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틀림 대책 본부 2023/08/15 00:42:06 ID : kqY2oGlcla9 8
경고 ‌ 귀하는 현재 2015년부터 13차례 지속적으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비틀림' 현상으로 인해 2017. 5. 16 . 부로 폐쇄 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광역시 소요로 27번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 이상의 진입은 위험합니다. 새벽 1시 57분 전이라면, 늦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자리를 벗어나 신속히 귀가해주십시오. 소요로 27번길을 벗어난 후 귀하가 취해야 할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휴대전화를 소지 중이라면 손전등을 최대 출력으로 켜 발을 비추며 걸어가십시오. 발을 붙잡히지 않는 이상 그것들은 귀하를 잡을 수 없을 것 입니다. 2. 휴대전화를 소지 중이지 않을 시 길 맞은편 유장금속 경비실에서 손전등 하나를 가져가 1번 항목과 똑같이 행동해주십시오. 3. 무사히 자택에 귀가한다면, 일출 시간이 오기까지 밝은 방 안에만 머무십시오. ( 8월 인천광역시의 일출시간은 05:44 분입니다.) ‌ 만약 새벽 1시 57분이 지났다면, ‌ ‌ 저희 '비틀림 현상 임시 대책 본부'는 귀하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1번 항목 : 2번 항목 :
2 비틀림 대책 본부 2023/08/15 00:50:36 ID : kqY2oGlcla9 0
해당 안내문은 귀하가 휴대전화의 손전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광원을 소지하고 있음을 전제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빛을 만들어낼 물품을 전혀 소지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면, ‌ 어떤 상황에서도 ‘어둠’ 안에 몸이 완전히 잠겨서는 안된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1. 골목 입구에 너무 오래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저희 '비틀림 현상 임시 대책 본부', 이하 '비틀림 대책 본부' 소속 '이현기' 직원은 골목 진입 후 일정 시간 이후 입구 근처의 가로등이 계속해서 깜빡거리다 꺼지는 현상을 목격한 후 실종 되었습니다. 이후 '이현기' 직원의 시신 수습을 위하여 골목의 입구 근처를 배회하던 민간인 J양이 총 13번의 깜빡거림 이후 실종 되었습니다. 분석 결과 해당 시간은 9분 30초 내외인 것으로 밝혀졌으니 최대한 안내문을 빠르게 확인한 후 골목에 진입해 주시길 바랍니다. . . . 해당 안내문은 여러분의 피로 쓰이고 있음을 숙지해 주십시오.
3 이름없음 2023/08/15 00:52:40 ID : kqY2oGlcla9 0
... 나는 거기서 끊긴 안내문을 허망하게 쳐다봤다.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나?' 하는 황당함이 몰려옴과 동시에 내 근처에 있는 유일한 가로등 마저 얼마 지나지 않아 꺼진다는 말에 두려움이 몰려왔다. 분명 나는 스터디 카페를 나와 건물 밖으로 발을 내딛던 찰나였는데... 자동차 경적 소리도, 이맘때에 자주 들리는 매미 소리 하나 없이 침묵에 집어삼켜진 거리만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다급하게 켜 본 스마트폰의 화면 속 시계는 02:10 을 가리키고 있었다. 새벽 1시 57분이 지났으니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두려움에 머리가 굳은 듯 제대로 된 사고가 안됐다. 안내문에 따르자면 골목으로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 같긴 한데, 어떻게 할까?
4 이름없음 2023/08/15 01:33:53 ID : nQpRA41xu5S 0
일단 스마트폰으로 안내문을 찍어둔 후 손전등 기능을 최대밝기로 켜서 발을 비추며 길 맞은편의 유장금속 경비실로 향하자.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닳으면 대신 쓸 손전등을 확보하고 싶네.
5 이름없음 2023/08/15 02:06:51 ID : kqY2oGlcla9 0
나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 안내문을 찍었다. 플래쉬기능이 자동으로 켜져 섬광이 골목을 밝혔다 사그라들었다. 고개를 돌리니 길 맞은 편에 붙어있는 '유-금속' 이란 네온싸인이 깜빡 거리고 있었다. 그 빛을 이정표 삼아 나는 휴대폰을 발 밑에 비추며 천천히 길을 걸었다. 유장금속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입구쪽의 가로등이 꺼졌는지 골목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나는 쏜살같이 남은 거리를 뛰어가 길 맞은편에 있는 작은 경비실에 도착했다. 창문을 가볍게 밀어보니 잠겨 있지 않았던 듯 내부의 모습과 함께 바구니 속에 담겨 있는 손전등들이 보였다. 손전등을 집어 전원 버튼을 눌러보니 휴대폰 손전등 보다 더 넓고 커다란 원형의 빛무리가 바닥을 비췄다. 나는 손전등으로 주위를 둘러보다 구석에 야구배트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잘만 하면 들고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어볼까? Dice를 굴려 1~10 중 6이상이 나올시 판정 성공
6 이름없음 2023/08/15 02:15:33 ID : nQpRA41xu5S 0
한번 굴려는 볼게 dice(1,10) value : 7 안내문을 찍은 걸 확인해보자..
7 이름없음 2023/08/15 10:54:35 ID : xu2ts8mFhan 0
꺄아악 새로운 스레는 언제나 환영이야
8 이름없음 2023/08/15 12:33:19 ID : nRvcpTRu7gk 0
나폴리탄 계열 스레인가!? 환영해!
9 이름없음 2023/08/15 13:50:45 ID : kqY2oGlcla9 0
Dice 결과: 7 (판정 성공) 나는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어놓고 남은 한 손으로 야구배트를 들어올렸다. 무겁긴 해도 충분히 배트를 휘두를 수 있었다. 길을 가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찍어놓았던 안내문을 확인해보았다. '1. 골목 입구에 너무 오래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이 말은 사실이다. 실제로 내가 출발한 후 얼마 되지 않아 가로등이 꺼져 입구 주변은 완전히 암흑에 잠긴 상태였다. 그리고 그 밑에 보일 텅텅 빈 공간들... ...어? 못보던 항목이 있었다. '분, 분명 찍을때만 해도 1번밖에 없었단 걸 확인했는데...' 나는 당황하며 안내문을 급히 확대해봤다. 글자들은 원래부터 그곳에 있던 것 마냥 자연스러웠다.
10 비틀림 대책 본부 2023/08/15 13:51:48 ID : kqY2oGlcla9 0
2. 소란을 일으키지 마십시오. 소요로 27번길은 주택가입니다. 소요로의 추정 진입 가능 시각은 새벽 2시이고, 그들은 잠을 방해하는 불청객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그들을 깨우게 된다면, 해당 조취대로 행동해주십시오. 2.1 창문 너머로 형체가 생겨나기 시작할 때 형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면 주택 창문 너머로 손전등을 비춰보십시오. 빛은 그들의 형체를 뚫지 못합니다. 그들이 잠잠해 질 때까지 가로등 밑으로 대피하십시오. 5분가량 지나 다시 주택 창문 너머로 손전등을 비춰보았을 때, 빛이 창문을 통과한다면 안전합니다. 2.2 창문 너머가 형체로 가득 차고, 그림자가 일렁이기 시작할 때 만약 당신의 손전등이 창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창문이 검은 형체들로 가득 차게 된다면 당황하지 마십시오. 절대 당황해선 안됩니다. 숨을 죽이고 '그것'들의 시선이 떨어져 나갈때까지 제자리에 서서 기다리십시오. 귀하는 반드시 '그것'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선이 떨어져 나갔음을 직감한다면, 일상적인 어투로 "죄송합니다. 급한 약속이 있어 빨리 가야합니다." 라고 말해주십시오. 그들은 물러갈 것입니다. 주의하십시오. 그정도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2.3 만약 귀하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했을 때 저희 '비틀림 현상 임시 대책 본부'는 귀하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11 이름없음 2023/08/15 13:57:42 ID : kqY2oGlcla9 0
나는 그 규칙을 다 읽어보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게 깜짝 카메라 정도는 아니란 걸 알고 있어...' 입구의 그림자 너머에서 '무언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발을 억지로 떼어내며 걸었다. 창문 너머를 손전등으로 비춰보니 아직은 안전한 듯 했다. 유장금속 뒷편으로는 좁은 골목길 너머로 이어진 주택가가 얼핏 보였고, 유장금속 옆쪽으로는 차들이 듬성듬성 주차되어 있는 골목길이 보였다. 어느쪽으로 향할까?
12 이름없음 2023/08/15 14:07:05 ID : e0q1vimGk64 0
옆쪽으로 가자
13 이름없음 2023/08/15 14:32:08 ID : Hvcmq0mtxU5 0
워우.... 지금이 오_%€₩ㅜ 새벽 2시 32분이라 다행이야:)
14 이름없음 2023/08/15 16:10:18 ID : kqY2oGlcla9 0
나는 옆길로 조심히 걸어갔다. 야구 배트가 혹시라도 바닥에 끌릴까봐 팔에 힘을 주고 가니 오른팔이 금세 뻐근해졌다. 코너를 꺾으니 다음 가로등까지는 거리가 꽤 있어 골목은 어두컴컴한 채였다. 손전등의 불빛에만 의지해 앞으로 나아가길 계속하니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보였다. 옛날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법한 각진 하얀 차가 보였다. 번호판이 붙어있어야 할 곳에는 의미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그림들만이 나열되어 있다. 나는 눈앞에 뭐가 나타날지 몰라 신경을 곤두선채로 계속해 걸어나갔다. '슬슬 팔이 아파... 가로등에 도착하면 쉬어야겠어.' 그리고 나는 계속해 걸어나갔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 걸어나갔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 걸어나갔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 걸어나갔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 걸어나갔다. 그리고 나는... 여전한 저편의 가로등과, 내 옆에 놓인 하얀 차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할까?
15 이름없음 2023/08/15 17:48:46 ID : nTRvjvzSMqp 0
을 읽어보니 주택창문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유장금속 뒷편으로 가야하나 봄 [발걸음을 돌려, 유장금속 뒷편으로 향한다]
16 이름없음 2023/08/16 00:14:00 ID : kqY2oGlcla9 0
갑자기 들이닥친 괴현상에 나는 제자리에서 벌벌 떨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딱딱 거리며 손톱만 물어뜯길 잠시, 안내문의 내용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안내문은 분명 주택가를 말하고 있었어... 어쩌면 올바른 길은 주택가가 아닐까?' 의지할 곳이라곤 안내문 하나뿐인데, 그 안내문마저 주택가를 가리키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게 이해가 갔다. 이 미친 골목길은 내가 다른곳으로 가길 원하는 듯 했다. 나는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하다, 뒤를 돌아 미친듯이 유장금속을 향해 뛰었다. 뛰고, 뛰고, 또 뛰고, 계속해서 뛰고, 넘어지고, 뛰고, 다시 한 번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넘어지고, 뛰고, 계속 뛰고, 다시 한 번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넘어지고, 뛰고, 계속 뛰고, 뛰고, 뛰고, 또 뛰고, 계속해서 뛰고, 넘어지고, 뛰고, 다시 한 번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넘어지고, 뛰고, 뛰고, 다시 한 번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넘어지고, 뛰고, 넘어지고, 주저 앉고, 일어나서, 다시 뛰고, 뛰고, 뛰고, 또 뛰고, 계속해서 뛰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뛰고, 다시 한 번 뛰고, 뛰고, 뛰고, 뛰고, 뛰고, 헉헉 거리고, 뛰고, 계속 뛰어서 고개를 돌려 내 옆에 놓인 하얀색 코티나를 보았다. 코너 너머로 아른거리는 유장금속의 네온사인을 보았다. 분명 주변에 움직이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데, 발 근처의 '그림자들'이 일렁이고 있다. 어쩌면 좋지? 1. 휴대폰을 확인한다. 2. 차를 관찰한다. 3. 소리를 낸다. (Dice를 굴려 1~10 중 4이상이 나올시 판정 성공) 4. 손전등을 부수고, '그것'들과 하나가 된다. (Dice를 굴려 1~10 중 1이 나온다면... )
17 이름없음 2023/08/16 01:08:19 ID : bjBBurhxU3T 0
ㅂㅍ~
18 이름없음 2023/08/16 01:17:47 ID : 4HCpeY1a02o 0
조용히 발 밑을 손전등으로 비추면서(휴대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휴대폰으로 안내문을 읽는다.
19 이름없음 2023/08/20 00:47:17 ID : kqY2oGlcla9 0
나는 ‘그림자들’을 피해 몇걸음을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해야해...’ 나는 최대한 가로등과 가까운 곳에서 심호흡을 몇 번 내쉬었다. 그새 식은땀이 났는지 번들거리는 손이 따가웠다. 손을 몇 번 바지에 문지른 뒤 손전등을 다리 사이에 끼워 넣어 발을 바라보도록 고정시켰다. 어둠 속에 다른 부위가 노출되면 어떻게 되는지 순간 의문이 떠올랐지만, 다른 행동들에 집중해야 하기도 했고, 다리만 안잡히면 된다는 생각에 금세 의문을 가라앉히고 급히 핸드폰을 바지주머니에서 꺼내 들었다. 잠금화면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쪽 위에 작게 42%라는 글자가 보였다. 숫자를 보자마자 내 생명도 42퍼센트 남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거나 매달릴 곳은 안내문밖에 없으므로, 다시 한번 갤러리 앱을 실행했다. 안내문 사진에 들어가니 전의 익숙한 조항들이 그대로 나를 반겼다. 입구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말 것, 소음공해 일으키지 말 것... 나는 혹시나 추가된 것들이 있을까 조항들을 빠르게 눈으로 훑으며 내려갔다. 그리고... 처음 보는 3번 조항이 눈앞에 있었다.
20 비틀림 대책 본부 2023/08/20 00:48:10 ID : kqY2oGlcla9 0
3. 골목길을 걷다보면 어느 순간 ‘비틀림’ 속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절대 불안을 표출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변화에 민감하기에 귀하의 변화를 기민하게 알아차릴 겁니다. 귀하가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계신다면 신속히 해당 매뉴얼 대로 조취한 뒤 가장 가까운 가로등에서 휴식을 취해 주십시오. ‘비틀림’ 속에 갇혔을 경우, 이동 가능 거리 내에 반드시 차량이 1대 이상 존재할 것입니다. 해당 차량의 외양을 확인하고 알맞은 항목을 찾아 실행해 주십시오. 3.1 낡아보이는 외양의 택시 반드시 차량의 방향지시등이 켜져 있을때에 접근해주십시오. 차량의 방향지시등이 꺼져있을 경우, 차량의 앞문을 세 번 두드리고 “안에 계십니까?” 라고 조용히 말한 뒤 속으로 30초를 세십시오. 이후 차량의 방향지시등이 켜진다면 문을 열고 탑승해 반드시 “소요로 27번길 조은다방 앞에서 내려주세요.” 라고 말한 뒤 눈을 감고 택시 안의 그 무엇도 보지 마십시오. 어느 순간, 도착했다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대로 문을 박차고 달려나가셔야 합니다. 절대 운전석의 ‘그것’에게 잡혀선 안됩니다. 눈 앞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절대로 멈춰서는 안됩니다. 그대로 달려나가 조은다방 앞의 표지판을 통과한 뒤, 눈 앞에 있는 공공전화 부스에 들어가주십시오. 문을 걸어잠구고 27번을 누른 뒤 머리카락 한 가닥을 동전 투입구에 넣어 주십시오. 전화가 연결됐을 때, “택시에서 이제 막 내렸는데 어디쯤이니?” 라고 말하는데 성공하셨다면, 안심하십시오. 데이터 추출 및 기억 말소 절차와 함께 귀하는 안전하게 자택으로 귀가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차량의 방향 지시등이 계속해서 켜지지 않고, 주위에 발소리가 맴돌기 시작한다면, 명심하십시오. 저희 '비틀림 현상 임시 대책 본부'는 귀하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2 파란색 봉고 손전등을 비춰 창문 안을 확인 하십시오. 창문 안에 사람의 형상이 있다면, 그대로 있는 힘껏 봉고의 옆면을 걷어 차십시오. 그 후 최대한 가로등과 인접한 곳에 붙어 가지고 있는 손전등, 휴대전화의 불빛, 라이터 등 모든 광원을 이용해 몸을 밝게 유지하십시오. 이 모든 행동은 봉고를 찬 뒤 30초 안에 실행되어야 합니다. 거리의 모든 불빛이 사라지고,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도 놀라지 마십시오. 귀하의 정신건강을 위해 그 어떤 소리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근처의 가로등이 다시 켜지고, 희미하게나마 불빛이 주변을 감돌면 그대로 일어나서 다시 출구를 향해 걸어가십시오. 다만, 트럭쪽은 쳐다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창문 안에 사람의 형상이 없다면, 그대로 트럭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해방되기를 기다리십시오. 3.3 하얀색 코티나 손전등을 비춰 창문 안을 확인 하십시오. 반드시 차량 안에 사람의 형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의 형상 수에 따른 매뉴얼 대로 대처해주십시오. 3.3.1 사람의 형상이 한 명인 경우. 창문을 두 번 두드린 뒤, 창문이 열리면 “혹시 길을 잃으셨나요?” 라고 작게 말하십시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귓가를 쉭쉭 거리면,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십시오. 절대로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는 티를 내서는 안됩니다. 그 후 “출구는 저쪽이에요.” 라고 말하며 최대한 멀리 떨어진 담벼락을 가리키십시오. ‘그것’이 웃으며 창문을 닫는다면, 그대로 뛰어 최대한 차량으로부터 멀어지십시오. 체력이 다할때까지 계속해서 뛰어가십시오. ‘그것’들이 폭발음에 신경이 쏠린 틈만이 출구까지 갈 수 있는 순간입니다. 3.3.2 사람의 형상이 두 명인 경우. 1번 항목과 똑같이 대처해 주십시오. 단, ‘그것’이 웃으며 창문을 닫으려 하는 순간 끼어드는 크고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최대한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저도 얼마전에 이사 왔어요. 다른분께 여쭤보는게 어떨까요?” 라고 예의를 갖춰 대답하십시오. 당신의 행동이나 어조에서 특별히 무례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서서히 썩어들어갈 것입니다. 그 후 최대한 천천히 나아가십시오. 당신을 주시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시선이 거둬질 때까지 절대로 뛰어선 안됩니다. 3.3.3 사람의 형상이 세 명 이상인 경우 안타깝게도 대응 매뉴얼을 완성 시키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이러한 경우에서 살아남은 기억이 있으신 분은 공중전화에서 27번을 누른 후 상담원에게 “가족이 코티나를 타고 여름휴가를 갔어.” 라고 전달해 주십시오. 기억 추출 및 소거 절차 후 소정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3.4 잿빛으로 도색된 포니 포니 안에는 현재 소요로 27번길에서 실종된 실종자 중 무작위한 한 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차 문을 여는 순간 포니가 실종자를 먹어치우고, 거대한 소음을 발생 시키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그것’을 끌어드리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자신이 이러한 경우에서 무사히 실종자를 구출한 기억이 있으신 분은 공중전화에서 27번을 누른 후 상담원에게 “아버지가 얼마 전에 포니를 한 대 뽑으셨어.” 라고 전달해 주십시오. 기억 추출 및 소거 절차 후 소정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21 이름없음 2023/08/20 00:53:07 ID : kqY2oGlcla9 0
나는 거기까지 읽고서는 글자가 완전히 깨져버린 안내문을 바라보았다. 안내문은 처음에는 보이지도 않던 조항들을 꾸역꾸역 채워넣더니, 여백이 다 차자 그 후로는 알 수도 없을 만큼 부숴진 글자들을 남은 공간으로 밀어넣었다. '망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나에게는 배터리가 47퍼센트 남은 휴대전화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를 손전등이 하나 있다. 그리고 내 옆에는 하얀색 코티나가 있다. ... 어떻게 해야하지?
22 이름없음 2023/08/20 03:34:50 ID : nQpRA41xu5S 0
하얀색 코티나이니까 손전등을 비추어 코티나 안에 사람 형상이 몇개인지 확인한다
23 이름없음 2023/08/20 05:40:28 ID : bjBBurhxU3T 0
ㅂㅍ~
24 이름없음 2023/08/20 12:37:08 ID : zTTSLhAi3yL 0
사람 형상이 몇개 있는지 확인한다
25 이름없음 2023/08/20 12:41:00 ID : zTTSLhAi3yL 0
잔여 배터리는 분명 42%였는데 언제 47%로 늘어난거지? 이것도 비틀림 현상일까?
26 이름없음 2025/08/18 17:10:50 ID : 5TXzdPcmsnS 0
정주행하다가 발견한건데 3.2 파란색 봉고 손전등을 비춰 창문 안을 확인 하십시오. 창문 안에 사람의 형상이 있다면, 그대로 있는 힘껏 봉고의 옆면을 걷어 차십시오. 그 후 최대한 가로등과 인접한 곳에 붙어 가지고 있는 손전등, 휴대전화의 불빛, 라이터 등 모든 광원을 이용해 몸을 밝게 유지하십시오. 만약 창문 안에 사람의 형상이 없다면, 그대로 트럭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해방되기를 기다리십시오. 안에 사람은 전에 비틀림에 휘말린 사람이고 '해방'시킴으로서(제물로 삼아) 상황을 모면하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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