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8/16 12:13:39 ID : WoY65879a4E 0
처음으로 지저인들의 시체가 발견된 것은 발리볼 해변에서 약 13마일 정도 떨어진 작은 섬이였다. 본디 그 근처의 해안은 해저와 지상의 교류가 잦은 편이였다. 매주 해안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지저인들과 합동 장터를 열었기 때문이였는데 이러한 이유로 그곳은 늦은 밤까지 해저와 지상을 오가는 사람들이 모종의 이유로 종종 머물고는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저인들은 그 신체 구조상 시체는 자연스레 심해로 가라앉아 썩어가는 것이 당연했었다. 이는 해안가 인근의 마을의 모두가 알고 있는 일종의 상식과 같은 것이였기에 연이어 떠밀려온 시체에 모두가 이상함을 느끼던 중이였다. 당국 또한 시체가 파도에 의해 해안가 까지 떠밀려온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기에 살인사건이라는 가정 하에 수사를 진행 중이였으나 배에 뚫려있는 손가락 마디 하나만한 구멍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하였기에 수사는 한창 난항을 겪는 중이였다.
2 이름없음 2023/08/16 12:21:47 ID : WoY65879a4E 0
그리고 이것은 유서깊은 해안가 마을의 검사관인 찰스 니어 경관 또한 마찬가지 였다. 비록 지난 10년간 마을을 지키며 경관자리까지 따낸 그였지만 이런 유형의 사건은 전래가 없었기에 막막할 뿐이였던 것이다. "어이 보어!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는 중인가?" 걸걸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낮술에 취해 부둣가를 거닐던 다니엘이 어정쩡한 자세로 벤치에 걸쳐져 있었다. "뭐..똑같지. 여전히 단서하나 찾지 못하고 있는 중이야. 분명 배의 구멍은 인위적인 것인데..." "바다에 거대한 모기라도 나타났는 모양이군. 하하!" 비아냥 섞인 농담을 던진 다니엘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술에 취해 골아떨어져 버렸다. "허..모기라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구만." 나지막히 한숨을 내쉰 그는 부둣가 아래 검게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심해에서 떠오른 시체는 총 3구.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추가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른는 상황이였다. 게다가 더이상 육지에서의 조사는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검사관 내에서도 지배적이였으니 이대로 가다간 꼼짝없이 심해로 파견나가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였다. "심해라..심해...음.." 심해란 공감은 해안가에 정을 붙인 보어에게도 어려운 장소였다. 그 끈적이고 어두운 심해의 일렁임은 육지의 인간이 버텨내기에는 확실히 버거운 것이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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