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7/13 17:24:40 ID : DzanA6koJU5 3
일기랑은 다르게 진짜 소설처럼 누군가의 행동과 감정을 묘사하듯이 적는거야 사소한 일상도 소설처럼 적으면 있어보이고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거든 변기 뚜껑을 올리던 손이 멈췄다. 틈으로 슬쩍 보인 노란 물에 한숨을 쉬며 변기 뚜껑을 내리고 물끄러미 벽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그대는 쉬어가신 자리도 아름다우리다." 몇 달 전 내가 붙여놓은 메모지는 그대로 있었다. 나름 고심해서 적은 문장은 효력을 보이지 못하고 화장실의 축축한 습기에 눅눅해져갔다. 신경질적으로 물을 내린 나는 다른 메모를 적어내렸다. "물을 잘 내려주세요." 큼지막한 글씨로 여러번 덧대어 쓴 문구를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며 화장실을 나섰다.
2 이름없음 2023/07/14 18:28:23 ID : nRB84JRvg2I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3 이름없음 2023/07/15 01:57:47 ID : 65cE7gnSE8j 0
그녀는 오늘도 그녀가 즐겨 찾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했다. <일상을 소설처럼 써보자> 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게시글을 찾아낸 그녀는 곧장 참여하기 위해 게시글을 클릭했고 곧 눈살을 찌푸리고 말았다. [니 글 ㅈㄴ별로야 스렞ㄷㆍ] 라는 닉네임의 이용자가 익명 뒤에 숨어 '존나ㅈ니 글 이상해 ㅋ' 같은 댓글을, 이 사이트의 용어로는 레스를 달고 있었다. 비겁하게도 이 이름도 모를 누군가는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타인의 글을 비방하고 있었다. 그녀는 익숙하게 레스 오른쪽 상단의 네모를 클릭하여 신고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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