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8/23 13:30:39 ID : 5SNwIE9Aqqj 0
처음 글 쓰는건데 진짜 학교 가기 싫어서 죽을 것 같아. 여자애들끼리 기싸움 종종 하잖아. 근데 그게 보통 말 한번 안 걸어본 애하고도 하는거야? 진짜 이해가 안돼.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어느 순간부터 애들이 나한테 말을 안 걸어주더라. 내가 많이 소심하고 재미없는 애인건 맞아. 그래서 나 챙겨주는 애 하나랑 호구같은 찐따 한명이랑 다녀. 그게 진짜 미칠것 같아. 밥 먹을 친구만 있으면 상관 없다던데, 그냥 그 쉬는시간에 시끌벅적한 그 공간에 나만 핸드폰하고 숙제하고 잠자고. 혼자 그렇게 있는게 너무 싫어. 하루가 너무 재미없어. 맨날 카톡으로 중딩때 친구들이랑 카톡하고 인스타만 백날천날 돌려보고. 수업시간에 모둠이라도 짜라고 하면... 하. 진짜 안봐도 뻔해. 저번엔 일진이 나랑 같은팀 됐다고 지랄하더라. 남자가 없다나 뭐라나. 그냥 이 좆같은 반에 몇날 몇일을 보내야 한다는게 너무 괴로워. 자퇴하고싶은데 엄마가 자퇴는 꿈도 꾸지 말래. 너무 힘들어.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데 2학년땐 또 어떻게 버텨야하나 싶어. 친구를 더이상 사귀고 싶지도 않고.. 그냥 학교가 너무 싫어. 자존감만 깎여 나가는 것 같아. 선생님이랑 상담하기로 했는데, 이거 다 말해야 할까? 애들 앞에서 이런거 말해버리면 절대 안되는데.
2 이름없음 2023/08/23 14:33:32 ID : Wo0lipbwle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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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없음 2023/08/23 14:55:54 ID : 5SNwIE9Aqqj 0
초반에는 기싸움이였어. 예를들면 체육시간에 공 나눠주거나 미술시간에 준비물 나눠줄때 서로 안나눠주고, 같이 이야기하게 되면 일부러 말 은근히 무시하고, 분명 웃을 일 아닌데 웃어서 웃음거리 만들고. 근데 점점 서서히 애들 사이에서 튕겨져 나와서 지금은 나 챙겨주는 애 하나랑 만만한 찐따랑 다녀. 이젠 걍 무시가 맞아. 서로 말도 안하거든. 그런데 같이 다니는 두명 다 친구관계에 그렇게 연연하는 애들이 아니야. 진짜 뭐래야하나 나랑 사고방식이 아얘 달라. 난 죽어도 쉬는시간에 혼자 그림그리기 싫고 혼자 책읽기 싫은데 걔네들은 별 상관 없나봐. 내가 오면 그만 안와도 그만. 친구라고 생각은 하는지 모르겠어. 지금 내가 걔네들 뭐라하는거 생각하면 적반하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해. 걔넨 혼자 밥을 먹든 혼자 있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애들이잖아. 저번엔 밥을 안먹는다길래 혼자먹기 너무 싫어서 나도 같이 굶었어. 혹시 내가 귀찮아서 눈치주는건가 싶다가도 도저히 혼자 먹으러 갈 자신이 없어서. 그러다보니까 쉬는시간에 같이 지내는것도 지치더라. 가면 뭐해. 지 할말만 하고 말도 안통하는데. 그냥 쉬는시간 10분 내내 그렇구나 그렇구나 추임새만 지겹게 넣다가 못견디고 자리 와. 그럼 뭔가 내가 너무 초라해보여서 미칠 것 같아. 또 같이다니는 찐따는 내가 먼저 말 걸기가 좀.. 걔한텐 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나랑 기싸움 하던 애들 앞에서 걔한테 말 걸면 진짜 너무 쪽팔릴 것 같아서. 그래서 할 일 있는 척, 혼자서도 괜찮은 척 숙제하거나 핸드폰만 봐... 내가 잘못된거지? 나도 내 성격이 이상한건 알겠는데 고치고 싶지가 않아. 용기가 없어. 그냥 학교에 안갔으면 좋겠어.
4 이름없음 2023/08/23 15:09:14 ID : beHwre1BdVg 0
자초한거아녀... 혼자 난리치네 하고 선그은 것 같애 고등학교까지와서 다들 그러진 않을텐데 "그런 애"가 스스로 됏네
5 이름없음 2023/08/23 15:21:44 ID : 5SNwIE9Aqqj 0
그냥.. 내가 먼저 한것도 아니고, 먼저 나 무시하는 것 같길래 똑같이 해준 것 뿐인데 걘 잘지내고 나만 이러니까 더 초라하고 속상한 것 같아. 어쩔 수 없지. 걘 걍 의미없이 한 행동일수도 있을거니까. 나만 괜히 맘상하고 나댔네. 충고 고마워. 그냥 조용히 지내는게 제일 최선일 것 같아.
6 이름없음 2023/08/23 15:23:17 ID : zV81h9eFa78 0
챙겨주는 친구있으면 반에서 아예 혼자는 아닌건데 그친구들이랑 비즈니스 식으로 쭉 지내도록 노력해보는건 어떨까? 호구같은 찐따 친구는 뭐 싸운건지 성격이 안좋은 친구인지는 내가 알 수 없지만 사람을 그렇게 생각하는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너는 그냥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으면 대화도 하고 은근슬쩍 친해져봐. 만약에 친구같은거 필요없다면 혼자 있어도 좋고...남들 떠들때 내 할일하는게 뭐가 문제야? 학교에서 인스타보고 누워있고 이러는거 아무도 관심없어. 그리고 꼽주는 애는 무시하는게 제일 괜찮은데 듣기싫은 말 계속하면 너도 참지말고 싸워. 그런 애들은 아무말 안하면 더 공격할거고 일진이면 주변 평판도 안좋을텐데 걔가 정치질 만렙아닌 이상 어차피 너가 이길거다. 나도 고1때부터 우울증 씨게와서 자퇴하고싶었는데 결국 못하고 지금까지 버텼어. 너랑 사유는 다르지만 학교 가기싫었고 주변사람 다 지겹고 공부도 반포기했었다. 솔직히 너가 하고싶은게 있으면 남들 학교에서 틀에박힌 공부만 할때 자퇴하고 다른 특수성이 있는 공부를 해서 자격증 따는것도 나쁘지 않아. 자퇴는 정말 신중히 생각하고 실행해야 나중에 후회 안하겠지? 그러니까 고등학교 생활 나중에 떠올렸을때 무의미 하게 보냈다는 생각 안들도록 자퇴든 뭐든 너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찾아서 해봐. 지금은 뭔 소용이냐 삽질하는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몇년이 지나면 자격증이든 입시공부든너가 처한 상황을 버티는 경험이든 언젠가 너한테 꼭 도움이 될거임. 그니까 내가 하고싶은 말은 너무 위축해져서 다니지 말고 또 고1이니까 아직 대학가려면 시간도 낭낭하니 진로도 좀 잡아놓고 혹여 자퇴를 하게되면 시간빌게이츠니 하고싶은거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말고 지내라는거야. 힘내고!!
7 이름없음 2023/08/23 16:49:11 ID : 5SNwIE9Aqqj 0
진짜 고마워. 집에선 항상 밝게 지냈으니까 가족들한테도 자세히 말 못했는데 이렇게 들어주는 사람 있으니까 힘난다. 진짜 끝까지 안지고 버텨볼게.
8 이름없음 2023/08/23 18:08:47 ID : Wo0lipbwle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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