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사랑종말론 2023/07/30 16:52:48 ID : 5QtxO5Vhtcr 2
이런 청춘물 좋아하는 사람 있으려나 ,,? IMF를 더불어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추억을 되새겨보는 앵커. ➥ 연속 앵커 2번까지만 허용, 개그성 스레 금지 약한 우울감 묘사 있음 가끔씩 슬픈 클리셰 나옴 제목 바뀔 수 있음 * 3일 동안 진행이 되지 않을 시 자동 진행됩니다 청춘의 또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 이 앵커의 목적입니다 .! 전 앵커 제목 : 1990년대로 돌아가보자 .. 주인공 이름 / 나이 / 성별 앵커 시작
2 이름없음 2023/07/30 16:57:54 ID : dO8koE9AoY6 0
류은하 / 24 / 여자
3 첫사랑종말론 2023/07/30 17:13:07 ID : 5QtxO5Vhtcr 0
당신은 어디에선가 시끄럽게 들려오는 매미 소리에 반사적으로 눈을 떴다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 땀에 절어 한껏 진득해진 피부 여름이다 진열대에 즐비한 비디오테이프 밖에서 들려오는
당신은 어디에선가 시끄럽게 들려오는 매미 소리에 반사적으로 눈을 떴다.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 땀에 절어 한껏 진득해진 피부. 여름이다. 진열대에 즐비한 비디오테이프, 밖에서 들려오는 지직대는 라디오.. 순간 직감했다. 돌아왔구나. 그 순간,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누구였을까? # 01 엄마 # 02 오빠 # 03 친구 ➪
4 이름없음 2023/07/30 17:18:15 ID : dO8koE9AoY6 0
발판~
5 이름없음 2023/07/30 17:24:24 ID : O3xwk5WnO2n 0
1.엄마
6 첫사랑종말론 2023/08/03 19:45:43 ID : WjctwMo5bBf 0
엄마 그도 그럴것이 놀랄 했다 학생 엄마의 임종을 끝까지 지킨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심전도계 비프음 소리가 귀에 스쳐간다 이내 붉은 등이 켜진 심전도계 화면의 숫자가
' 엄마 ...? ' 그도 그럴것이, 놀랄 만 했다. 년 전 학생 때 엄마의 임종을 끝까지 지킨 게 ..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심전도계 비프음 소리가 내 귀에 스쳐간다. 이내 붉은 등이 켜진 심전도계 화면의 숫자가 점점 내려간다. " 마음의 준비를... " --- -- ---- ㅡ! 주치의의 말은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웅웅대는 소리만이 나에게는 맴돌 뿐이었다. 그렇게 끝도 없이 이악물고 살아내야만 헸다. .. 엄마가 세상을 떠나기 전날 밤, 무늬 무릎담요를 힘겹게 내게 덮어주며 내게 말했었다. " 우리 은하. 엄마가 더 못챙겨줘서 미안해. " "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가 은하 좋아하는 해줄게. " 콜록콜록 ㅡ 빈약한 기침소리가 병실 안을 가득 메궜다. 당신이 이 이야기의 주인입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 엄마. " .. " ."
7 이름없음 2023/08/03 19:48:29 ID : dO8koE9AoY6 0
5년전
8 이름없음 2023/08/03 19:51:16 ID : xXzgrBy2Lao 0
고등
9 이름없음 2023/08/03 19:52:17 ID : XteJWnWlCjj 0
10 이름없음 2023/08/03 20:00:13 ID : cty1BaoE6Zd 0
된장찌개
11 이름없음 2023/08/03 20:05:36 ID : 1yFgY4E2ljw 0
나도 이제 혼자 된장찌개 끓여먹을 수 있어. 내가... 내가 끓여줄게.
12 첫사랑종말론 2023/08/03 20:39:15 ID : WjctwMo5bBf 0
나도 이제 혼자 된장찌개 끓여먹을 있어 내가 내가 끓여줄게 엄마는 눈물을 훔치며 나지막이 말했다 컸네 우리 혼자 된장찌개도 끓일 알고 엄마가 도와줄 없어 나는 조용히 고개를
" 나도 이제 혼자 된장찌개 끓여먹을 수 있어. 내가... 내가 끓여줄게. " .. 엄마는 눈물을 훔치며 나지막이 말했다. " 다 컸네 우리 딸? 혼자 된장찌개도 끓일 줄 알고.. " " 엄마가 더 도와줄 건 없어? " 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 그리고 엄마가 결심한게 있는데, 그게 뭔 줄 알아? " 그리고 엄마의 두 눈을 응시했다. " 그게 뭔데? 궁금해. " 그러니까 말이야. 엄마는 '사랑해' 라는 말이 두려웠어. 그런데 ㅡ " 이제 너에게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엄마는 언제나 은하 곁에 있을거야. 왜냐하면, 너를 쭉 사랑하기로 했거든. " 순간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았다. 두근거리는 내 심장소리가 귀에 선하다. 일정한 내 숨소리와 엄마의 힘겨운 인기척만이 이 고요한 시공간을 채웠을 뿐이다. " .... " 하지만 나는 침묵을 지켰다. ..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었던 것일까? 그게 엄마의 마지막 말이었고, 다음날 엄마는 숨을 거두었다. " 은하야. . " ' 넘어지면 뭐 어때? 일어날 일만 남았는데. 눈부시게 빛나지 않아도 괜찮아. 시들지만 말아라. ' 엄마의 시절 일기에 적혀있었던 말이다.
13 이름없음 2023/08/03 20:47:40 ID : nO79a1bg5e0 0
발판
14 이름없음 2023/08/04 02:54:44 ID : viqrAjg6jbf 0
사랑해
15 이름없음 2023/08/04 10:29:31 ID : XteJWnWlCjj 0
갓 성인이 된
16 첫사랑종말론 2023/08/04 16:17:04 ID : 5QtxO5Vhtcr 0
" 정말.. 정말 엄마야? " 엄마는 나를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빨리 나와. 너 좋아하는 된장찌개 했어. " ' 된장찌개... ' 나는 단어를 곱씹어보며 지난날들을 떠올렸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과거의 흔적들. 순간 마음속 응어리가 요동치는 것 같았다. " 갈아서 주스도 만들어줄까? " 나는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
17 이름없음 2023/08/04 16:18:08 ID : 7fcMlxDvwre 0
당근
18 첫사랑종말론 2023/08/04 16:37:15 ID : 5QtxO5Vhtcr 0
숨을 고르고 당근 주스를 한 모금 들이켰다. 쌉싸래한 첫 모금을 넘기자 입안에 달달한 향이 퍼졌다. " 맛있지? " " 가 캐오신 당근이야. 쭉 들이켜. " ..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곳에 오래 정착하다 보면 과거의 기억을 잃을수도 있지 않을까? 불행히도 나는 그랬다. 벌써부터 점점 의식이 흐려지고 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하면 머리가 쪼개질듯이 아프다. 돌아올때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지 후폭풍이 굉장했다.
19 이름없음 2023/08/04 17:30:47 ID : XteJWnWlCjj 0
할머니(엄마의 엄마)
20 첫사랑종말론 2023/08/04 18:32:33 ID : WjctwMo5bBf 0
@ 그날 밤 잠 못드는 밤이었다. 차가운 철제 침대에 누워 공상하기를 좋아했던 고등학생 시절의 나는 어딘가로 사라진지 오래였다. '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 푸석한 이불의 감각이 어느새 손에 꽉 잡혔다. 이후로 기억이 없다. 달려오는 누군가가 있었지만 그저 어렴풋이 보일뿐이다. 뇌의 회로장치가 멈춘걸까. 아니면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허상이었을 뿐일까. 과거 엄마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즐거웠던 기억이 있었다는 것 만큼은 기억하고 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를 거닐며, 황혼의 시간이 머무르는 곳으로 달려간다.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일렁이는 과거의 모습이 부풀었다가 점점 사그러진다. 당신이 이 이야기의 주인입니다. 당신이라면 지금 무엇을 했을까요? 당신의 기억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
21 이름없음 2023/08/04 23:10:05 ID : viqrAjg6jbf 0
수능
22 이름없음 2023/08/04 23:28:39 ID : rthbA6nWmGr 0
들판
23 이름없음 2023/08/06 01:41:18 ID : viqrAjg6jbf 0
기록
24 첫사랑종말론 2023/08/06 15:53:20 ID : 5QtxO5Vhtcr 0
나는 반사적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렇게 기억을 전부 떠나보낼 없어 그리고 노트와 펜을 잡았다 무엇인가 빼곡히 적힌 노트를 촤르륵 펼쳐보였다 하지만 기록할 노트의 빈칸은
나는 반사적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 이렇게 내 기억을 전부 떠나보낼 순 없어. " 그리고 노트와 펜을 잡았다. 무엇인가 빼곡히 적힌 노트를 촤르륵 펼쳐보였다. 하지만 기록할 노트의 빈칸은 단 장 뿐이었다. ' 아...? ' 나는 책상 서랍이 엉망이 될 때까지 다른 종이가 있는지 열고 닫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어떠한 기록수단은 보이지 않았다. 이래서는 내 과거의 기억을 전부 기록하고 싶어도 정작 기록할 수 있는 건 그저 한마디 뿐일테다. 그 한마디는 ㅡ
25 이름없음 2023/08/06 20:20:42 ID : viqrAjg6jbf 0
26 이름없음 2023/08/08 00:02:55 ID : XteJWnWlCjj 0
나는 돌아왔다. 내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엄마는 5년 전 내가 고등학생일 때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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