구의 자식이고 한 사람일텐데.. 나를 제일 잘 아는 나도 해결하지 못하는 나를 이러지 않는 나로 바뀌게 도울 수야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걸 아는데 별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 나 나름 똑똑하고 객관화도 잘 되어있다 생각하는데 날 위해서는 내가 바뀌는 게 날 위한 게 아니라 이 고통스러운 세상과 이별하고 잠드는게 날 위한 거라 생각해. 그냥 조용히 죽는 방법 없을까..
2 이름없음 2023/06/12 19:08:17 ID : 7865hBs7bu1 0
안타깝기도 한데 레주가 그러면 남아있는 애들은 어떡해ㅠㅠ
3 이름없음 2023/07/30 00:57:59 ID : PjtfUY79eIE 0
죽느다는 사람은 이별을 생각하지 않아 그냥 이 현실이 싫을뿐 아무걱정도 사후 뒷처리도 생각하지 않아 그런걱정이 생긴다는건 아직 죽을 맘이 없다는 것... 아무것도 하기싫고 아무 생각도 들지읺고 그냥 모든게 싫을때... 그때 죽어야지 근데 어떻게 죽지? 생각하지마.. 생각하면 복잡해줘 그런데 있잖아.. 이상한건 죽고 싶은데 뭔가 꼭 하나는 해보고 싶은게 있다! 처녀나 동정이면 섹스를.. 대학생활을.. 요리를.. 그게 이상하게 목표의식을 가지게 해 그래서 난 아직도 못죽나봐 근데 이제는 한계점에 온것같아 시간이 해결해주지않고 목표에도 다가가지질 않아 지금껏 살아있다는게 지옥이야 생지옥이라는게 이런건가봐 내가 죽기전에 꼭하나만 더 하고 싶은건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따뜻한 포옹한번 해주는것 나는 죽지만.. 너는 살아
4 이름없음 2023/07/30 01:10:19 ID : y43U2Lfgi7a 0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계속 목표점을 가지고 살아주면 안될까? 혹시라도 정말 상황이 변하지 않고 더 나빠질 것 같다면 적어도 마지막의 바로 전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라도 청해줘. 지인이 받아주지 않을 것 같다면 상담기관이라도 연락해줘. 도 마찬가지야. 1은 상담해서 달라질 게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사람은 행동에 따라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존재니까 어쩌면 상담이라는 평소와 다른 행동으로 작은 무언가라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혹시 말이 무례했다면 미안해.
5 이름없음 2023/07/30 01:17:41 ID : 9s2q3O9Ai2t 0
슬프게도 피해.. 라기보단 영향을 하나도 미치지 않고 죽을 수는 없어.. 너의 고통을 난 이해 못하겠지만.. 이겨냈으면 좋겠다
6 이름없음 2023/07/31 22:27:33 ID : i5O1cspaoIJ 0
모든 걸 잃고 한강다리 위에서 인터넷 검색하면 주르륵 나오는 자살상담 센터들에 전화를 했지. 내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단 한 사람이라도 이해해줬으면 한 것 뿐이었어. 근데 전화를 안받더라. 30분 만에 통화가 됐는데 아까 전화 안받던 곳으로 연결해준데. 그렇게 2시간을 겨울 한강 다리 위에서 보낸 뒤 억울해서 못죽겠더라. 영화 보면 금새 경찰차가 출동하고 난린데 이렇게 초라해진 난 죽을 때까지 무시당하는 구나 해서. 그렇게 억울해서 못죽은지 8년 째다. 흔한 얘기지만 살아보니 살아지더라. 죽는 것 보다 쉽더라. 다 타버린 것 같던 인생도 다시 빛나더라.
7 이름없음 2023/08/01 01:30:23 ID : z81bijjBz88 0
일단 술부터 끊자 아이들에겐 솔직하게 엄마는 이래저래서 마음이 자주 아프다 엄마 그런 모습 보더라고 불안해 하지말라고 엄만 곧 괜찮아질거니까, 술생각나면 아이들이랑 같이 맛있는거 시원하거 사먹고 정 안되겠다 싶을땐 무작정 아이들이랑 바다가나 계곡가서 텐트나 뭐 돗자리라도 피고 마음이 편해질쯤 집으로 돌아오기도 해보고 자주 집앞에라도 혼자서 잠깐이라도 커피숍이라던지 나가면 좋겠다 커피도 마시고오고 집안에 혼자 있지말구 아이들이 아직 많이 어리면 으음, 뭐가좋을까
8 이름없음 2023/08/01 19:37:01 ID : umk9wJVcE3x 0
죽지 못하는 이유를 대고 있다는 건 네 안에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남아있다는 거야. 솔직히, 핑계지. 딱 한번 진심으로 죽으려고 했던 적이 있는데 주변에 미칠 피해고 부모님이고 아무 생각이 안 났어 머릿속이 한 가지 감정으로만 가득 차서 뛰어올라갔는데 옥상 문이 잠겨있더라. 걷어차고 때리고 문 앞에서 주저앉아 한참을 울다가 내려왔어. 나도 너와 정확하게 같은 이유로 무수한 방법들을 무시했어. 지금도 무시하고 있고. 너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세상이 무서웠어. 변하는 것도, 사회로 나가는 것도, 방 안에 멈춘 채 성인이 되버린 육체도 '정상인' 들의 시선도 무서우니까, 나아가기 싫고 방법도 모르겠으니까 누구라도 선택할 수 있는 비상구로 죽고 싶었을 뿐이야. 죽음이 아직 두렵다면 살았으면 좋겠다. 두렵지 않다면 타인이 어떤 말을 해도 말릴 수 없다는 걸 아니까.
9 이름없음 2023/08/03 02:07:26 ID : cr9coHDs1ij 0
너가 죽고싶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사실 도와달라는거 아닐까 생각해. 죽는 방법도 참 복잡해야 한다면 이 세상을 계속 살아갈 이유를 생각해보는게 낫지 않을까. 이세상을 살고 싶을 이유를 지금부터 만들어보는게 어떨까. 난 그래도 죽는거보단 사는게 나은것같아. 좀 다사다난해서 감정기복도 있고, 카타르시스도 있고, 힘들때도 있지만 그런게 인생이 아니겠어라고 사람들도 이야기하잖아..
10 이름없음 2023/08/03 02:35:05 ID : JWqmKY5U7xX 0
가장 완벽한 방법은 동면하는 기술나왔을때 늙어죽을때까지 동면만 하면 동면깼을때 죽어있을거라고 봐. 근데 그전에 늙어죽을 확률이 더 높으니 그냥 즐겁게 살방법을 찾아보는게 더 중요한거 같아. 실제 그런식으로 죽는게 가능하다 한들 나같으면 잠만자다 죽으면 그동안 잠들어있던 시간이 더 아까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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