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년 저년 하며 싸우는 거 말리고 오느라 지각했다. 동생은 사춘기고 엄마는 갱년기라 거의 맨날 싸워. 난 그걸 매일 말려야하고. 싸우는 이유는 늘 비슷해. 동생이 밤 늦게까지 게임하는 거, 아침에 투정 부리는 거, 일찍일찍 학교 걸 준비 안 하는거. 근데 동생탓만 할 순 없는게...엄마가 말하는 스타일이 딱 사람 화나게 하는 그런 스타일이야. 엄마 잔소리 들어 본 사람은 알지? 잔소리는 딱 한가지주제로 안 끝나는 거. 이번에 잘못한 거-저번에 잘못한 거-저저번에 잘못한거아런식으로 계속 늘어나잖아. 우리 엄마는 원래 말투가 세기도 하고, 잔소리 뺑뺑이 돌리는 것도 엄청 심해. 동생이 앞에 없으면 나한테라도 동생 험담울 끊임없이 해. 솔직히 내가 보기엔 동생은 전형적인 사춘기 청소년이거든. 아직 미성슉한 만큼 옆애서 절 잡아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그렇게 할려고 노력하는데, 엄마는 계속 맞불을 놓으니깐 소용이 없지. 난 둘이 싸우는 이유를 아니깐 나름 대책을 세워줬어.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걸어라,게임은 피씨방 가서하게해라, 아침에 태워주지말고버스타고 가게 해라. 근데 내가 아무리 대책을 세워줘도 엄마가 항상 어그려뜨려. 컴퓨터비밀번호 맘대로알려주고, 게임하는 것도허락해주고, 버스타고가려고 하는 거 꾸역꾸역 태워주고. 그래놓고 맨날 같운 이유로 화내고. 그니깐 해결이 전혀 안돼. 수능 준비하는 거 만으로도벅찬데, 맨날 싸우는 거 말리고, 위로해주고, 대책세우고, 동생 관리하고...신경쓸게 더 늘어나니깐 숨쉬기 조차힘들어. 의지할데도 없어서 너무힘들다...
2이름없음2023/09/12 10:22:20ID : INtbjxQnCjb
우.. 우리집도야ㅜㅜㅋㅋㅋㅋ고3에 갱년기 대환장 콜라보...1년 내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단호하게 둘 일은 알아서 해결하라고 나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엄마랑 사이는 극단으로 나빠졌지만 내 스트레스는 좀 풀리더라고...