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4)
2.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7)
3.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24)
4.If you take these Pieces (487)
5.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6.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7.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3)
8.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2)
9.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0.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1)
11.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5)
12.✨🌃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219)
13.네 홍차에 독을 탔어 (208)
14.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89)
15.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4)
16.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4)
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어쩌다 이렇게 됐더라?"
그것이 뭐가 중요할까?
이미 상황은 개판이 됐는데 말이다.
이젠 큰일이다.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느껴진다.
"죽일까? 죽을까?"
텅 비어버린 머릿속엔 한 생각만이 맴돈다.
그리고 다시.
"죽일까? 죽을까?"
루인은 여전히 보라색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 있다.
그녀는 나에게 결정을 종용한다.
끈적거리며 달라붙는 시선에 호흡은 가빠져만 간다.
"그래! 결정했어."
결심한 듯 한 내 모습에 그녀는 나를 바라본다.
"루인, 걱정은 말아줘. 후회는 없을테니 말이야."
콰직-
그 다음 순간 나는 칼을 목에 박아넣었다.
"컥..커헉..."
기도에 피가 차오르며 숨이 막혀온다.
출혈 때문인지 의식은 공중에 붕 뜬 듯 어중간하다.
루인이 나에게로 다가온다.
평생 좁혀지지 않을 듯 했던 거리는 내가 죽기 직전에야 사라진 것이다.
이제서야 둘이였던 하나는 완전한 하나가 된다.
'루인..드디어...!'
띡- 띡- 띡-
기분 나쁜 시침 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으윽..케흑...컥! 켁!"
아직까지 목에 남아있던 이물감 탓에 연거푸 기침을 한 뒤에야 정신이 들었다.
주변을 살피자 허름하고 가구라곤 자명종 뿐인 방이 눈에 들어왔다.
"여긴 저승인가?"
방엔 창문은 고사하고 나가는 문 조차 없다.
그야말로 완벽한 밀실.
하지만 저승이라기엔 많이 모자라보이는 장소다.
"분명 자살했던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할 때 뭔가가 벽을 뚫고 내 어깨를 스쳤다.
쉬익- 쉭-
사람 형태의 어둡고 반투명한 그것은 몇차례 더 벽을 투과하며 주위를 맴돌았다.
이내 그 속도가 눈에 익기 시작했을 때 쯤 그것은 움직이기를 멈추곤 나를 응시했다.
"겉보기엔..."
호기심에 손을 뻗을려는 순간 옆에서 누군가 태클을 걸어왔다.
"인간같죠?"
"!?"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자 옆엔 처음보는 신사가 서있다.
"안녕하세요. 잠깐 착오가 있었던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전 앙리라고 합니다."
왼손에 중절모를 벗어 쥐곤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모습엔 여유로움이 묻어나왔다.
마치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한 수상한 분위기.
하지만 난 쉽사리 그에게 말을 걸 수 없었다.
그것은 앙리의 오른손에 들려있던 작은 날붙이 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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